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가든
짬뽕순두부 원조집에서 즐기는 순두부의 맛
얼큰개운한 맛의 강릉여행 최고의 해장 맛집
주소 :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15
영업시간 : 07:00 ~ 19:00(매주 수 휴무)
얼마 전 다녀온 강릉의 맛과 즐거움을 잊지 못하고
여자친구와 강릉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아침 6시 기차를 타고 일찌감치 강릉에 도착했고
계획했던대로 첫끼는 초당순두부마을로 향합니다
초당 순두부마을에는 정말 순두부 전문점이 많죠
가는 기차 안에서 어느 순두부집을 갈까 고민하다
그중 가장 유명한 맛집인 동화가든으로 결정했어요
강릉 동화가든 찾아가는 길
오전 8시. 아침 일찍부터 강릉역에 도착했어요
정말 부지런하게 움직인것 같아 뿌듯해하며 왔는데
딱 휴가철이라 그런지 강릉역은 아침부터 붐비네요
왠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릉에서의 첫 아침식사를
순두부로 할 것 같아 서둘러 택시를 잡고 이동해요
동화가든은 KTX 강릉역에서 약 4km 떨어져있어
차로 10분 안쪽으로 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02-1번 버스를 타면 30분 안쪽으로 갈 수 있어요
강문해변까지 걸어갈 수도 있을 정도의 거리라서
강문해변 근처 식사로도 정말 좋은 맛집이예요
도착한 초당 순두부마을은 이미 사람들로 붐벼요
초당 순두부마을에 들어가며 소나무가 눈에 띄어요
동화가든 뿐 아니라 다른 순두부집 입구를 보더라도
높게 뻗은 소나무가 시원시원한 느낌을 선물해요
동화가든은 주차장이 정말 커요
그 많은 순두부집들 사이에서도 동화가든은 단연
사람들과 차가 많아서 유명세를 제대로 실감했어요
사진 속에 보이는 주차장만 봐도 얼추 30대 정도는
가뿐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주차장이었는데,
그 주차장도 이미 가득 차있어서 주차장 입구에서
직원분이 다른 주차장으로 안내하시는 것 같았어요
강릉 동화가든 입구, 웨이팅
도착한 동화가든은 입구부터 사람들로 붐벼요
건물은 크게 세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왼쪽 건물은
순두부를 만드는 공장, 가운데는 식사를 위한 매장,
별도로 떨어져있는 오른쪽 건물은 카페동화예요
각 건물들의 한가운데에 기다림을 위한 공간이예요
나무를 가운데에 두고 커다란 그늘막들이 둘러있고
한쪽에는 나무로 된 정자까지 웨이팅 공간이 많지만
동화가든의 인기는 그보다 더 커서 공간이 부족해요
동화가든 웨이팅 방법
1. 대기 번호표 출력
2. 웨이팅(알림판을 통해 호출)
3. 들어가기 전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
4. 착석 후 주문서 제출
가장 먼저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하는 줄 알고
키오스크 줄을 서있는데 어느 분께서 이쪽이 아닌
반대에서 대기 번호표를 먼저 뽑으라고 해주셨어요
서둘러 번호표를 뽑으러 이동합니다
동화가든 오픈이 7시 이고 8시 반 전에 도착했는데
대기번호가 211번이고 28번을 부르고 있었어요
거의 200팀을 기다려야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포기할까 하다가 기왕 온 김에 기다려보기로 해요
이곳에서 웨이팅을 하기엔 너무 지칠 것 같았고
근처에 도보 10분 정도의 거리에 강문해변이 있어
삼사십분 정도만 해변을 구경하고 오기로 해요
강문해변이 아직 오픈 전이라 구경만 하고 왔더니
30분 밖에 지나지않아 제대로 대기장소를 알아봐요
30분간 서른 팀 정도밖에 줄지 않았더라구요
찾아보니 카페동화 2층도 동화가든의 대기장소예요
하지만 그곳이 대기명당인 만큼 역시 꽉 차있었어요
카페동화
카페동화 음료 메뉴(천원, 추천메뉴 밑줄)
아메리카노 4.0
동화콩커피 5.5
30일 숙성 바닐라빈 라떼 5.5
36시간 냉침 얼그레이 밀크티 6.0
호지차 라떼 5.5
코코넛 라떼 4.5
솔향가득 소나무차 5.5
첫 식사로 결정한 곳에서 웨이팅이 길어지다보니
너무 배가 고파 간단히 음료를 하나 마시기로 해요
바로 옆의 카페동화를 들어갔더니 메뉴가 다양해요
그저 동화가든 웨이팅 손님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상술(?)일 것이라고 생각했던게 너무 죄송했어요
카페동화 젤라또 메뉴 _4,500원
아빠의 순두부 / 우리집 인절미 / 흑임자 / 쑥
히말라야 초코 / 초당 옥수수 / 어린잎 녹차
가마솥 누룽지 / 무항생제 제주 목초우유
소금 피스타치오
다양한 음료 뿐 아니라 젤라또 메뉴도 팔고 있어요
이름 부터 특별함이 느껴지는 10개 맛이 있어요
강릉에 온 만큼 순두부 젤라또나 소나무차 같은
특색있는 메뉴도 궁금했지만 빈속인 만큼 안전하게
시그니쳐 메뉴 중 하나인 동화콩커피로 주문했어요
동화콩커피 _5,500원
금방 동화콩커피가 나왔어요
직접 농사지은 꼬수운 국산 콩크림이 들어가있어
떠먹거나 저어먹지 말고 기울여 먹으라고 하셨어요
아 이거 정말 맛있었어요
전체적인 맛은 콩이 많이 들어간 미숫가루 같은데
콩의 맛과 커피 맛이 둘 다 강하면서도 조화로워서
고소함과 달달함이 모두 살아있는 음료였어요
콩크림이 정말 꾸덕한 편에 크림의 양도 많아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넘김도 정말 좋더라구요
카페동화는 동화가든 인근의 그냥 카페가 아닌
카페만을 위해 찾아올 법한 맛집 카페였어요
꼭 이 동화콩커피 맛보시는거 강력 추천드려요!
동화가든에서 대기하다 보면 고양이가 보여요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는 애교쟁이 고양이라서
근처나 옆에 사람이 있건없건 와서 드러누워요
귀여운 모습에 모두 고양이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인생네컷과 동화가든이 콜라보를 했어요
인생네컷 사진 배경에 동화가든의 전경과 고양이가
캐릭터화되어 귀엽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기다리며 추억용으로 하나 찍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강릉 동화가든 메뉴
약 2시간의 기다림이 지나고 차례가 슬슬 다가오고
들어가서 주문표를 전달하기 위해 키오스크로 가요
키오스크에서는 계산은 않고 주문표만 받아갑니다
계산은 식후에 나가면서 카운터에서 해야해요
내부가 바빠 주문 받는 시간을 아끼기 위함 같아요
동화가든 방문/포장 메뉴(천원)
- 방문 메뉴
원조짬순 12.0
안송자청국장(2인~) 10.0
초두부(순두부백반) 10.0
얼큰순두부(아침메뉴) 9.0
모두부 10.0 / 6.0
- 포장 메뉴
짬뽕순두부(4인분, 조리/비조리) 20.0
순두부(2인분) 9.0
모두부 9.0
안송자 청국장 키트(4인분) 18.0
메뉴는 크게 짬뽕순두부인 짬순과 하얀 순두부,
청국장과 얼큰순두부로 4종류로 나뉘어져 있고
곁들이기 좋은 모두부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모든 메뉴는 포장도 따로 가능하구요
다만 방문 전 계획했던 얼큰순두부는 아침메뉴라
오전 7시에서 8시 까지 한시간만 판매하더라구요
짬뽕순두부와 하얀 순두부인 초두부로 주문했어요
원래 하얀 초두부를 따끈하게 먹는 걸 좋아하지만
동화가든이 짬뽕순두부를 최초로 개발한 원조이고
메뉴에 대해서 특허까지 갖고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당연히 한번 먹어줘야죠
강릉 동화가든 내부
2시간 이상의 웨이팅을 끝내고 드디어 들어가요
긴 웨이팅에서 미리 알 수 있었지만 실제 들어가니
정말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놀랐어요
내부에는 전체 25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었어요
웨이팅 중간중간 두명 자리가 났다며 물어보시던데
한쪽에는 2인 테이블만 있는 공간이 크게 있어요
내부는 특별할 것은 없이 평범한 밝은 식당이었고
벽 곳곳에는 동화가든의 메뉴 특허나 설명 등의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글들이 있어요
강릉 동화가든 기본 반찬
주문을 하고 바로 기본반찬을 내어주세요
반찬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두부류도 많이 있어서
처음에는 주문한 메뉴가 모두 다 나온 줄 알았어요
이 모든 반찬은 또 절대 재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단무지와 고추장아찌, 배추 물김치는 기본 반찬이고
그외에 콩비지, 강된장찌개, 깻잎무침, 나물 등은
순두부백반의 반찬으로 나오는 추가 반찬이예요
기본반찬 중 배추 물김치가 정말 눈에 띄었는데
이 물김치는 순두부 순물을 사용해 만든 김치로
짬순에 이어 이 백김치도 특허등록 되어있다 해요
어쩐지 김치 국물이 빨갛게 맑은 국물이 아니고
조금 뿌옇게 탁한 느낌의 밝은 색의 국물이었어요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은 백김치였어요
모든 반찬들이 맛있었지만 최고는 단연 콩비지예요
가볍게 먹기에 간도 짜거나 싱겁지 않게 딱 좋고
두부의 고소한 향이 정말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메뉴에 있어도 될 정도로 제대로된 콩비지였고
메뉴에 있었다면 다음엔 이걸 시켜 먹을 것 같아요
초두부(순두부백반) _10,000원
순두부 백반의 메인! 따뜻한 순두부가 나왔어요
커다란 대접에 몽실몽실한 순두부가 한움큼이예요
순두부를 조금 먹어보니 유명한 이유를 알겠어요
순두부 자체가 고소하고, 부드럽고, 깊은 맛까지..
맛있는 순두부에 붙일 수 있는 수식어를 다 가졌어요
별도 간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깊은 순두부향이
그냥 먹어도 순수하게 맛있는 순두부였어요
오래 기다렸는데 실망하면 더 큰 실망이 될 것 같아
불안했는데 이 순두부 한입 먹자마자 다 풀렸어요
아무래도 두부 고유의 맛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죠
그런 분들을 위해 양념 간장을 함께 내어주세요
슬쩍 뿌려서 먹어봤는데 간장양념의 향이 강해서
순두부 맛을 다 잡아먹다보니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간장을 뿌리지 않고 담백하게 먹는게 더 좋겠어요
원조짬순(짬뽕순두부) _12,000원
동화가든의 가장 유명한 메뉴 짬뽕순두부예요
왠지 맛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메뉴이지만
최초로 짬뽕순두부란 메뉴를 개발한 곳일 뿐더러
특허까지 갖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정말 샘솟아요
먼저 국물을 맛을 봐요
국물은 강릉의 또다른 맛집인 교동짬뽕과 비슷해요
불향도 한가득이고 다소 묵직한 고기짬뽕의 맛에
풍기는 후추향까지 교동짬뽕과 비슷하더라구요
국물 자체는 매운 편은 아닌데 먹다보면 자연스레
땀이 송골송골 맺힐만한 정도의 국물이었어요
국물 한입 먹자마자 정말 해장에 최고다 싶었어요
여행 다음날 아침 해장으로 먹으면 열도 좀 빼고
정신도 딱 들만한 느낌의 얼큰한 국물이었거든요
오징어와 홍합 등의 해산물과 잘게 썰린 돼지고기,
잔뜩 올려진 부추를 걷어내면 순두부가 나와요
앞서 먹은 초두부처럼 순두부가 한움큼 들어있어요
공기밥도 함께 주시는데 짬뽕순두부 나온 양을 보면
공기밥 없이 이 한그릇 조차 다 먹을 수 있나 싶어요
순두부와 건더기를 한껏 떠서 먹어봐요
정말 예측 가능했던 것과 정확하게 같은 맛이예요
하지만 그 맛이 또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어요
얼큰 개운한 짬뽕의 맛에 부드러운 순두부 질감이
더해지는데 그 질감으로 짬뽕과는 차이가 생겨요
순두부 자체의 맛과 향은 짬뽕에 묻혀 나지 않지만
입에 들어가서 퍼지는 순두부 알갱이의 질감이
맛있는 짬뽕 국물과 건더기를 더 잘 느껴지게 해요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이 정말 무색하게
순식간에 건더기를 해치우고 밥을 말아 먹어요
밥을 말면 그냥 짬뽕밥과 다를 것 없을 것 같았는데
순두부의 질감이 여기서도 정말 큰 역할을 해요
밥을 말고 섞으며 순두부가 다 알알이 부서지는데
그 순두부가 밥과 함께 입에 들어와서 짬뽕밥과는
아예 다른 메뉴의 식감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요
끝까지 계속 매콤칼칼한 맛이 입안에 남아있는,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맛있는 메뉴였어요
맛있고 든든하게 식사를 끝내고 나오는 길 입구의
국내산 콩비지를 무료로 가져가라는 문구예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천원만 받고 있다고해요
이곳 콩비지를 워낙 맛있게 먹어서 집과 가까웠다면
한움큼 사가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강릉 일정은 이제야 시작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안은 채로 지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2시간 기다림 끝에 맛본 순두부는 정말 맛있었어요
다시 강릉을 방문해서도 이정도 시간을 기다리고
동화가든의 순두부를 먹을 것인지를 묻는다면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은 쪽에 가깝긴 해요
하지만 부드러운 질감에 개운함이 살아있는 짬순,
고소한 순두부 자체의 향이 살아있는 초두부는
계속 생각나고 특히 해장에는 간절해질 것 같아요
다음에는 아침 일찍 오픈시간을 노려봐야겠네요
강릉 원조집에서 즐기는 짬뽕순두부의 맛,
강릉 동화가든 순두부 추천드립니다!
▼함께 보기 좋은 여행 맛집▼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림] 가성비 좋게 즐기는 다양한 부위의 신선한 회, 길회뜨다횟집 (68) | 2022.08.31 |
---|---|
[강릉] 깔끔한 공간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파스타, 동녘댁(이스트홈) (60) | 2022.08.29 |
[홍대/연남동] 매콤한 맛에 땀 빼며 술 한잔 하기 좋은 곳, 짚신매운갈비찜 (60) | 2022.08.19 |
[성북동/삼청동] 맛있는 갈비찜과 냉면이 있는 성북동 대표 맛집, 성북동면옥집 (50) | 2022.08.18 |
[신대방/대림] 물고 뜯으며 스트레스 풀리는 맛있는 등갈비, 성상등갈비 (50) | 2022.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