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시티/상암] 맛깔난 음식에 술 한잔 하기 좋은 한식주점, 한동이

 한동이 

은은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한식에 술 한잔

다양한 안주가 있는 상암동 술집, 맛집

 

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48길 29-5
영업시간 : 11:30 ~ 24:00(매주 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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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는 하루를 보내고
날씨도 우중충하니 괜시리 우울감이 차올라요

여자친구에게 징징거리는 카톡을 하는데 본인도
똑같은 우울한 기분에 푹 빠져있는 상태라고 하여
우울감을 더 즐길 수 있도록 술 한잔 하기로 해요
퇴근 후 여자친구와 함께 상암동으로 향했습니다

맛집, 술집 많은 상암동에서 마땅한 곳을 고민하다
저번에 굉장히 만족하고 왔던 한동이가 떠올랐어요
비도 오겠다 한식주막에서 전과 술 한잔 하기로 해요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한식에 술 한잔 하기 좋은 모던 한식주점, 한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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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이 찾아가는 길 

한동이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 출구에서 나와
250m 정도 거리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상암동 술집상권 메인거리를 따라 쭉 걸어가다가
오른쪽에 이비가짬뽕이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돼요

비가 와서인지 상암동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네요
하지만 모두들 비오는 흐린 날씨를 즐기기로 했는지
술집과 식당에는 사람들로 빈자리 찾기가 힘들어요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재방문한 한동이예요
작은 한글 간판이 조명을 받는 모습이 비오는 날의
은은한 분위기에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입구 오른쪽으로는 한동이가 있는 마음빌딩의
지하, 지상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게이트가 있어요
차를 가져오신 분들은 한동이에 먼저 말씀드리면
사장님께서 주차장 게이트를 열어 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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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이 내부 

오늘도 손님들로 복작복작한 한동이예요
내부에는 10개 정도의 네모난 테이블이 있는데
늦지 않게 방문했음에도 벌써 자리가 다 차있었고
테이블마다 술병들이 적지않게 쌓여가고 있었어요

저번에도 느꼈지만 이곳은 참 연령대를 타지 않아요
메뉴가 다양하면서도 실패없는 구성들이라 그런지
20대 초에서 5,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손님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동이를 즐기고 있었어요

 

한동이는 층고가 굉장히 높아요
그 덕에 크지 않은 매장이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고
조명도 높이 있어서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게 돼요
구 모양으로 된 전구와 무심한듯 꾸며둔 장식들이
한동이의 은은한 분위기를 더 살려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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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이 메뉴 

한동이 메뉴 (천원)
- 볶음/찜
  직화제육볶음 18.0
  묵은지두부김치 17.0
  오징어숙회와 초무침 17.0
  골뱅이무침 소면 18.0
  담백한 보쌈 25.0
- 전/부침
  매콤오징어김치전 16.0
  전주식 육전 18.0
  바삭 두백감자전 17.0
- 찌개/탕
  묵은지 김치찌개 17.0
  순살 닭매운탕 24.0
  얼큰 통오징어 짬뽕탕 25.0

한식주막이라는 호칭에 맞게 한식 메뉴가 많아요
제육볶음, 골뱅이무침, 두부김치 같은 메뉴들 부터
다양한 전 종류와 마른안주, 찌개류까지 다양해요
묵사발, 비빔국수, 들기름국수 등 간단한 식사류도
판매하고 있어서 술 마시기 전 속을 채우기도 좋아요

이전 방문에서는 김치찌개와 육전을 먹었었는데
다른 테이블들에서 닭매운탕을 많이 드시더라구요
그때 슬쩍 본 비쥬얼이 매우 좋았고 궁금했어서
순살 닭매운탕과 전주식 육전을 주문했습니다
전주식 육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었거든요

 

소주, 맥주, 막걸리 등의 일반적인 주종은 기본으로
한식주점 답게 다양한 전통주도 판매하고 있어요
감자술, 오메기술, 고흥유자주 부터 경주법주까지
여행을 가서 한번 쯤 본적이 있는 주류들이 많아요

기분이나 낼 겸 늘 먹는 소주 대신 전통주를 보는데
간단한 설명과 당도, 산미, 바디감이 표현되어 있어
고르기도 좋고 기대하는 맛이 또 있더라구요
그 중 설명을 읽어봐도 쉽사리 맛이 예상되지 않고
가격도 착했던 감자술에 알밤막걸리 주문했어요

 

전통주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게 주방 입구 쪽에는
판매하고 있는 모든 전통주가 전시되어 있어요
우리 전통주도 이렇게 멋스러운 디자인의 병에 담겨
다같이 전시되어 있으니 와인이나 위스키 못지 않게
멋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참 보기 좋아요

주문을 하면 간단한 민반찬을 가져다 주세요
채소와 함께 볶은 어묵볶음과 매콤한 미역줄기인데
한식주점 답게 밑반찬도 밥도둑 한식 반찬들이예요
이 기본 밑반찬은 매일매일 바뀌는 것 같았어요
하나씩 맛보며 입맛을 돌게 하기에 딱 좋은 메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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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술 _7,000원
알밤막걸리 _4,500원

시원하게 보관되어 있던 술들이 먼저 나왔어요
감자술은 제 것이고 알밤막걸리는 여자친구 꺼예요

저는 막걸리가 몸에 받지 않아 먹지 못하는 편이고
여자친구는 그냥 술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둘 다 밤막걸리의 맛있음은 익히 알고 있어요
다 먹진 못하지만 달달하게 홀짝거리기 너무 좋아요

 

정말 궁금했던 감자술이예요
병 모양부터 라벨, 술의 색까지 참 예쁘지 않나요?

한잔 맛을 봤는데 이거 은근 매력적이예요
첫맛은 정말 채소 삭힌 것 처럼 시큼한 향이 나다가
정종 느낌의 달달한 향이 그 뒤에 이어서 풍기고
마무리로는 진짜 감자 느낌의 향이 약하게 풍겨요
이전에 알고 있던 찌거나 튀긴 감자의 맛은 아니지만
딱 맛을 보니 "아 이거 감자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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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식 육전 _18,000원

술을 맛보며 떠드는 사이 전주식 육전이 나왔어요
넓은 접시에 노릇노릇하게 익은 육전을 삥 두르고
가운데에는 육전 맛의핵심인 양파장아찌가 있어요
육전 플레이팅이 노란 해바라기 처럼 참 예쁘네요

갓 부쳐 나온 전 표면의 잘잘하게 올라온 기름기와
얇게 입힌 계란물로 속에 비치는 소고기의 모습이
배고픈 사람들을 현혹시키기에 매우 충분해요
노릇노릇하게 익은 육전의 비주얼이 보기만해도
젓가락과 술 한잔을 당기게 하는 힘이 있더라구요

육전은 이 양파장아찌가 정말 핵심이죠
간장 소스에 양파와 고추를 매콤새콤하게 무쳤는데
이게 재밌는게 육전을 양파와 먹으면 상큼달달하게,
고추와 함께 먹으면 매콤개운하게 만들어줘요
어떻든 그저 맛있고 질리기 쉬운 전이라는 음식을
질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요

육전을 젓가락으로 반으로 자르면 고기가 나타나요
이곳 육전은 얇은 소고기 홍두깨살을 사용하는데
지방층이 적은 부위인 만큼 진하게 나는 육향으로
계란옷을 입혔어고 씹다보면 고기향이 물씬 나요

그냥 먹어도 맛난 육전이지만 역시 같이 먹어줘야죠
고소한 계란옷, 고기, 기름의 향에 양파의 상큼함,
고추의 개운함이 정말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내요

그리고 확실히 전에는 막걸리가 맞는 것 같아요
육전을 먹고 막걸리를 한모금 딱 털어 넣어주니
막걸리의 달달한 맛과 시원한 탄산의 그 느낌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게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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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 닭매운탕 _24,000원

드디어 그렇게 궁금하던 순살 닭매운탕도 나왔어요
솥이라 느껴질 정도로 모양도 그렇고 커다란 냄비에
무, 감자 등의 채소와 순살 닭고기를 담고 위에는
쑥갓과 깨를 솔솔 뿌린게 참 먹음직스러워요

이름은 닭매운탕으로 적혀져 있었지만 왠지 느낌이
닭볶음탕, 닭도리탕과 똑같이 나올 줄 알았었는데
국물이 넉넉히 있는게 정말 매운탕이었어요

순살 닭매운탕은 한번 팔팔 끓여져서 나왔기 때문에
반 이상 익혀져있어서 조금만 더 끓이라 하셨어요
푸짐한 비쥬얼에 마음을 뺏겨서 바로 먹고 싶었지만
안익은 고기를 먹을 수는 없죠...
가장 강하게 불을 켜서 고기에 국물이 잘 배이도록
다시 한번 팔팍 끓여 국물을 조금씩 졸여줘요

5분 가량 팔팔 끓여주고 이제 은은한 약불로 줄여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만 불을 유지해줘요

가장 먼저 국물을 한번 떠먹어봅니다
고추장 베이스의 국물인데 이거 너무 괜찮았어요
닭볶음탕을 생각하고 국물이 끈적거릴것 같았는데
그런 느낌 없이 정말 깔끔한 질감의 국물이예요

고추장 특유의 달달하면서도 적당한 매콤한 맛에
마늘을 많이 넣으셨는지 그 개운함까지 더해져서
너무 입맛에 맞았고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국물을 맛 보니 바로 밥 한술이 떠올라요
매콤개운한 국물을 밥에 조금씩 부어 비벼먹으니
술 마시기 전 속도 든든히 채우고 맛도 좋더라구요

 

닭매운탕에 핵심은 그래도 역시 닭고기죠!
순살 닭고기들이 정말 물반 고기반으로 정말 많은데
양 뿐 아니라 고기 자체가 굉장히 부드러워요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인데 국물이 묽다보니
국물의 맛이 고기 안에 확 배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간이 딱 맞고, 깔끔하더라구요
정말 무엇보다 부드러운 식감이 장난 아니예요

 

예상치 못했지만 또 다른 핵심은 바로 무였어요
무가 개운한 국물을 잔뜩 머금어서 부드러워지고
무의 시원한 맛에 매콤함이 더해지니 너무 좋았어요
하나씩 집어서 밥이랑 먹으니 진짜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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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곳에 여자친구를 데려가면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들어서 왠지 평소보다 아쉽게 느껴지는데
한동이는 평소와 똑같이 너무 만족스럽더라구요
깔끔하고 은은한 분위기에 맛있는 한식 메뉴들로
가볍게 술 한잔 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너무 만족스러웠던 한동이였습니다

맛있는 한식 메뉴에 한잔 하기 좋은 한식주점,
디지털미디어시티 맛집 한동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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