[상암/DMC] 처음 맛보는 특별한 맛! 돌문어삼합, 여수낭만식당
여수낭만식당
돌문어, 갓김치, 삼겹살을 함께 싸먹는 삼합
다양한 재료들간 조화가 인상적인 이색 별미
점심, 저녁, 술 안주로도 완벽한 상암동 맛집
주소 : 마포구 상암동 1596 푸르지오시티 B1
영업시간 : 11:00 ~ 21:30(매주 일 휴무)
이번 주말에도 여자친구와 상암동 데이트를 했어요
상암동은 많은 맛집, 카페로 주중에도 너무 좋지만
확실히 주말에 가야 사람들이 훨씬 적은 편이라서
어디를 가든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더라구요
날이 좋아서 우선 만난 후 점심메뉴를 골라보는데
낯선 메뉴에 사람들 후기가 정말 좋은 곳을 발견해
더 찾아 볼 것 없이 곧바로 그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여수낭만식당 찾아가는 길
여수낭만식당은 디지털미디어시티 가운데 있어요
그렇다보니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900m 정도로
걸어서 가기에는 꽤나 먼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수색역에서도 800m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구요
여수낭만식당은 상암 MBC 신사옥 옆 블록에 있는
상암DMC푸르지오시티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요
사진 속의 사람 조형물을 찾아 가시면 편할 거예요
방문객에게는 무료주차 2시간을 지원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오셔도 식사하기에 불편하지 않겠구요
상암동을 그렇게나 다녔어도 푸르지오시티 지하의
식당가는 처음 가봤는데 정말 많은 식당들이 있어요
미리 정하고 오지 않았다면 정말이지 많은 선택지에
머리 아팠겠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딱 목표가 있죠
가장 깊숙한 곳의 여수낭만식당으로 바로 들어가요
상암 여수낭만식당 내부
밖에서는 몰랐는데 들어가보니 큰 규모에 놀랬어요
10개는 족히 넘을 정도의 테이블에 간격도 넓구요
내부는 오픈한지가 얼마 안 됐는지 정말 깨끗했고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식 위주의 메뉴가 아닌
양식이나 일식, 심지어 술집으로 운영해도 될 만큼
깔끔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어요
테이블은 인원 수에 비해 큰 편이었고 테이블 위로
작은 조명들이 달려 있어서 그 분위기를 더해줘요
보다보니 이곳의 분위기와 뒤에 나올 메뉴들이라면
술을 한잔 하는 것도 참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암 여수낭만식당 메뉴
여수낭만식당 메뉴(천원)
- 요리류
여수돌문어삼합 _중 45.0 / 대65.0
갓삼합두루치기 _중 39.0 / 대 59.0
꼬막무침 _35.0
해물어묵탕 _28.0
꼬막감바스 _30.0
- 식사류
꼬막반반이 _38.0
꼬막비빔밥 _12.0
해물된장뚝배기 _11.0
꼬막비빔국수 _10.0
꼬막무침, 꼬막비빔밥 등의 꼬막 메뉴를 메인으로
점심이나 저녁식사, 또 술안주로도 참 좋을 것 같은,
흔히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메뉴들을 팔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문어삼합과 두루치기가 눈에 확 띄죠
저희도 이게 이름부터 너무 궁금해서 찾아왔거든요
고민 없이 여수돌문어삼합 중짜로 하나 주문했어요
저희가 주문한 여수돌문어삼합은 위의 설명과 같이
돌문어와 전복, 삼겹살, 새우, 갓김치 등의 재료를
한번에 구워 함께 싸먹는 정말 획기적인 메뉴예요
점심으로 먹기에 조금 과한 메뉴지 않나 싶었는데
이 사진을 보고 도저히 주문을 안할 수가 없었어요
비록 저희가 시킨 메뉴는 꼬막이 들어있지 않지만
벽면 한쪽에 붙어 있는 다양한 꼬막의 효능을 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얼른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먼저 간단한 기본 반찬들을 조금씩 내어 주셨어요
미역국, 미역줄기, 백김치 등의 익숙한 반찬들인데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깔끔하고 정갈해 맛있었어요
기본적으로 사장님께서 손맛이 훌륭하신 것 같아요
특히 미역국은 그 시원함에 속까지 편해지더라구요
여수돌문어삼합 _중 45,000원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다보니 메뉴 사진에 비해서는
비어 보여도 충분히 푸짐한 여수돌문어삼합이예요
불판이 굉장히 컸는데 그걸 빼곡하게 채웠으니깐요
메뉴의 재료 구성에 대해서 알고 주문을 했는데도
그 다양성에 대해 자연스레 한번 더 놀라게 되구요
특히 그 재료들 모두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필승 재료들이라서 그 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와요
그리고 오늘 메뉴의 핵심재료는 역시 돌문어예요
문어는 숙회로 많이 먹어봤어도 주로 대문어였어서
처음 먹어보는 돌문어는 한층 더 기대감이 올라가요
돌문어(참문어)란?
: 피문어와 비교되는 작은 크기의 문어 종
1~3kg의 작은 문어로 주로 남해에서 잡힘
단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재료
거기에 돌문어만큼 기대되는 것이 여수 갓김치예요
여수하면 또 돌산이고 돌산하면 또 갓김치인데다가
신기하게 어릴 때부터 갓김치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배가 아플 때도 죽에 갓김치를 올려 먹기도 했구요
갓김치만 참지 못하고 맛을 보는데 역시나 맛있죠
톡 쏘는 느낌이 그렇게 강한 갓김치는 아니었지만
갓 특유의 향을 즐기기에는 넘치도록 훌륭했어요
세상 대부분 재료들도 물론 그렇지만 특히 문어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는 대표적인 재료 중에 하나죠
이미 삶아져서 나왔기 때문에 간단히 데워만 준 후
양파 위로 대피시키고 삼겹살에 좀 더 집중해줘요
껍질 째로 나온 전복은 앞뒤로 조금씩 뒤집어가며
전복 속의 깊숙한 곳까지 천천히 다 익혀주면 돼요
껍질에서 전복살이 힘 들이지 않고 분리가 될 때면
딱 먹기 좋은 정도로 다 익은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얇게 나온 대패삼겹살이라 모든 재료가 금방 익고
드디어 기대하던 여수돌문어삼합을 먹기 시작해요
향긋한 깻잎을 아래 깔고 고기쌈을 먹듯이 그 위로
원하는 재료들을 모두 얹어 한번에 싸먹으면 돼요
첫 쌈은 가장 기본인 삼겹갈, 문어, 갓김치로 가요
함께 나온 소금장에 찍어 돌문어삼합 맛을 보는데
맛이 없을 수 없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더 맛있네요
한입 씹으면 깻잎, 갓김치의 향긋한 향을 시작으로
들어간 각 재료들의 맛과 향이 하나씩 느껴지는데
이게 또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게 너무 맛있었어요
끝에는 돌문어의 쫄깃함으로 깔끔히 마무리되구요
자극적인 맛의 재료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만큼
맛 자체로는 순하고 건강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
각 재료들은 술 한잔을 곁들이기에도 참 좋겠어요
점심, 저녁 식사와 술안주 모두 가능한 메뉴예요
이 외에도 구운 전복이나 새우를 함께 넣어 먹으면
기존 삼합에 각 재료들의 맛의 특징이 추가되는데
은은하게 맛과 식감에서 차이가 나는게 신기하고
무엇보다 싸먹는 행위에 대한 즐거움이 배가 돼요
맛도 있고 신기함에, 재미까지 있었던 식사였어요
하나같이 다 좋아하지만 자주 먹긴 힘든 재료들을
함께 구워 싸먹는 정말이지 욕심 가득한 메뉴지만
그만큼 맛 만큼은 확실히 보장되는 메뉴기도 하죠
공간과 맛, 메뉴까지 전부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돌문어와 삼겹살, 갓김치의 삼합 한상,
상암동 맛집 여수낭만식당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