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신대방] 순대국으로 건물까지 올린 맛집에서 즐기는 술국의 맛, 서일순대국

 서일순대국 

서울 3대 순대국으로 유명한 순대국 맛집
깊은 국물에 푸짐함 머릿고기, 우거지순대
순대국이 맛있으니 술국이 맛있을 수 밖에..

 

주소 :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24길 10-4
영업시간 : 08:00 ~ 23:00

아직 가을의 멋과 단풍을 열심히 즐기고만 있는데
어느새 겨울이 다가오는지 점점 추워지고 있어요
구이, 조림, 찜 모두 불을 사용한 따뜻한 장르지만
찬바람이 불 땐 뜨끈한 국이나 전골류가 제맛이죠
속 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특유의 느낌이 있어요

 

퇴근 무렵, 이런 국물류가 간절해져서 친구와 함께
끝없이 재방문하고 있는 서일순대국에 다녀왔어요
정말 처음 먹었을 때 그 즐거운 맛을 잊지 못하겠고
그 후에도 꾸준한 맛있음이 느껴지는 곳이거든요

[보라매/신대방]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서울 3대 순대국 맛집, 서일순대국

---

 서일순대국 본점 외관 

서일순대국은 보라매역과 보라매공원의 가운데,
보라매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언제나 간판의 사장님 얼굴에 믿음이 한껏 생겨
자연스럽게 안으로 발길을 끌어당기는 곳이예요

지난번 방문 이후로 본점 건물 자체를 철거했던데
바로 건너편에 4층짜리 건물을 새로 올렸더라구요
순대국으로 건물까지 지었다는게 새삼 놀라워요
하지만 그만큼 손님도 많고 유명한 곳은 확실하죠

전에 새로운 건물에서 먹어봤는데 3개 층 정도를
식사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고 확실히 전 건물보다
깔끔하고 이용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더라구요

그 유명세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바로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내역들이 보여요
수요미식회, 생생정보통 등 다양한 프로에 나왔고
서울 3대, 5대 순대국 등으로 랭킹을 매길 때면
많은 사람들이 꼭 포함시키는 확실한 맛집이예요

별관은 30개 테이블은 족히 있을 될 법하게 넓어요
공간에 벽이나 기둥이 없어 더 넓어 보이기도 하죠
점심시간에는 이 넓은 곳이 다 찬다는게 신기해요
별관도 오래된 편은 아니라 충분히 깔끔했어요

---

 서일순대국 메뉴 

서일순대국 메뉴(천원)
  순대국 _보통 9.0/특 10.0
  술국 _중 26.0/대 32.0
  야채순대 _9.0
  오소리감투 _15.0
  머리고기 _15.0
  모듬 _18.0

메뉴는 익숙한 순대국집 메뉴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른 곳들은 우거지, 김치 등으로 변형을 좀 한다면
이곳은 순수 '순대국'만 판매한다는게 특장점이죠

평소같으면 둘이서 방문해 소주 한잔 하겠다하면
머리고기, 오소리감투, 순대로 구성된 모듬 하나와
순대국을 하나씩 시킬텐데 오늘은 술국이 땡겨요
2~3명이서 배터지게 먹는다는 중짜로 주문했어요

테이블마다 작은 단지에 김치와 섞박지가 있어요
이곳 김치는 반쯤 익은 상태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순대국의 순한 맛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
배추와 무의 아삭함까지 함께 살아 있더라구요
게다가 배추는 국내산만 사용해서 믿음까지 생겨요

 

그 외의 양념류와 생채소는 셀프 리필이 가능해요
근처에서 서일순대국의 고추는 맵기로 유명한데
순대국 한입 넣고 고추 한입 넣었을 때의 개운함이
정말 중독적이기도 해서 고추 맛집으로도 불려요

 

주문을 하고 고개를 돌려보면 곳곳에 사인이 있어요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사진들, 유명 연예인 사인 등
구경할 것들이 많아 기다리는데 지루하지 않아요

---

술국 _중 26,000원

어느새 술국이 커다란 전골냄비 한가득 나왔어요
국물이 아슬아슬하게 넘칠 정도로 많이 주셨는데
눈으로 봤을 땐 순대국 3개 정도 양인 것 같아요

 

육수 뿐 아니라 건더기도 정말 한가득이예요
국자로 다데기를 풀려는데 묵직한 느낌이더라구요
머릿고기, 오소리감투 등 서일순대국에서 유명한
부속고기가 잔뜩이라 식사로도 물론 훌륭하겠지만
술국이라는 그 이름 그대로 술 안주로 그만이예요

 

술국을 시켰으면 술도 한잔 해줘야죠
끓기를 기다리며 진로이즈백으로 한잔 해줍니다

 

삶고 끓여져 나와서 데우기만 하고 바로 먹어도 돼요
국물과 다른 부속고기도 유명하지만 그중 이 순대가
서일순대국을 만들었다 해도 정말 과언이 아니예요
안에 삶은 우거지가 한가득 들어간 야채순대인데
이 식감과 향이 입에 들어갔을 때 장난 아니거든요

첫 식감부터 다른 곳의 당면순대, 피순대와 다른데
씹으면 깊은 우거지의 향과 달달한 야채의 맛,
우거지와 창자의 다소 질겅거리는 씹힘이 더해져
입 안에 넣고 우물거리면 기분 좋아지는 맛이예요

 

머리고기와 오소리감투(위장)도 매우 훌륭해요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게 먹기 부담스럽지 않고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향이 계속 술잔을 불러요
새우젓을 살짝 올려 먹어도 짭쪼름한 맛이 좋고,
김치와 함께 먹으면 개운함까지 느낄 수 있어요

술국에는 공기밥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공기밥을 추가하면 식사와 안주 모두가 가능해져요
국물이 졸며 함께 짭쪼름해진 건더기를 얹어주면
한입에 넣고 우물거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술국과 순대국밥의 차이는 여기서 나타나요
술국은 계속 끓이며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육수가 모자르면 무료로 추가하여 떠먹을 수 있고
먹다가 건더기가 모자르면 추가를 할 수도 있어요

 

저희도 계속 끓이면서 먹다보니 국물이 좀 짜졌고
육수를 추가하니 바로 뚝배기째로 부어 주셨어요

---

볶음밥 _2,000원

술국의 또다른 장점은 볶음밥이 있다는 거예요
고기들과 함께 공깃밥을 이미 한공기씩은 끝냈지만
술국의 볶음밥은 또다른 맛이기에 하나 주문했어요

짭쪼름해진 술국 국물의 베이스에 김치가 더해져
익숙하면서도 짭잘한 중독성있는 볶음밥이었어요
역시 마무리는 탄수화물이 제격인 것 같아요

---

항상 순대국만 먹었던 보라매 서일순대국이었는데
크게 순대국과 차이는 없었지만 식사도 맛있게,
술 한잔은 더 맛있게 할 수 있었던 술국이었어요
순대국이 맛있으니 술국도 맛있을 수 밖에 없죠
간단히 반주로 하기에는 순대국이 깔끔하겠지만
조금 더 달리고 싶은 날엔 술국을 먹어야겠어요!

깔끔한 국물, 푸짐한 건더기의 순대국 맛집
서울 3대 순대국 맛집, 서일순대국이었습니다

▼함께 보기 좋은 근처 맛집▼

[신림/보라매]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즐기는 뼈삼겹의 맛, 미나리삼겹살

[신대방/상도동] 고기 자체가 맛있는 노포 분위기 고기집, 원조소금구이

[보라매/신대방] 뜻밖의 인생만두와 보쌈, 장보고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