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이수]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최고의 술안주 낙곱전골, 꿈꾸는포장마차

 꿈꾸는포장마차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따끈한 곱창전골
낙지, 곱창 등 풍부한 재료와 얼큰한 국물로
술을 부르는 사당, 이수 근처 술집, 맛집

 

주소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7길 35
영업시간 : 15:00 ~ 24:00(매주 일 휴무)

이직한 전 회사 동기들과 저녁약속이 잡혔어요
11월 치고 갑자스레 굉장히 추웠던 날이었어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따뜻한 국물, 전골요리에
소주나 거하게 마셔보자며 웬일로 뜻이 모아졌어요

 

그렇게 곱창전골, 감자탕, 훠궈 등 따뜻한 요리들로
맛집을 찾던 중 단연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있었어요
리뷰가 호평 일색이었고, 사진들이 모두 훌륭했던
오늘 소개해드릴 꿈꾸는 포장마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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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꿈꾸는포장마차 찾아가는 길 

꿈꾸는포장마차는 사당동 먹자골목 깊숙히 있어요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약 200m 밖에 안되지만
먹자골목 답게 가는 길에 맛집들이 줄지어져 있어
5분 정도 걸리는 거리도 괜시리 길게 느껴졌어요

술집이 점점 줄어드는 골목 깊숙히 안쪽에 있어요
하지만 전주전집, 동래모듬전 등으로 정말 유명한
사당 전골목과 이어지는 쪽이라 사람들은 많았어요

 

그리고 그 근방에서 가장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요
밖에서 봤을 때는 동네에 하나씩은 꼭 있을 법한,
모든 안주를 다 팔 것 같은 평범한 술집 느낌인데
밖에서 봐도 안에 사람들로 가득찬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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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꿈꾸는포장마차 내부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나 내부는 만석이예요
웨이팅이 있다는 소문은 리뷰에서 익히 들었어서
주중 7시 이전에 최대한 빨리 방문을 한 것인데도
이미 꽉 차있었고 테이블에 술병들도 상당했어요

손님이 많고 내부가 협소하다 보니 웨이팅이 있으면
테이블 이용시간에 2시간 반의 제한이 있었어요
이미 식사 중이신 분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이 제한이 그나마 다행이죠
사실 2시간 반은 식사나 술에 짧은 시간은 아니예요

기다리고 있는데 야외 테이블에는 자리가 났어요
이날은 하필 0도 정도로 갑자기 추운 날씨었는데
저녁시간의 시작 쯤에 방문해서 오래 걸릴 것 같아
불을 키면 따뜻해질 것이라며 야외로 자리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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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꿈꾸는포장마차 메뉴 

꿈꾸는포장마차 메뉴(천원)
  불낙전골 _중 45.0/대 50.0
  낙곱전골 _중 45.0/대 50.0
  낙곱새 _중 38.0/대 59.0
  불낙곱전골 _대 50.0
  불곱전골 _대 45.0
  곱창전골 _중 28.0/대 45.0
  불고기전골 _중 28.0/대 45.0

곱창전골 맛집으로만 알고 방문했는데 그 외에도
불고기, 낙지, 곱창, 새우가 들어가 있는 전골류가
만들 수 있는 모든 조합으로 판매하고 있었어요
사이즈는 중짜 2인, 대짜가 3~4인분이라고 해요
그리고 별도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
주문시 참고하라는 문구도 한쪽에 붙어 있었어요

불고기 외에는 맛 자체에 크게 차이가 없을 것 같아
한참을 고민하다 가장 인기 많은 것을 여쭤봤더니
낙곱전골을 추천하셔서 그걸로 대짜로 주문했어요
주문할 때 맵기 조절도 3단계로 선택 가능했는데
중간이 신라면 정도로 하여 그렇게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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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_3,000원

사장님께서 메뉴 나오는데 10분쯤 걸린다 하셔서
배도 채우고 간단히 술을 한잔 먼저 시작할 용도로
유일한 사이드메뉴였던 주먹밥을 하나 주문했어요

김가루와 단무지, 씻은지가 들어간 주먹밥이었는데
고소하고 짭잘하게 에피타이저 느낌으로 먹었어요
특별한 맛은 물론 아니었지만 추운 자리에 앉았어서
먼저 술을 한잔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스러웠어요

주먹밥을 먹는데 기본반찬으로 부침개를 주셨어요
부추와 당근 등 채소가 듬뿍 들어간 부침개였어요
얼핏 봐도 바삭한 표면이 식욕과 술을 자극해요

부침개를 한입 크기로 조각내어 맛을 한번 보는데
흔히 얘기하는 겉바속촉의 느낌이 제대로였어요
테두리는 먹기 좋은 정도로 바삭하게 익어 있었고
속은 당근 때문인지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맛이예요
따뜻하게 부쳐진 부침개는 언제 먹어도 행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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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곱전골 _대짜 50,000원

기다리던 낙곱전골이 큰 냄비에 한움큼 나왔어요
사장님께서 추운날 추운자리에 앉아 고생이 많다며
가장 커다란 낙지로 골라 넣어 주셨다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제가 본 낙지 중 가장 큰 놈인 것 같아요

 

재료와 함께 숨어져 있는 것이 아닌 냄비 가장 위에
자태를 뽐내며 누워 있으니 더 보기 좋게 느껴져요

불을 켜주시며 친절하게 먹는 법을 설명해주세요
안에 들어가 있는 곱창은 다 익혀져서 나온 것이고
낙지는 한번 팍 끓이고 잘라서 조금 더 익히는데
머리는 조금 더 끓인 다음 잘라야 한다고 하세요
머리 안의 내장으로 국물이 비려질 수 있어서예요

낙지가 익는 동안 살짝 뒤집어 재료들을 구경해요
양파와 파, 버섯 등 채소류와 곱창이 정말 가득한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곱창이 한가득 들어있어요

 

먼저 가볍게 국물을 맛을 봤어요
아직 곱창전골 특유의 깊은 맛이 나지는 않았는데
매콤칼칼한 기본 양념맛에 버섯향이 잔뜩이예요
이제 점점 끓을수록 곱창의 향이 국물에 녹아들고
곱도 풀어지면서 국물이 더 깊어질 일만 남았어요

안에는 칼국수면도 맛뵈기로 조금 들어가 있어요
한번 삶아서 넣어 주신건지 아직 팔팔 끓기 전인데
한가닥 맛을 보니 이미 먹기 좋게 익었더라구요
벌써 면에 국물이 쫙 빨리고 그 맛을 배고 있어서
쫀득한 면발과 함께 또 하나의 메뉴로 느껴졌어요

어느덧 국물이 팔팔 끓고 낙지를 먹기좋게 잘라줘요
다른 낙지요리를 먹으면 낙지가 익으면서 수축해서
너무 작게 느껴지곤 하는데 여긴 낙지가 너무 커서
수축하고도 그 크기를 전혀 숨기지 못하더라구요

낙지까지 자르고 나니 낙곱전골이 더 푸짐해져요
낙지를 더 익히기 위해 골고루 전골을 섞어주는데
건더기가 정말 많아 식사용으로도 충분하겠어요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고 본격적으로 시작해봐요
그 사이에 국물에 곱창 속의 곱이 한가득 풀려서
조금의 걸죽함과 함께 곱창의 향이 더해졌어요
국물에서는 은근히 마늘향도 물씬 나며 매콤한게
딱 차가운 날씨에 열내며 먹기 좋은 개운함이예요

첫 국물만으로 소주 한두병은 가뿐히 넘기고 나서
낙곱전골의 핵심인 곱창과 낙지를 맛을 봐요

곱창은 잡내 하나 없는 깔끔한 곱창의 향과 함께
특유의 쫄깃함이 더해져 계속 술을 부르는 맛이예요
근데 여기서 낙지보다 곱창이 메인인 줄 알았는데
물론 곱창도 맛있었지만 낙지가 진짜 끝내줬어요

곱창의 쫄깃함에 낙지는 탱글함까지 더해지는데
국물과 함께 떠서 먹으니 매콤칼칼한 국물 맛에
낙지 식감의 조합이 진짜 미친 것 같아요

국물과 낙지, 곱창의 맛있음에 잠시 잊고 있었던
낙지머리도 사이 좋게, 터지지 않게 잘라 먹어요

 

내장의 씁쓸하면서 입맛 돋우는 꼬수운 맛에
한층 더 쫄깃한 식감에 이것도 끝내주네요...
앞서 낙지와 곱창이 그래도 익숙한 맛있음이라면
낙지머리는 한층 특별함이 더해진 맛있음이예요
이날 먹은 것 중 단연 가장 맛있는 한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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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_3,000원

빨간 양념의 한식에 마무리는 언제나 볶음밥이죠
낙곱전골의 양이 많아서 넷이서 충분히 배불렀지만
그래도 이건 맛을 봐야 하기에 한개만 주문했어요
앞서 먹은 주먹밥과 동일한 재료의 볶음밥이었는데
자리에서 남은 건더기를 다 덜어낸 후 볶아주세요

볶음밥의 핵심이 되는 본 메뉴의 국물이 맛있는데
그게 들어간 볶음밥이 맛 없을 수는 절대 없는거죠
불을 키워 조금 눌러 붙게 만들어 누룽지로 먹는데
양념의 매콤개운한 맛과 단무지의 달달함이 더해져
입과 속의 든든하고 깔끔한 마무리로 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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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는 기억 밖에 없어 극찬을 하며 먹었어요
곱창전골 같은 메뉴가 술을 끝없이 부르기도 하고
특히나 이곳은 낙지와 곱창 등의 재료가 푸짐해서
술 안주로도, 식사로도 모두 완벽한 메뉴였어요

이제 슬슬 날이 추워지고 있고 금방 겨울도 올텐데
꿈꾸는포장마차는 추운 날씨에는 언제나 생각나고
반드시 재방문하고 싶어지는 확실한 맛집이었어요

추운 날씨엔 따끈한 전골에 소주 한잔,
꿈꾸는포장마차 정말 강력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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