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신사동] 30년 전통의 순대국, 함경도왕순대집

함경도왕순대집

 

주소 : 서울 은평구 은평로 60 강남빌딩
전화번호 : 02-305-9547

[응암/신사동] 정말 든든한 순대정식, 함경도왕순대집
오늘도 퇴근 후에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먹을 음식을
찾다가 너무 추운 날이었던 만큼 순대국으로 정했어요
추워서 땡긴건지 그냥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대부분 순대국집을 찾긴 합니다ㅎㅎ

한참을 고민하다 전에 친구의 추천으로 가서
기분좋게 술한잔했던 함경도왕순대집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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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왕순대집 찾아가는 길

함경도왕순대집은 지하철 6호선 응암역 1번 출구에서
120m 정도로 상당히 가깝습니다
주소지는 신사동인데 서울엔 신사동이 많죠..
강남구, 관악구, 은평구의 신사동 중에 은평구입니다

근처에 가면 새빨간 불빛의 오래된 간판이 보여요
간판에서 세월의 흔적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함경도왕순대집 내부

내부는 통로를 기점으로 테이블과 좌식으로 나뉘어요

테이블과 좌식 각각 7~8테이블 정도로
외부에서 봤을 때보다 크고 긴 내부를 갖고있어요

입구 반대에 후문이 있는데 그쪽에도 좌석이 또 있어요
야장 형태로 외부와 가까이에 공간을 만들었는데
그 자리도 춥지 않았고, 날씨가 좋으면 오히려 더
인기가 좋을 것 같은 좌석이었어요

 

함경도왕순대집 메뉴

입구 간판에는 분명 보쌈, 족발이 적혀 있었는데
실제 메뉴는 다른 순대국집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아요!
다만 상호명부터 함경도 왕순대이듯이
왕순대와 아바이왕순대를 팔고 있어요!!

아바이순대란?
돼지의 대창 속에 익힌 찹쌀밥, 선지,
여러 가지 부재료 등의 소를 넣고 쪄낸 것
아바이란 '아버지'의 함경도 사투리
_아름다운 우리 향토음식

 

평소 같았으면 고민도 안하고 순대국을 시켰겠지만
이곳은 순대정식이 제대로에요ㅎㅎㅎ
대부분의 테이블에서도 순대정식을 드시고 계시구요!
순대정식 보통(10,000원)으로 주문합니다

다소 특이하고 기분 좋은 점은 식당을 방문하신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께는 순대국과 순대정식을
1천원씩 할인해 준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30년 이상 영업한 은평구 토박이 음식점
명패가 있는데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은 이유가 있네요

실제로 밥을 먹으면서 느껴졌던 것이 가게 근처 동네의
단골손님이 정말 많다는 거에요
손님들이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 사장님 얼굴을 한번
보고 가신다거나, 반갑게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한시간 가량 식사하면서 몇번을 본지 모르겠어요👍

 

함경도왕순대집 순대정식 보통
10,000원

주방에서 계속 순대국 육수를 끓이는걸 구경하다보니
금방 순대정식이 나왔어요!
밑반찬으로는 전국 공통의 순대국 반찬인
섞박지와 배추김치, 생양파와 고추가 나왔어요!

순대국의 국물 자체는 굉장히 뽀얀 국물이에요
국물 맛은 설렁탕과 굉장히 가까운 맛이에요
위에 파를 올려주셔서 그런지 더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국물에서 살짝 큼큼한 향이 나지만 또 이런 향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죠! 저도 그렇구요ㅎㅎ

순대국 안에는 고기가 별로 없습니다
사진 속 고기가 거의 다라고 보시면 돼요
하지만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같이 나오는 고기를 넣어먹으면 되거든요

정식에는 머리고기가 따로 한가득 나와요
왼쪽부터 간, 몸쪽 머릿고기, 머리쪽 머릿고기,
오소리감투, 순대까지! 정말 접시 한가득 나오죠

머리고기 비쥬얼보고 또 참을 수 없었습니다ㅎㅎ
오늘도 처음처럼 반병만 깔끔하게 먹는걸루...😁

순대는 내심 아바이순대를 기대했지만
일반 소창순대가 나온 것 같아요
아쉽긴 하지만 피와 찹쌀, 채소가 적절히 섞인
쫀득하고 부들거리는 맛있는 순대입니다

쫀득거리는 머릿고기는 새우젓 살짝 올려먹고,
오래 먹으면 다소 향이 강한 오소리감투는
김치에 올려서 먹어요
중간중간 반주도 잊지 않습니다ㅎㅎㅎ

이곳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위에서 보신
푸짐함도 있지만 바로 이 간이에요...
순대국집에서 간이 나오는 것도 흔하지 않은데
이 간이 진~~~짜 인생 간입니다👍👍

원래 분식집에서 순대와 먹는 간은 금방 말라서
알갱이로 갈라지고, 퍽퍽한 느낌이 강하잖아요?
이곳은 다른 곳들보다 두껍게 썰려서 나오는데
엄청 폭신폭신하고 부드럽고 촉촉해요...😭
조금 과장을 보태서 푸아그라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아껴 먹었어요
순대와 머릿고기도 물론 맛있었지만 이 간을 먹고
모듬순대 포장해갈까 고민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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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맛있는 순대국, 순대정식이었습니다
처음엔 다소 아쉬웠던 순대국 국물도 머릿고기, 순대와
그렇게 잘 어울리더라구요!

확실히 이곳은 밥집보다는 술집이 맞습니다

술을 안즐기시는 분들도 참을 수 없는 구성이에요

방문 당시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순대정식과

반주를 즐기고 많이들 포장도 해가시더라구요

 

역시 주변 사람들이 꾸준히 많이 찾는 곳은 이유가
확실히 있음을 다시금 느끼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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