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합정] 중국 현지 분위기 가득한 힙한 양고기 전문점, 로우샹로우
로우샹로우
양고기에 진심인 합정, 홍대 양갈비 맛집
중국 야시장 분위기에 반하는 합정 술집
술이 술술 넘어가는 마라양전골은 필수!!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0
영업시간 : 11:00 ~ 23:00
퇴근길에 친구와 만나 한잔하고 들어가기로 해요
둘 다 너무 피곤한 하루를 보낸 후 만났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 조차 정하지 않고 무작정 걸어보는데
오고가며 많이 봤지만 외관의 화려함에 압도 당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로우샹로우에 가보기로 해요
더 돌아다니기에는 힘도 들고 얼른 자리에 앉아서
술 한잔 하며 떠들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별 다른 큰 기대 없이 찾아간 술집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참 잘한 선택으로 기억되는 곳이예요
합정 로우샹로우 찾아가는 길
로우샹로우는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 큰 먹자골목인
홍대솔내길이라는 거리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요
합정역, 상수역, 홍대입구역 모두 가까이에 있지만
그 중 합정역에서 약 300m 거리로 제일 가까워요
홍대, 합정 거리 특성상 주차장은 따로 없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로우샹로우 바로 앞의
노상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가본 적 없지만 중국 현지 느낌이 딱 이럴 것 같아요
반짝반짝이는 홍대, 합정 거리이지만 로우샹로우의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간판은 단연코 눈에 띄어요
외관만 봤을 때는 그냥 시끄러운 술집 같아 보이죠
하지만 힙함과 맛 모두 갖춘 유명한 술집이라 해요
합정 로우샹로우 내부
외관에서 느꼈던 분위기는 안에도 그대로 이어져요
굉장히 어두운 내부에 붉은 조명과 네온사인들이
중국의 밤거리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것 같았어요
들리는 노래들이나 전반적인 내부의 분위기 모두
소란스러운 편이었는데 술을 마시기엔 딱인거죠
보이는 네온사인의 중국어와 함께 등불, 부채 등의
다양한 소품들은 이곳의 중국 분위기를 완성시켜요
자연스럽게 눈이 가고 구경할 것이 많은 곳이예요
로우샹로우는 생각보다 내부 규모가 큰 편이예요
단체를 위해 두개 테이블을 이어 붙인 곳도 있었고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일부 분리된 테이블까지
위에 달린 후드 기준으로 약 13개 테이블이 있어요
합정 로우샹로우 메뉴
합정 로우샹로우 메뉴(천원)
양갈비 _230g 29.0
양등심 _180g 29.0
마라 양 전골 _29.0
마라 소고기 전골 _29.0
유린기/라조기 _22.0
어향가지 _19.0
양탕면 _12.5
마라로제면 _14.5
양갈비와 등심 등의 양고기 구이류를 메인 메뉴로
분위기와 같이 양고기, 중식메뉴를 전문으로 해요
하지만 다른 중국집처럼 메뉴가 막 다양하지 않고
전골, 면, 덮밥 몇 종류만 집중해 운영하고 있어요
하나같이 다 좋아하고 궁금했던 메뉴들 사이에서
딱 봐도 술 안주에 잘 맞을 것 같은 마라 양 전골과
간단히 집어 먹기 좋을 유린기 하나씩 주문했어요
역시나 기름진 중식 메뉴엔 고량주가 빠질 수 없죠
연태고량주, 공부가주 등의 다양한 고량주 종류에
고수, 토마토, 연태 하이볼 등의 하이볼 종류들까지
다양한 주류가 준비되어 있지만 저는 역시 소주죠
아직 고량주의 맛과 향은 어렵게만 느껴지더라구요
모든 테이블 한쪽엔 다양한 메뉴에 곁들일 수 있는
쯔란, 마라, 맛소금의 조미료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뒤에 더 나오겠지만 특히 가운데의 마라 다데기는
맛과 향이 과하지도 않고 입맛에 딱 맞더라구요
마라 양 전골 _29,000원
: 양갈비 육수에 양갈비를 더한 부드러운 탕
얼마 지나지 않아 마라 양 전골이 나왔어요
양갈비를 우린 육수에 숙주, 양배추, 목이버섯 등
마라탕의 익숙한 재료들이 한움큼 들어가 있어요
재료들도 화려하지만 뽀얀 육수에 눈길이 확 가죠
많은 재료들 사이에 단연 눈에 띄는건 역시 고기죠
양갈비 갈빗대가 큼지막하게 2대 들어가 있었는데
뼈의 크기에 한번, 고기의 양에 한번 더 놀라게 돼요
양갈비는 나올 때 부터 거의 익혀진 상태로 나오고
양념, 국물과 함께 한번 확 끓여준 후 먹으면 돼요
순식간에 전골이 끓고 양갈비 고기를 다 발라내요
양갈비는 처음 분리해 봤는데 가위와 집게만으로도
푹 익힌 갈비찜을 바를 때 처럼 쉽게 분리되었어요
다 바르고 나니 상당히 고기 양이 많은 편이예요
부피 대부분이 뼈일 줄 알았는데 기분 좋더라구요
1분 정도만 더 전골을 끓여준 후 드디어 맛을 봐요
국물 먼저 맛을 봤는데 이거 굉장히 매력적이예요
마라의 얼얼한 향이 있긴 한데 하나도 강하지 않고
오히려 양갈비 육수의 부드러움이 크게 느껴져요
필요한 경우엔 테이블에 비치된 마라다데기를 넣어
더 강한 마라향을 만들 수 있으니 먹는 재미도 있죠
이어서 잘라두었던 양갈비 살코기도 맛을 봐요
잡내도 하나 나지 않고 무엇보다 정말 부드러워요
푹 익힌 채소와 먹는데도 고기가 먼저 녹더라구요
저는 원래 양고기를 좋아하고 즐겨 먹는 편이지만
사실 함께 간 친구는 아니라길래 걱정했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 조차 맛있게 먹을 정도로 깔끔했어요
마라를 좋아하시는 분은 테이블의 마라 다데기를
고기에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기실 수 있어요
양고기와 마라는 역시 환상의 조합 중 하나인거죠
다시 또 생각해보니 술 안주로 최고인 메뉴였어요
은은하게 매콤하면서도 깊은 국물이 술을 부르고
푸짐한 건더기는 한번 더 술잔을 들게 하더라구요
유린기 _22,000원
: 튀긴 닭고기, 양배추에 소스를 곁들인 요리
이어서 주문했던 유린기가 한접시 크게 나왔어요
간단히 조금씩 집어 먹으려고 주문한 유린기였는데
입맛을 확 돋우는 화려한 색감들의 유린기를 보니
이건 절대 사이드메뉴가 아닌 확실한 메인메뉴예요
레몬 슬라이스와 양배추 위쪽으로는 닭고기 튀김,
그 위에는 파채와 송송 썬 고추를 흩뿌려 주셨어요
처음에는 이 다양한 색의 채소류에 눈길이 갔는데
금방 새하얀 튀김옷의 닭튀김이 시선을 빼았아요
갓 튀겨내어 촉촉하게 기름기를 머금고 있는 것도
또 한번 로우샹로우의 유린기에 반하게 만들구요
양배추, 파채, 고추를 곁들여 유린기를 맛을 봐요
첫맛에는 짭짤한 간장소스의 향이 입에 풍기다가
뒤이어 바로 고추의 매콤함이 은은하게 퍼져가요
계속 씹으며 소스의 맛과 향이 다 사라지고 나면
튀김옷과 고기에서 나오는 고소함이 길게 남구요
무엇보다 이곳 유린기의 핵심은 바로 식감이예요
닭튀김이 바삭함 보다는 탱글한 살코기 식감인데
거기에 아삭한 채소들과의 조합이 참 좋더라구요
홍대, 합정 쪽에 정말 많은 컨셉과 분위기가 전부인
맛과는 무관한 술집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죄송하게 느껴질 정도로 맛이 다 좋았고
양고기, 중식 메뉴들에 진심인 로우샹로우였어요
양고기 구이도 바로 감탄이 나올 만큼 맛있다는데
다음 번에는 꼭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재방문해서
오늘 주문한 메뉴에 양갈비도 구워 먹어야 겠어요
소개한 메뉴들도 역시 포기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특색 넘치는 분위기와 그에 어울리는 메뉴,
합정, 양고기 맛집 로우샹로우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