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합정] 수육에 술 한잔 하기 좋은 분위기 맛집, 월하객잔
월하객잔
홍대, 합정역 근처 어둡고 힙한 분위기 맛집
차돌수육 등 맛있는 한식 안주가 있는 술집
맛에 한번, 분위기에 한번 반하는 합정 맛집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20
영업시간 : 17:00 ~ 01:00 (매주 월 휴무)
확실히 여름이 다가오는지 요즘 해가 정말 길어요
퇴근을 해도 아직 밝은 하늘에 바로 집에 가는 것이
괜히 아쉬워서 여자친구와 함께 합정으로 향했어요
합정, 홍대 거리에는 언제 방문해도 사람들이 많죠
저녁시간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고
서둘러 식사와 술 모두 가능한 곳을 찾아보던 중에
분위기와 맛, 메뉴 모두 다 갖춘 곳을 찾아냈어요
합정 월하객잔 입구
월하객잔은 홍대솔내길 한쪽 작은 골목길에 있는데
합정역 3번 출구에서 400m 안쪽의 거리에 있어서
도보로 찾아 가기에는 별로 어려운 곳은 아니었어요
사진의 월하객잔 간판을 찾다 보면 금방이더라구요
간판 옆쪽으로는 월하객잔으로 가는 길이 나와요
여행지도 아닌 번화가 한가운데 있는 술집 입구에
이런 복도(?)가 크게 있다는게 흥미롭게 느껴져요
색 조합도 예뻐서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더라구요
합정 월하객잔 내부
복도를 따라 쭉 들어가면 월하객잔 건물이 나와요
한층 짜리의 건물 전체를 모두 다 사용하고 있구요
"달빛 아래서 나누는 술잔"이란 그 의미와 같이
건물 위쪽에 달린 밝은 노란색의 월하객잔 간판이
달의 역할을 하는 것 처럼 주변을 밝게 비춰줘요
건물 앞쪽으로는 꽤나 크게 야외테이블이 있어요
합정, 홍대 근처에 야외 테라스 술집은 꽤나 있어도
이렇게 커다랗게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죠
아직 저녁에는 그렇게 덥지 않은 시기여서 그런지
대부분 안쪽 보다 바깥을 선호하시는 것 같았어요
월하객잔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웨이팅하지 않고
주변 거리를 구경하다 방문해도 된다는 점이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깔끔한 내부가 눈에 띄어요
들어가서 처음 봤을 때는 내부가 안 넓어 보였는데
가운데 위치한 주방의 양 옆으로 공간이 더 많아서
실제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들은 은근 많더라구요
한층 짜리 건물이다보니 높은 층고로 되어 있어요
각 공간별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아 참 좋았어요
천장 아래에는 보름달 모양 조명들이 달려 있어서
'월하객잔'이란 컨셉과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요
주방의 왼편으로는 네개 테이블 정도가 놓여 있는
공간이 있는데 테이블을 옮기기 쉽게 되어 있어서
4인 이상의 단체손님는 여길 이용하시면 되겠어요
은은한 어두움이 있어서 술 마시기도 참 좋겠구요
반대편으로도 세 테이블 정도 작은 공간이 있어요
야외와 이어져 있어 그 분위기도 함께 즐길 수 있고
더 어두운 공간에, 더 분위기 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저흰 여기에 앉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어요
그 이유는 바로 가로로 나 있는 이 넓은 창이었어요
창 너머로 푸릇푸릇한 소나무가 빛을 받고 있었는데
그 운치가 너무 멋스럽고 공간과 잘 어울리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며 어두워지는 것을 구경하기도 좋구요
합정 월하객잔 메뉴
합정 월하객잔 메뉴(천원)
차돌양지수육 _27.0
차돌양지 냉채수육 _27.0
맑은 양지전골 _30.0
얼큰 양지전골 _32.0
날치알쌈 _26.0
순두부조림 _22.0
감자전 _17.0
계란말이 _10.0
비빔밥 _7.0
비빔국수 _7.0
※ 주류주문 필수
다양하지는 않지만 수육에 집중한 메인 메뉴들과
곁들이기 좋은 크고 작은 사이드 메뉴들이 있어요
한식 메뉴 위주로 운영되는 술집인 것 같더라구요
그에 맞게 안동소주, 한산소곡주 등의 전통술들에
증류주,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도 준비되어 있구요
차돌양지 수육은 정말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죠
메인 메뉴에 모두 수육이 들어가 고민이 더 커져요
한참을 고민하다 차돌양지수육을 먼저 주문한 뒤
여자친구가 궁금해하던 날치알쌈을 추가했습니다
술은 두 종류가 있던 하이볼을 하나씩 주문했구요
주문을 하니 먼저 겉절이와 쪽파장을 내어 주세요
근데 이 겉절이 진짜 역대급 맛있는 겉절이었어요
갓 무친 것 같이 시원아삭한 질감이 잘 살아있는데
간이 하나도 싱겁지 않고 딱 먹기 좋게 익어 있어요
꽤 매운 편이라서 바로 밥 한공기 생각 나더라구요
플레인소다 하이볼(좌) _12,000원
진저에일 하이볼(우) _12,000원
가장 먼저 하이볼 두 종류가 예쁘게 담겨 나왔어요
바가 아닌 다른 술집에서 판매하는 하이볼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싶었는데 맛 보니 바로 납득이 가요
다른 곳 보다 진한 위스키 향이 너무 매력적이예요
둘 다 너무 맛있는 하이볼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깔끔한 맛을 찾으시는 분은 플레인소다 하이볼을,
상큼함을 원하신다면 진저에일을 고르면 되겠어요
차돌양지수육 _27,000원
: CAB등급 차돌양지를 3시간 푹 삶아내어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러운 수육
하이볼과 겉절이의 맛에 호들갑 떨며 감탄하던 중
주문한 차돌양지수육이 나오고 그 감탄이 이어져요
냄비 위로 차돌수육이 동그랗게 예쁘게 깔려 있고,
그 위로 팽이버섯과 부추, 고추가 곁들여져 있어요
수육 비주얼만 봐도 벌써 부드러움이 눈에 보여요
차돌양지수육은 이미 3시간을 삶은 후에 나온거라
바로 먹어도 되지만 육수와 함께 한번 확 끓인 후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 하시더라구요
물론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져서 조절이 필요하구요
차돌양지수육은 함께 올라간 다양한 재료와 함께
월하객잔만의 수제 쪽파장을 곁들여 먹으면 돼요
돌돌 말아 맛 보는데, 와 이거 역시 너무 맛있어요
수육이 정말 쫄깃하면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고
차돌박이 특유의 고소한 기름짐이 먼저 느껴진 후
진한 육향이 입에 남는, 너무 매력적인 한점이예요
쪽파장도 짤 것 같았었는데 고기향이 정말 진해서
전혀 짜지 않게 차돌양지수육에 감칠맛을 더해요
차돌양지수육의 최고의 한점은 수육 밑에 숨어있던
팽이버섯을 함께 곁들여 먹었을 때 완성되더라구요
안그래도 맛있었던 차돌수육, 쪽파장과의 조합에
꼬독꼬독한 팽이버섯 식감과 담백한 향이 더해져
수육을 먹는 그 한점을 가장 완벽하게 만들었어요
날치알쌈 _26,000원
: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신선한 갖은 재료를
땅콩버터와 함께 싸 먹는 별미 중에 별미
추가로 주문한 날치알쌈이 크게 한접시 나왔어요
땅콩버터, 파프리카, 페퍼로니, 날치알, 게맛살 등
다양한 색의 재료가 접시 위를 다채롭게 만들어요
월남쌈과 비슷하게 갖은 재료를 싸 먹는 메뉴인데
이런저런 재료나 포인트들에 조금씩 차이가 나요
가장 큰 차이점은 김에다가 싸먹는다는 것이구요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가는 맛일 거라고 생각했었고
실제로 먹었을 때도 분명 딱 그 예상한 맛이었는데
이거 상당히 중독성도 있고 매력있는 메뉴였어요
월남쌈보다 각 재료의 맛이 더 향긋하게 잘 나는데
그 재료들 모두 건강한 채소 위주의 재료들이라서
입에 들어왔을 때 건강한 느낌이 확 풍기더라구요
은근 배도 부르는게 간단한 안주로 참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술집, 맛집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네요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에 맛있는 한식 안주 메뉴들,
맛있는 술 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곳이었어요
여자친구도 마음에 들었는지 또 오자 하더라구요!
힙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맛있는 술과 안주,
합정, 홍대 맛집 월하객잔 정말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