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태광식당
곰치국, 우럭미역국, 가자미물회 등
강릉의 특색과 맛까지 살린 확실한 맛집
강릉여행 아침식사, 해장에 찰떡인 곳
주소 :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05
영업시간 : 07:30 ~ 15:00(매주 화 휴무)
저희 커플은 강릉을 정말 좋아해요
주변 친구들이 맨날 강릉만 가냐고 뭐라 할 정도로
서울에 살지만 올해 여행은 강릉으로 한가득이예요
하지만 강릉의 정말 끝이 없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
멋진 바다와 풍경, 먹거리들로 멈출 수 없더라구요
이번에도 시원해진 날씨를 맞아 강릉에 다녀왔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지난 강릉 여행에서 가보지 못한
아쉬움과 기대가 남아있는 곳들 위주로 가기로 하고
그 시작을 강릉 아침 맛집, 우럭미역국으로 유명한
강릉 옛태광식당으로 시작해 보기로 했어요
마침 여행이 여자친구의 생일을 기념하는 여행이라
첫 식사를 미역국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았거든요
옛태광식당 찾아가는 길
옛태광식당은 원래 강릉 강문동에 있었던 식당인데
포남동으로 이전하며 "옛"태광식당으로 바꿨나봐요
강릉역에서 5km 이내로 10분 내외로 걸리면서
강릉 아쿠아리움, 허난설헌 생가터와도 가까워서
강릉 여행코스를 짜기에 그 시작으로 매우 좋아요
옛태광식당 외관
차도를 따라 달리다보면 다소 뜬금없는 위치에서
옛태광식당을 기리키는 간판을 찾을 수 있어요
그 간판을 따라 들어가면 큰 주차장이 나옵니다
20대 이상을 충분히 세울 법한 큰 주차장이었는데
식당 크기에 비해 크다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옆 건물에 강릉 생태체험박물관 자연아놀자,
자스민레스토랑과 함께 주차장을 사용하더라구요
한층 짜리의 크지 않은 건물의 옛태광식당이예요
아침 7시 반에 문을 여는 강릉 아침식사 맛집 답게
아침식사 된다는 문구가 눈에 띄는 간판이었어요
매장 입구를 보면 한국의 미슐랭이라고 할 수 있는
블루리본 서베이를 18년 부터 5년 연속 받았어요
이걸 엄청 신뢰하는 편은 아니지만 5년 연속이란건
또 그 중에서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옛태광식당 내부
내부는 정말 평범한 스타일의 익숙한 밥집이예요
11개의 테이블이 있었는데 아침도 점심도 애매한
10시쯤 방문했더니 네 테이블의 손님이 있었어요
하지만 아침에는 정말 인기가 많은 식당이라 하고
식사하는 와중에도 손님들이 계속 오시더라구요
옛태광식당 메뉴
옛태광식당 메뉴(천원)
- 식사류
우럭미역국 10.0
곰치국 20.0
가자미물회 15.0
문어물회 15.0
초당순두부 9.0
김치찌개 9.0
- 탕류
곰치탕 40.0 / 50.0
망치탕 30.0 / 40.0
대구탕(계절) 30.0 / 40.0
도루묵찌개(계절) 30.0 / 40.0
맵고 순하고 차갑고 뜨거운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우럭미역국, 곰치국이 유명하죠
곰치국을 먹어본 적 없어 곰치국을 먹어보러 왔지만
왠지 여자친구의 우럭미역국은 필수라고 친다면
그와는 정반대 메뉴로 궁합으로 맞추고 싶어져요
그렇게 우럭미역국과 가자미물회를 하나씩 시켜서
조금씩 나눠 먹는 것으로 메뉴를 주문했어요
주방 입구이는 옛태광식당 메뉴의 메인재료가 되는
다양한 생선 종류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도루묵과 대구 외에 망챙이(망치), 곰치(물곰) 등은
정말 이름부터 낯설고 생긴 모양새도 심상치 않아요
한쪽엔 이곳을 다녀간 연예인들의 사인이 있어요
그 시작을 연예인 중 유명 미식가로 소문나있는
신동엽님의 사인이라 한층 더 기대감이 커져가요
그 아래에는 사장님의 인터뷰가 게시되어 있어요
60 평생을 우럭미역국과 함께 살아오신 사장님은
배고픈 시절 끼니 마다 지겹게 먹던 우럭미역국이
지금에선 든든한 밑천이 된 것에 고마움과 동시에
정말 해장에는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계세요
특별한 비법 없이 평생 요리한 감각과 그 손맛이
이곳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씀하시는 문구에서는
사장님과 우럭미역국의 깊은 유대까지 느껴져요
옛태광식당 기본반찬
주문한 메뉴와 기본 반찬 모두 한쪽에 뚫려 있는
작은 창구를 통해 주방과 홀이 이어지는 구조예요
주방에서 커다란 철쟁반 위에 반찬이 하나씩 놓이자
직감적으로 우리 차례란 생각에 준비를 시작해봐요
기본반찬으로는 좌측 상단부터 콩나물무침과 김치,
감자조림, 오징어젓갈, 어묵볶음, 섞박지가 나오고
그 가운데를 고등어구이가 크게 한 자리를 차지해요
이미 이것 만으로도 밥 한공기는 충분히 끝낼 법한
밥도둑으로만 구성된 반찬이라 바로 입맛 올라요
메인 메뉴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 참아야 했지망
결국 참지 못하고 밥과 반찬을 조금씩만 맛을 봐요
기본적인 메뉴들이지만 반찬 하나씩 맛을 보다보니
사장님 손맛이 정말 대단하시다는게 확 느껴져요
익숙한 메뉴들에서는 특별함을 느끼기 더 어려운데
첫입부터 모두 맛있음이 크게 느껴졌거든요
그 중에서도 고등어구이는 정말 끝내주는 맛이예요
살도 오동통해서 발라 먹을 것도 많은 편이었고
고소한 기름도 듬뿍에 살도 너무 부드럽더라구요
정말 생선뼈만 남을 때까지 깔끔하게 발라 먹었어요
가자미물회 _15,000원
보기만해도 침샘이 폭발하는 새빨간 양념과 함께
가자미물회가 커다란 대야에 한껏 담겨 나왔어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위쪽으로 많이 솟아 있는데
비쥬얼 뿐 아니라 양도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다양한 종류의 채소 위에 가자미회를 한움큼 올리고
그 위에는 이곳의 비법 소스를 뿌려 마무리 했어요
소스만 먼저 맛을 보니 당연한 초고추장 베이스에
달달한 향이 더해진게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구요
가장 위에 있는 가자미회를 먼저 맛을 봐요
회에 물회의 초고추장 소스가 살짝 묻어 있었지만
가자미회의 고소함을 다 덮어내진 못하더라구요
은은한 고소함과 함께 기분 좋게 씹히는 잔뼈,
찰진 회의 식감이 까지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어요
위쪽의 회를 한쪽으로 살짝 걷어내니 안에 숨어있던
채소들과 함께 길쭉하게 채 썰린 사과가 나와요
이 사과 특유의 달달한 맛이 이곳 가자미물회를
더 맛있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는데 큰 역할을 해요
크게 한입 집어 먹을 때 마다 소스의 새콤매콤함과
아삭한 채소 식감과 어우러져 다채롭게 해주거든요
가자미회와 채소를 함께 맛을 보다 소면을 넣어요
물회와 항상 함께 나오는 소면을 좋아하진 않지만
딱 없으면 아쉬운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곳 물회의 국물은 달달한 맛이 강한 편이라
소면이 국물을 머금었을 때 참 매력적이었어요
물회의 마무리로는 역시 밥을 말아서 먹어야죠
밥의 풍부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물회와 합쳐져서
물회의 달달하고 새콤한 맛을 더 기분 좋게 해줘요
정말 끝까지 맛있게 먹은 가자미물회였어요
다 먹고나니 땀이 좀 나는게 잘 먹었다 싶더라구요
우럭미역국 _10,000원
다음은 여자친구의 우럭미역국이예요
김이 펄펄 나는 미역국을 보자마자 나눠먹자 했어요
예상했던 우럭미역국은 우럭 갈비뼈가 크게 들어간
매운탕 스타일을 예상했어서 조금 당황하긴 했어요
하지만 한술 뜨자마자 바로 긍정적으로 바뀌어요
오랫동안 푹 끓여서인지 우럭 살이 잘게 부서져서
미역국 국물과 미역 사이의 곳곳에 퍼져있어요
정말 깊은 국물에 미역 자체도 정말 부드러워서
아침에 참 잘 어울리는 메뉴라고 느껴지더라구요
이곳은 다른 우럭미역국들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생선 비린내를 잡기 위해 육수가 팔팔 끓는 순간에
모든 재료를 동시에 넣고 들깨를 조금 넣는다 해요
그래서인지 먹는 내내 정말 비린내는 하나도 없이
우럭 살의 고소함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여행에선 도착해서 먹는 첫 식사가 정말 중요하죠
가게 위치에 따라 하루의 경로가 정해질 뿐 아니라
음식에 따라 그 다음 땡기는 음식도 달라지니까요
오늘 소개해드린 옛태광식당의 물회와 미역국은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기분 좋은 곳이었어요
이곳의 식사로 시작하니 든든하고 속도 편했거든요
어쩌면 낯선 메뉴에 여행 온 느낌도 물씬 나면서
맛과 가성비까지 느끼고 온 확실한 맛집이었습니다
강릉여행 아침식사, 해장으로 제격인
메뉴와 맛의 옛태광식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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