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 껍데기가 쫀득하게 살아있는 제주 오겹살, 화로889

 화로889 

맛있는 오겹살, 돼지갈비가 있는 상암 맛집

회식, 술 한잔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고기집

 

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48길 35
영업시간 : 11:00 ~ 24:00

오늘도 어김없이 퇴근 후 여자친구를 보러가요
퇴근 후 거리상 만나기 좋은 연신내~합정 사이에서
어디서 볼지 고민하다 상암으로 약속을 잡았어요

상암은 한때 정말 밥먹듯이 다니던 동네였기 때문에
맛집이 많은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정말 신기하게
상암에서 고기를 먹은 적은 한번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상암 고기 맛집을 하나하나 발굴하기 위해서
그 첫번째 고깃집으로 네이버, 다음 두 검색포털에서
모두 평점이 높았던 화로889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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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로889 찾아가는 길 

화로889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가까이 있어요
공항철도쪽 9번 출구에서 200m 남짓한 거리예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는 3개 호선이 지나는 만큼
지하철역 크기가 큰 편이라 혹여 출구를 잘못 나가면
꼼짝없이 다시 들어가거나 5분 이상은 걸어야해요

 

지하철역에서 나와 바로 옆의 블록으로 들어가면
낮은 건물들 사이로 식당, 술집이 모여있어요
가게들도 엄청 많고, 그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어서
갈 때마다 뭘 먹을지 어디로 갈지 고민되는 곳입니다

 

화로889는 상암 술집 상권의 메인(?) 도로에 있어요
걷다 보면 BHC가 눈에 띄는데 바로 건너편이예요!

큰 도로 보다 골목에 가까운 곳에 있는 매장인 만큼
별도의 주차공간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하철역 근처에 상암 공영주차장이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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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로889 내부 

내부는 열 테이블 이상으로 은근 공간이 큰 편이예요
한쪽에는 테라스에 앉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바로 앞이 도로라서 분위기가 막 사는 것은 아니어도
날씨 좋은 날 밖에서 먹는 기분 내기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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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로889 메뉴 

화로889 메뉴 (천원)
  생돼지갈비 _220g 13.9
  양념돼지갈비 _250g 13.9
  생돼지목살 _180g 13.9
  제주오겹살 _180g 15.9
  생갈매기살 _200g 15.0
  차돌박이 된장찌개 8.0
  김치찌개 8.0

다양한 고기들이 있고 가격도 착한 편이예요
찌개의 차돌박이를 제외하고 모두 국내산 고기이고
목살과 오겹살, 갈매기살은 제주산 고기를 사용해요

메뉴판에 사장님 추천으로 강조되어 표시되어 있고
리뷰에서도 이곳은 돼지갈비가 끝내준다 하였지만
저와 여자친구는 확실히 생고기파입니다ㅎㅎㅎ
제주오겹살과 생돼지목살 1인분씩 주문했어요

차돌박이 된장찌개도 하나 추가했구요

 

신기하게 고기집인데 건어물류도 팔고 있어요
반건조오징어, 노가리, 아귀포 등의 건어물과
홍합탕, 오뎅탕 등 식사 후 맥주, 소주 한잔을 위한
가벼운 메뉴들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불을 두는 화로?가 굉장히 특이해요
다른 고기집 처럼 테이블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크고 동그란 냄비처럼 테이블마다 올려져 있어요
이제 숯이 나오면 저 안쪽에 불을 넣어주십니다

이게 어떤 큰 차이점이 있는지는 사실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테이블보다 조금 위에 띄워져 있어서
먹다보니 얼굴에 직접 불이 가지 않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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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로889 기본 반찬 

반찬 구성은 고기와 곁들이기 좋은 메뉴들이예요
고추장아찌, 명이나물, 무말랭이 등이 나오는데
맛은 모두 나쁘지 않았지만 반찬들이 조금 말랐어요
조금 아쉬움이 들었던 부분이예요

 

그리고 이곳의 정말 특이했던 점!
대부분 불판에 함께 올려서 고기와 함께 구워먹는
콩나물, 김치, 버섯 등을 따로 버너에 구워 먹어요
이곳 불판이 한쪽으로 기름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서
이렇게 따로 구워 먹을 수 있게 하신 것 같더라구요

자고로 삼겹살에 김치, 콩나물은 삼겹살의 기름이
먹음직스럽게 스며드는게 가장 맛있기 때문에
고기 기름 없이 굽는 것에 걱정이 들었어요
하지만 구워서 먹다보니 충분히 맛있더라구요?
별도로 간을 하신건지 달달하고 고소한 기름향이
적당히 반찬에 스며들어 있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고기를 굽는 불판이 깔끔해서 좋은 것은 덤이었구요

 

그리고 이곳은 히말라야 핑크솔트를 내어주세요
대부분 갈린 소금을 조금씩 종지에 주시곤 하는데
이곳은 전동 그라인더에 주셔서 직접 갈아먹어요
별건 아니지만 이런 것 은근 재밌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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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돼지목살 _180g 13,900원
제주오겹살 _180g 15,900원

금방 생돼지목살과 제주오겹살이 나왔어요
고기에 간단히 후추를 갈아 뿌려서 간이 되어있어요
고기 육질 제대로 살아있는 것 보이시나요?!
특히 목살의 고기결이 너무 예쁘게 살아있어요

 

 

오겹살의 핵심 돼지껍데기도 두툼하게 살아있어요

껍데기가 익으며 녹아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과 맛이

살코기와 함께 어우러지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삼겹살과 오겹살을 모두 파는 곳에 가면

언제나 오겹살을 주문하게 되는 편이예요

 

 

불판이 달궈지고 바로 고기 전부를 올려버려요

각 1인분씩 시킨 것 치고 고기 양이 많아보여요

커다란 불판이고 두께도 조금 있는 고기들인데도

불판이 한가득 차더라구요!

 

 

고기가 먹기 좋은 갈색빛을 띄며 익어가요

겉면에 고기기름 윤기가 잘잘하게 돌기 시작하면서

보는 것 만으로 조금씩 입맛을 끌어 올려줍니다 

 

 

역시 기름진 고기에 소주 한잔이 빠질 수 없죠

소주를 주시면서 소주를 슬러시로 줄지 물어보세요

소주는 차갑게 먹을수록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좋다했고 소주병 바닥을 몇번 때리자마자

소주가 슬러시 소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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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된장찌개 _8,000원

 

고기에 정신이 팔려 주문했던 찌개를 잊고 있었는데

딱 고기를 먹기 전 차돌박이 된장찌개가 나왔어요

팔팔 끓는 뚝배기에 건더기도 정말 한가득이예요

 

 

여기 차돌박이 된장찌개 정말 맛있네요

전체적으로 건더기가 많은데 차돌박이도 많이 있고

무엇보다 국물이 정말 부드러운 된장찌개예요

 

차돌박이 기름이 들어간 부드러운 찌개를 생각하고

고기집에서 주문을 하면 차돌박이는 들어있지만

국물 자체에 그 맛이 녹아들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국물에도 고소한 기름이 녹아들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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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의 맛에 극찬을 하고있는 사이에 어느새

고기가 적당히 익어서 가장자리로 피해줘요

삼겹살 한덩이는 끝까지 촉촉함을 간직하기 위해

아직 자르지 않고 한쪽에 대피시켜 놨습니다

 

 

굽기 전 생목살의 그 육질 그대로 익어줬어요

이제 조금씩 불판을 가운데로 옮겨 마저 익힌 뒤에

소주 한잔과 함께 맛있게 먹기 시작합니다

 

 

첫점은 목살에 히말라야 소금을 살짝 찍어 먹어요

 

정말 맛있는 고기를 딱 먹기 좋게 알맞게 익혀서,

맛있는 소금에 먹으니 행복감이 느껴지는 맛이예요

목살 자체의 입 안에서 씹히는 식감은 간직한 채로

씹을 때마다 촉촉함이 나오는 맛있는 목살이예요

 

 

함께 나온 다양한 기본 반찬들과 옆에서 굽고있던

김치, 콩나물 등과도 함께 곁들여서 먹어요

 

고기맛이 좋아서 뭐랑 어떻게 먹어도 맛있겠지만

고기와 따로 구워 처음에는 걱정했던 구운김치!

이거 정말 달달한 맛이 고기와 찰떡궁합이예요

 

 

김치, 콩나물과 함께 미니 새송이도 함께 구웠는데

다른 것도 맛있지만 이거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버섯의 탱글탱글한 식감에 양념이 조금 더해져서

고기와는 또 다른 식감으로 입을 환기시켜 줍니다

 

 

이번에는 노릇노릇하게 익은 오겹살을 먹어봐요

오겹살도 가볍게 소금에 찍어 먼저 먹어보는데

위에 노르스름하게 익은 돼지껍데기 보이시나요..

 

여기 오겹살 정말 맛있더라구요

살코기와 비계의 적당한 비율도 너무 좋았는데

그 고기에 껍데기의 쫀득함이 너무 매력적이예요

쫀득한 식감에 고소함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오겹살이 껍데기가 굉장히 맛있다는 것을 알고

촉촉함을 위해 반만 굽고 남겨두었던 오겹살은

껍데기를 조금 더 바삭하게 바짝 구워서 먹어봐요

 

입에 들어가 처음 씹을 때 껍데기가 바삭하게 씹히고

그 뒤엔 오겹살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까지...

두가지 매력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고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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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기 자체가 정말 맛있는 곳이었어요

보통 맛집이나 식당에 가면 실패의 최소화를 위해

가장 유명하거나 추천해주시는 대표 메뉴를 먹는데

이번에는 그 추천메뉴였던 생돼지갈비가 아닌

오겹살과 목살을 먹어 반신반의 했었거든요...

과연 생돼지갈비는 얼마나 맛있는지 기대가 돼서

다음엔 꼭 생돼지갈비를 먹고 후기 올려 볼게요!

 

부드럽고 촉촉한 고기가 있는 상암 고기집 맛집,

화로889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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