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15가지 소스가 매력적인 분위기 좋은 고기집, 남고집
남고집 합정
15가지의 소스를 곁들여 먹는 합정 맛집
사장님의 열정이 곧보이는 합정역 고기집
가성비 좋게 즐기는 한우 오마카세 전문점
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길 7
영업시간 : 12:00 ~ 24:00
여자친구가 얼마 전부터 맛있는걸 사주겠다고 해요
이런 귀한 기회에는 후회 없도록 제대로 먹어줘야죠
친구들에게 서울 곳곳의 맛집들을 추천 받아보는데
그 중 합정 남고집이란 곳이 제 맘을 사로 잡았어요
근처의 회사를 다니는 친구가 회식으로 다녀왔는데
맛과 분위기 모두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하더라구요
합정 남고집 찾아가는 길
남고집은 합정역과 코 앞이라 할 정도로 가까워요
8번 출구에서 나와 50m도 되지 않는 거리거든요
찾아 가기에 이만큼 쉽고 가까운 곳도 없을 거예요
합정역 근처 번화가에 있음에도 주차도 가능해요
바로 길 건너편이 마포한강푸르지오 1차 건물인데
상가동 주차장에서 무료주차 3시간이 지원돼요
합정 남고집 내부
들어가니 어두운 조명으로 고급진 분위기와 함께
주방 앞쪽에 7석 정도의 바테이블이 눈에 띄어요
한우 오마카세도 진행을 하다보니 바가 필수예요
들어가자마자 느낀게 내부에 고기 냄새가 안나요
아직 식사가 시작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나중에도 스테이크 전문점 치고는 참 적게 났어요
분위기와 더불어 깔끔한 느낌을 더해주는 요소죠
바테이블 외에 네개의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요
남고집은 대부분이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 같아요
7시 반이 되니 예약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오더니
순식간에 모든 테이블이 가득 차고 복작거려져요
저희도 예약된 테이블로 안내 받아서 자리 잡아요
테이블 위에는 미리 반찬, 집기류들이 다 세팅되어
별다른 준비 없이 바로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남고집은 특히 이 반찬들이 유명한 메인 요소인데
조금 뒤에 반찬 하나하나 자세하게 소개해 볼게요
합정역 남고집 메뉴
합정 남고집 메뉴(천원)
새우살 _150g 55.0
살치살 _150g 55.0
안심 _150g 55.0
꽃등심 _150g 55.0
채끝살 _150g 55.0
야끼니꾸 __150g 50.0
양갈비 숄더랙 _55.0
토마호크 스테이크 _119.0
된장죽 _6.5
된장찌개 _5.0
합정 남고집은 한우 소고기와 양갈비 숄더랙 등의
다양한 스테이크, 화로구이를 판매하는 곳이예요
1인분 150g 가격치고 다소 가격대가 있긴 하지만
모두 한우임을 감안하면 또 괜찮다고 생각도 돼요
저희는 메인으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에피타이저로 유자소스 문어샐러드를 추가했어요
남고집은 또 한우 오마카세 중 하나로도 유명해요
29만원부터 64만원까지 가격대도 넓고 다양한데
아직도 저에게 오마카세는 너무 비싸고 어렵네요
이곳 오마카세의 특징은 고기 킵이 된다는 점인데
고기의 양이 많은 편이라 먹다가 배부를 경우에는
요청하면 나중에 재방문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참 획기적인 시스템인 것 같아요
구워지기 전 생고기의 토마호크를 보여 주셨어요
정확한 그램 수 까진 모르겠지만 한번 들어봤더니
한손으로 들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묵직하더라구요
이제 토마호크를 다시 가져가셔서 구워 주실거예요
토마호크란?
: 새우살, 갈비살, 꽃등심으로 구성되어
뼈에 붙은 채로 구운 소고기 스테이크
도끼와 비슷하게 생김새로 이름 붙여짐
남고집은 '남자가 고기 구워주는 집'의 약자예요
그 뜻이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정말 편한 서비스죠
바테이블 깊숙한 쪽 큰 화로에서 직접 구워 주세요
역시 고기는 전문가가 구워 주는 것이 제일 맛있죠
고기가 사라진 뒤 자연스럽게 반찬들로 눈이 가요
앞서 언급했듯 이 반찬, 소스가 남고집의 자랑인데
그 가지 수만 하더라도 무려 15종류나 된다고 해요
자세히 보면 단순히 숫자만 늘린게 절대 아니예요
캐비어와 우니, 트러플, 푸아그라 등 귀한 재료들에
바질페스토와 명이나물 등의 실패 없는 재료들까지
하나하나가 특별하면서 손이 갈 법한 소스들이예요
골라가면서 맛 볼 수 있다는 즐거움도 확실하구요
유자소스 문어샐러드 _6,500원
사이드로 주문한 유자소스 문어샐러드가 나왔어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진 양상추 등의 채소들 위로
데친 문어가 푸짐하게 들어간 에피타이저 메뉴예요
소스로는 상큼한 유자폰즈 소스가 뿌려져 있었구요
상큼한 소스, 채소에 쫄깃한 문어의 식감이 더해져
식사 전에 입맛을 끌어 올리기 딱 좋은 메뉴였어요
토마호크 스테이크 _119,000원
금방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맛있게 구워져 나왔어요
테이블마다 있는 작은 화로에 고기를 올려 주시는데
타지도 않으면서 식지 않게 데우며 먹을 수 있어요
이런 작은 배려는 맛에 있어서 크게 돌아오곤 하죠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구워 주시면서 소금, 후추로
먹음직스럽게 기본적인 간이 되어져서 나왔어요
고기 표면에 굵은 통후추가루의 입자가 보이는게
스테이크를 더 맛있어 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해요
나올 때의 향부터 벌써 심상치 않은 기대감을 줘요
한쪽에는 파인애플과 방울토마토를 조금 주시는데
이것 역시 후추와 오일로 양념이 되어져 나왔어요
고기와 먹었을 때 더 진가를 발휘하는 녀석들이죠
따로 먹어도 좋고, 고기랑 함께 먹으면 더 좋구요
따로 양념 없이 순수 토마호크 스테이크 맛을 봐요
먹자마자 소금과 후추의 짭짤한 간이 느껴지는데
별다른 소스 없이도 충분히 괜찮을 간이더라구요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짜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서
싱겁게 드신다면 주문시 얘기하는 것이 좋겠어요
그 뒤로 부드러운 소고기 특유의 질감이 느껴져요
숯불과 양념의 진한 색으로 토마호크만의 특징인
다양한 부위의 차이를 즐기면서 먹기는 어렵지만
그걸 충분히 만회할 정도의 부드러운 식감이예요
잘 숙성시킨 갈비처럼 순식간에 부드럽게 녹아요
그냥 고기만 먹어도 맛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지만
준비된 다양한 소스를 곁들이는게 남고집의 묘미죠
사장님께서 가장 인기 좋은 조합이라고 말씀하셨던
성게알에 캐비어를 함께 곁들여서 한번 맛을 봐요
그 인기에 걸맞게 이거 정말 맛있는 한점이었어요
성게알, 캐비어 모두 비리고 쓰기 쉬운 재료들인데
그런 맛 하나도 없이 깔끔한게 너무 괜찮더라구요
고기 향 뒤로 두 재료 향긋함이 길고 진하게 남아요
다음은 바질페스토를 잔뜩 올려서 맛을 봐요
저희 둘 다 바질페스토를 좋아해서 많이 먹었어도
고기와는 처음이라 궁금하면서 기대가 많이 돼요
먹어보니 바질페스토는 고기와도 찰떡 궁합이네요
바질의 향긋함이 고기의 끝맛을 잘 잡아 주면서도
고기 맛 자체와도 부드럽게 녹아드는게 참 좋아요
다음으로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푸아그라예요
푸아그라 특유의 진한 맛이 강하지는 않았었지만
그 녹진한 부드러움만큼은 제대로 살아 있었어요
따로 먹었을 때는 크림치즈인 줄 알 정도였거든요
스테이크와도 꽤 맛있고 조화롭게 잘 어울렸구요
검증된 조합인 명이나물과도 좋은 조화를 이뤄요
고기와 명이나물 모두 짭짤한 맛이 겹치긴 하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고 역시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다양한 소스 중에 버터도 한 조각 올려져 있었는데
이게 라꽁비에뜨라는 프랑스의 명품버터라고 해요
미니화로에 이 버터를 녹여서 고기를 찍어서 먹는데
저희들에게는 이 버터와의 조합이 단연 최고였어요
토마호크 스테이크의 맛과 식감 모두 훌륭했었지만
한 가지 메뉴를 주문해 다양한 소스들을 곁들이며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는게 정말 큰 매력이었어요
맛과 성격들이 다 다른 소스들이라서 바꿀 때 마다
아예 다른 메뉴를 먹는 느낌이 들어 재밌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고기 짠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졌어서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밌는 식사경험이었어요
15종류의 다른 소스와 맛 보는 소고기,
합정역 한우 맛집 남고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