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라운지앤바
5성급 호텔에 걸맞는 깔끔한 분위기와 친절한 응대,
다양한 디저트를 한번에 맛 보는 애프터눈티세트
주소 : 서울 중구 소공로 106 웨스틴 조선 서울 1층
영업시간 : 09:00 ~ 01:00 (토,일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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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예약을 해둔 조선호텔 라운지앤바에 다녀왔어요
지인에게 조선호텔 애프터눈티 기프티콘을 선물받아
예약을 하니 주말에는 한달 가득 차있다고 하더라구요
가장 가까운 주말에 예약을 한 후 다녀왔습니다!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찾아가는 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은
1, 2호선 시청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있어요
거리로는 시청역에서 340m 정도 거리로 더 가까워요
서울시청 앞의 서울광장과 을지로의 회사 빌딩촌,
명동거리 등 번화가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호텔이예요
한달 전에 예약을 해서 날씨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는데
다행히 날씨가 맑아 밝은 낮의 애프터눈티를 즐기기에,
데이트를 하기에도 정말 좋은 날씨에 다녀왔어요
1층 로비로 들어가면 우측에는 리셉션 데스크가 있고
왼쪽 끝에는 오늘 방문할 라운지앤바 입구가 있어요
호텔 라운지의 느낌 그대로 별도의 문 없이 들어가면
직원분께서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로 안내를 해주세요
2시 예약을 하고 1사 45분쯤 조금 일찍 방문했는데
이미 조선호텔 라운지앤바의 명당인 환구단 앞 좌석은
다른 손님들이 앉아 계시더라구요
사전 예약시에도 자리 지정은 안되어 일찍 방문하는게
좋은 자리를 고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라운지앤바 내부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올드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부정적 올드함 보다 클래식에 가깝게 느껴져요
아직 호텔 라운지가 무겁게 느껴질 나이이기도 하지만
라운지앤바가 2017년도에 오픈했다고는 하더라도
이전에 있던 '더 서클'과 크게 인테리어에 차이가 없어
실제로 꽤나 오래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한쪽엔 환구단을 보며 즐길 수 있는 바테이블이 있어요
밤에 예쁜 조명을 받아 더 아름다워지는 환구단을 보며
가볍게 칵테일 한잔 한다면 그렇게 행복할 것 같았어요
근데 호텔 바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원래 저렇게 다양한 주류가 쌓여있나요?!
위스키, 보드카 등 얼핏봐도 100종이 넘는 주류들이
줄지어 서 있는 장면이 정말 장관이더라구요
'쓰러지면 다 깨지겠다...'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아는 주류를 찾아보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내부에는 홀 74석, 바테이블 8석이 있어요
라운지앤바 내부에 별도로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어서
로비로 나가지 않고 온전히 이 장소를 즐기기 좋아요
업무 대화를 나누시는 분들, 데이트를 하시는 분들 등
다양한 목적의 손님들로 자리는 만석이었지만
전혀 붐비거나 소란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여자친구와의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어서
나가면서 소개팅 하기에도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쪽에 그랜드피아노와 음향장비도 세팅되어 있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별도 연주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 펼쳐진다면 더 멋진 공간 속에서
더 멋진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환구단을 바라보고 있는 소파석으로 자리 잡았어요
자리를 잡자마자 세팅을 진행해 주셨어요
앞접시와 집기류, 냉수 외에도 잼류도 함께 주셨어요
스콘에 발라서 먹기 좋은 잼들이었는데 클로티드 크림,
무과화잼, 살구잼이었어요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라운지앤바 메뉴
저희가 예약한 애프터눈 티 세트 메뉴예요
가벼운 타르트부터 식사로도 손색 없을 샌드위치까지
14종류의 다양한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위의 금액은 커피나 차 2인이 포함된 가격이예요
그리고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이용하시는 것이
기본 정가보다 5% 더 저렴해요!!
조선호텔 관련 상품 대부분을 5% 할인하고 있어서
위의 티세트 2인권을 80,750원에 구매할 수 있어요
커피, 차 종류는 위의 음료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디저트와의 조화나 평소의 취향대로 선택했더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골랐겠지만 괜히 다른게 땡겨요
저는 다른 분들의 후기가 좋았던 로얄밀크차를 골랐고
여자친구는 그래도 디저트에 어울리는 걸 고르겠다며
따뜻한 허브차인 티잔 드 리베이를 주문했어요
메뉴를 보다 익숙한 아메리카노가 없다 싶었는데
커피 메뉴 가장 상단의 비벤떼 커피가 아메리카노래요
비벤떼는 웨스틴 조선호텔의 자체 커피 브랜드인데
조선호텔에 가장 잘 어울리는 5개 원두를 블렌딩하여
'살아있는'을 뜻하는 비벤떼로 이름 붙였다고 해요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겠어요!
웨스틴 조선호텔의 시그니쳐 빙수인 수박빙수예요
일찍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벌써 빙수를 게시했네요
48,000원의 가격으로 다른 빙수 전문점과 비교하면
3~4배 하는 가격이지만 다른 호텔 빙수에 비하면
한번 먹어볼 만한 합리적인 가격대인 것 같아요
신라호텔, 조선팰리스 빙수들은 8~9만원 하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이 수박빙수를 드시더라구요
로얄밀크차
진하게 우린 스리랑카산 홍차와 우유를 곁들인 차
22,000원
제가 주문한 로얄밀크차예요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화려한 찻잔이 인상적이예요
맛도 굉장히 좋았어요
달달한 디저트와 먹어야해서 너무 달까 불안했는데
홍차의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잔잔한 단맛이 더해져
디저트와 먹어도 맛을 해치지 않더라구요
딱 먹기 좋은 따뜻한 온도에 밀크티 자체와 우유거품의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더해져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여자친구가 말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찻잔 받침이에요
찻잔을 드니 디즈니 공주 그림이 있더라구요
"신데렐라!" 했더니 바로 무슨 소리냐고 앨리스라고...
티잔 드 리베이
민트, 레몬글라스, 오렌지 블로섬, 라임 블로섬,
버베나가 더해져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허브차
20,000원
여자친구의 허브차인 티잔 드 리베이예요
쟁반에 차주전자와 거름망, 찻잔이 함께 나왔어요
설명에서의 긍정적인 에너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부드럽고 은은해서 기분이 편안하고 좋아지더라구요
확실히 달달한 디저트에는 차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애프터눈티세트
85,000원
드디어 오늘의 메인인 애프터눈 티세트가 나왔어요
3단 트레이의 쟁반마다 디저트들이 알차게 들어있어서
보기만해도 눈이 즐겁고 맘이 든든해지더라구요
애프터눈티세트는 위로 올라갈수록 당분이 많아져서
아래에서 위의 방향으로 하나씩 먹어야 된다고 해요
1층에는 닭가슴살 샌드위치와 레디쉬 오이 샌드위치,
키슈 로렌 등 비교적 든든한 메뉴들이 있어요
하지만 하나하나가 크지 않아 배가 부르지는 않아요
2층부터 달달함이 있는 본격적인 디저트가 시작돼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카라멜/피스타치오 에끌레어,
마카롱, 건포도/치즈 스콘, 체리 파블로바예요
같은 종류의 디저트도 다른 맛으로 나와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3층은 딸기 롤 케이크, 청포도/딸기 판나코타 베린,
믹스 베리 밀푀유, 레몬타르트가 나왔어요
메뉴의 종류와 비쥬얼로 보면 3층보다 2층이 더
달아 보이는 메뉴가 많이 있어 더 궁금증이 들었어요
하지만 역시 시작은 1층부터 시작합니다
디저트 종류가 많아 맛있었던 것 위주로 설명 적을게요
가장 무거워 보이는 닭가슴살 샌드위치로 시작했어요
한쪽에는 잡곡, 다른 쪽에는 우유 식빵으로 만들어진
샌드위치인데 잡곡식빵의 향이 매우 좋더라구요
발효된 향도 살짝 나는게 샌드위치로 잘 어울렸어요
닭가슴살에도 허브가 가미되어 은은한 향이 나는게
참 좋은 시작이었습니다
키슈로렌 이란?
달걀에 생크림, 베이컨 등 혼합물을 채워 구운
프랑스 요리를 대표하는 짭짤한 타르트
요즘 종종 카페에서 키슈로렌을 파는 곳들이 있던데
궁금하면서도 디저트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키슈로렌을 드디어 먹어봤어요
확실히 베이컨의 고기 짭짤한 맛이 디저트는 아니고
타르트의 바삭한 테두리에 에피타이저로도 어색하고..
메뉴 자체는 다양한 재료들의 맛이 한번에 나는게
조화롭게 맛있으면서도 포지션이 조금 애매했어요
식빵에 오이와 레디쉬를 보기좋게 올린 샌드위치에요
충분히 예상이 가는 조합에 아는 맛일 것이라 생각했고
확실히 그 맛이 맞는데 이거 은근히 맛있어요!
시원상큼한 맛에 아삭한 식감까지 너무 괜찮았어요
이제 2층으로 올라가서 에끌레어부터 시작해요
에끌레어는 원래 매우 좋아하는 디저트 중에 하나지만
왜인지 겉의 슈가 다소 눅눅하더라구요
속을 채운 피스타치오와 카라멜 필링은 달달하면서도
재료 특유의 향이 좋았지만 슈가 너무 아쉬웠어요
가장 기대되었던 치즈, 건포도 스콘이예요
건포도를 좋아하지 않아 치즈 스콘 위주로 먹었는데
여기 정말 스콘은 기가 막히네요
한입 먹자마자 부드러운 버터의 향이 입에 확 풍기고
입에서 부서지지 않고 부들한 식감의 스콘이었어요
조금씩 뜯어 스콘 자체의 맛을 온전히 맛보다가
클로티드 크림, 살구잼, 무화과잼을 듬뿍 발라 먹어요
살구와 무화과잼도 역시 맛있었지만 역시 스콘에는
클로티드 크림이 진리라며 신나서 먹었습니다
머랭에 산딸기를 올린 산딸기 파블로바예요
여자친구는 전에 다른 곳에서 머랭을 잘못 먹고
비린맛을 물씬 느꼈던 적이 있어 저에게 다 양보했어요
하지만 이곳의 머랭은 비린맛 하나 없이 맛있었어요!
머랭의 달달함도 좋지만 그 바삭하고 입에서 녹는
식감이 참 좋았던 파블로바였습니다
먹다보니 2층이 끝났는데 슬슬 느끼함이 오더라구요
하지만 힘을 내서 3층으로 바로 돌격했습니다
레몬타르트는 레몬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나면서
바삭한 타르트, 부드러운 레몬필링의 식감이 공존하는
맛있는 타르트였지만 3층에 있어 다소 무겁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최고로 좋아하는 디저트인 밀푀유인데
배도 부르고 밀가루를 많이 먹어서 잘 못먹더라구요
이때부터 남은 디저트는 모두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밀푀유는 패스츄리의 바삭함도 살아있고 맛있었어요
예쁘게 꾸며 나오는 밀푀유를 예쁘게 썰어 먹고싶지만
언제나 칼을 대는 순간 그대로 무너져 버리더라구요
이번에는 욕심 없이 바로 입으로 직행했습니다
바삭한 패스츄리 조각들 사이에 풍성한 크림이 들어가
한번 씹을 때마다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어요
딸기 롤케이크, 청포도/딸기 베린도 한입에 해치웠어요
슬슬 저도 배가 부르고 속이 느끼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2개 메뉴는 특별히 맛있음이
느껴지기보다 오히려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딸기를 좋아해서 딸기 롤케이크에 기대감이 컸었는데
케이크 시트부터 크림까지 특별함이 없다 느껴졌고,
테린은 먹는 재미는 있었지만 달달함만 강하게 나는
시럽의 향이 많이 나서 아쉬움이 조금 들더라구요
테린 이란?
작은 유리컵에 음식을 담는 플레이팅 방식,
유리컵에 담은 디저트
정말 디저트만으로 배 터지게 먹고 앉아서 좀 쉬다가
웨스틴 조선호텔 내에 위치한 환구단을 구경하러 가요
환구단은 1897년 고종이 황제에 즉위하며 건설한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다고 해요
서울 도심 속, 특히 중구 근처에는 경복궁, 덕수궁 등
많은 궁, 유적이 있지만 환구단은 정말 빌딩들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배가 부르고 느끼해서 끝까지 맛있게 먹진 못했지만
애프터눈티세트 자체가 주는 기분은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직원분들의 응대는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숙박요금 대비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즐길 수 있어서
그 맛에 사람들이 호텔 라운지를 가는구나 싶었습니다
충분히 가치가 있는 소비인 것 같아요
5성급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세트,
클래식한 분위기의 라운지앤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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