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물고기
쑥, 흑임자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음료와
기분 전환되는 달달한 디저트가 있는 카페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안국역의 맛집 카페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62-5
영업시간 : 12:00 ~ 21:00(매주 월 휴무)
맑은 주말을 맞아 여자친구와 서촌에서 북촌으로,
북촌에서 안국, 인사동으로 종로 데이트를 했어요
모두 붙어있는 지역이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있어
한참 걷다보니 카페에서 휴식 생각이 간절해져요
서촌, 북촌에는 다양한 카페들이 정말 많이 있지만
은근히 인사동 근처에는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음료 메뉴가 정확히 우리 스타일이면서
디저트가 많은 카페를 하나 찾아내어 다녀왔어요
사월의물고기 찾아가는 길
저희 뿐 아니라 많은 커플, 가족들이 주말을 맞아
인사동, 북촌 거리로 바람을 쐬러 나오셨더라구요
사월의물고기는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인사동 거리 입구의 바로 옆 초입에 위치해 있어요
사월의물고기는 충훈빌딩 2층에 위치해 있어요
이곳을 찾아오시는 많은 손님들이 2층임을 모르고
옆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 나오시더라구요
인기가 많아서 항상 웨이팅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들어가려면 한번에 찾아가야해요
입구에는 별다른 간판 없이 작은 입간판 뿐이예요
그마저도 한글 이름이 아닌 부호?로 되어 있어서
카페를 찾아가는 것을 더 비밀스럽게 만들어줘요
2층으로 가는 계단에는 오픈 전단지가 붙어있어요
11월이면 3달 밖에 안 지난 따끈따끈한 카페네요
근데 벌써 이리 유명해졌다는게 그저 대단하구요
2층으로 올라가는 데는 엘리베이터도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나 아이들에게도 편하겠어요
주말 오후 3~4시 경 가장 카페가 붐빌 때라 그런지
이미 앞에는 8팀 정도가 웨이팅을 하고 있었어요
차례가 되어도 따로 전화연락을 안해주기 때문에
매장 입구 앞쪽에서 꼼짝 없이 기다려야만 해요
카페 이용시간에는 2시간의 시간 제한이 있는데
그것만 믿고 얌전히 웨이팅을 해보기로 했어요
사월의물고기 내부
생각보다 얼마 기다리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시간으로는 대략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았구요
사월의물고기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는
주문을 하는 카운터 겸 큰 디저트 쇼케이스가 있고
그 왼쪽으로는 메뉴를 만드는 주방, 반대쪽으로는
카페 손님들을 위한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 카운터가 은근 예뻐요
은은한 조명과 창문, 카운터 주변의 다양한 색감에
예쁘겠다 싶어 여자친구 사진도 잔뜩 찍어줬어요
사월의물고기의 분위기는 이 사진으로 설명돼요
카페 내부 곳곳에 크고 작은 창문들이 많이 있는데
그 너머로 보이는 인사동, 관훈동의 낮은 건물들이
내부의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와 조화로웠어요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약 13개 정도로
카운터 옆 공간을 빼면 별로 크지 않은 편이예요
공간은 참 예뻤지만 좌석은 조금 아쉽게 느껴져요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 테이블을 많이 배치해서
내부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고 시끄러웠거든요
손님이 많지 않았다면 조용히 흐르는 팝송과 함께
이곳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곳이었어요
카페 곳곳에는 작고 귀여운 소품들이 놓여 있어요
저와 여자친구는 이런 소품 구경을 정말 좋아해서
메뉴를 기다리며 계속 이것저것 구경하며 놀았어요
사월의물고기 메뉴
사월의물고기 디저트 메뉴(천원)
애플 시나몬 쿠콘 4.3
헤이즐넛 솔티카라멜 휘낭시에 3.8
바닐라 파운드케이크 5.3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 5.5
에그타르트 4.5
소금빵 3.5
딸기크림치즈 프붕이 4.8
쑥크림 프붕이 4.8
바닐라 까눌레 3.3
쑥 까눌레 3.5
아이라이크토마토 9.0
피칸 듬뿍 당큰케이크 7.8
찐한 초코 케이크 8.5
자리를 맡기 전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던 디저트예요
한쪽 쇼케이스에 상온 디저트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늦게 방문해서인지 디저트들이 많이 빠져 있었는데
모든 디저트를 당일생산, 당일판매 원칙으로 해서
많이 준비할 수는 없다고 하니 전혀 아쉽디 않아요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디저트들 중에
저희는 찐한 초코케이크를 하나 주문하기로 해요
하나만 고르기에는 너무 힘든 선택이기는 하지만
너무 듬뿍 먹고 온 후라 그 이상은 무리였거든요
사월의물고기 음료 메뉴(천원)
- COFFEE
아메리카노 5.0
카페라떼 5.8
쑥 비엔나 6.8
흑임자 7.5
- Ade & Tea
토마토 바질 에이드 8.5
웨딩 임페리얼 자몽티 8.5
금귤 에이드 8.5
1837 TWG 8.0
르베네피크 8
※ 테이크아웃 1,000원 할인
※ 1인 1주문 필수
디저트도 좋지만 이곳을 방문하게 된 진짜 이유는
바로 쑥과 흑임자가 들어간 시그니쳐 음료였어요
식사 뿐 아니라 디저트에도 한식풍, 한식 재료들을
정말 좋아하다보니 쑥이나 흑임자는 참을 수 없죠
추가로 고민 할 것도 없기 각각 하나씩 주문했어요
정말 다른 것은 보지도 않고 주문을 해서 몰랐는데
이제보니 이곳은 차를 마셔도 정말 괜찮았겠어요
TWG, 르베네피크, 웨딩 임페리얼의 누구나 아는
유명 브랜드의 찻잎이 들어간 차들이더라구요
이런저런 구경을 하며 놀다보니 진동벨이 울려요
하나씩 테이블에 올려두고 하나씩 맛 보기로 해요
쑥 비엔나 _ICE 7,500원
가장 먼저 쑥 비엔나 커피예요
달달한 라떼 위 쑥 크림, 쑥떡이 층층이 올라가요
위에 크림을 먼저 반 정도 수저를 이용해 떠먹다가
반 정도 남았을 때 음료와 함께 마시라고 하셨어요
먼저 동그란 동전 모양의 쑥떡을 먼저 맛봐요
빙수나 음료 등 차가운 메뉴 위에 올라가는 떡들은
금방 굳어서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얜 맛있었어요
맛 자체는 익숙한 보통 쑥떡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쫄깃쫄깃함이 살아있어서 참 맛있게 느껴졌어요
다음으로 쑥크림을 떠먹는데 이것도 맛있었어요
크림 자체부터 부드러운 질감의 맛있는 크림인데
그 안에 진한 쑥향이 더해져서 계속 퍼먹게 돼요
달달한 크림의 맛과 쑥의 조합은 실패할 수 없죠
이어서 크림과 라떼를 한번에 마셔봐요
라떼 자체부터 크게 씁쓸하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거기에 크림의 달달함이 더해져 너무 좋더라구요
흑임자 _ICE 7,500원
다음은 제가 주문한 흑임자 아이스예요
구성 자체는 위의 쑥 비엔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떡이 구운 가래떡으로, 쑥크림이 흑임자크림으로
그 구성 안에서 조금씩 베리에이션이 되었더라구요
정말 먹음직스럽게 노릇노릇 구워진 가래떡이예요
떡을 음료 위쪽의 크림을 듬뿍 찍어서 먹으면 돼요
흑임자 크림도 쑥크림 못지 않게 향이 정말 진해요
흑임자 특유의 쌉쌀한 고소함이 물씬 느껴졌어요
이런 크림에 쫄깃한 가래떡은 사실 반칙이긴 하죠
음료가 은근 포만감까지 주는 디저트가 되어줘요
흑임자는 아래에 하나의 층이 더 추가된 것 같아요
달달한 라떼로 바닥에 흑임자 선식 층이 더 있어요
쑥과는 또다른 흑임자만의 확실한 매력이 있죠
고소한 흑임자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료였어요
크림도 맛있지만 여긴 라떼가 끝내주는 것 같아요
다른 방문자들 후기를 보니 여긴 아메리카노부터
맛있다는 말이 많던디 커피 자체가 괜찮은가 봐요
찐한 초코 케이크 _8,500원
마지막으로 이름도 화려한 찐한 초코 케이크예요
이름만 봐도 당이 한가득 충전되는 듯한 느낌인데
실제 비주얼을 보니 그 느낌이 한층 더 강했어요
케이크의 단면은 정확히 두개 층으로 나뉘어져요
아래에는 브라우니 처럼 꾸덕한 시트를 베이스로
그 위에는 부드러운 밀크초코크림이 채워져요
기분 좋은 달달함이 입안 가득 풍기는 케이크예요
걱정했던 것과 달리 과할 정도로 달지도 않았고
크림과 시트의 다른 느낌도 기분 좋게 느껴져요
그래도 전체가 초콜릿맛이다 보니 단 편이긴 해서
아메리카노랑 마시면 환상의 궁합일 것 같았어요
웨이팅이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는 조금 망설였지만
막상 들어가니 기분 좋은 음료와 디저트 메뉴들로
그 웨이팅에 전혀 아쉬움이 남지 않는 카페였어요
메뉴들이 엄청 특이하거나 특별한 맛이라기 보다
누구와 방문해도 실패는 없을 듯한 구성과 맛이라
근처에 가면 한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안국역, 인사동 근처의 인기 좋은 힙한 카페,
디저트가 훌륭한 사월의물고기 추천드려요!
▼함께 보기 좋은 근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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