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왕돈까스 성북동본점
어른들의 추억 속 성북동 기사식당 돈까스의 원조
옛날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 맛집, 서울왕돈까스
주소 : 서울 성북구 창경궁로35다길 140
영업시간 : 9:00~23:00 (1,3째 일요일 정기휴무)
성북동 카페에서 놀다가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해요
이쪽에 오면 저희 아버지의 저녁메뉴는 정해져있어요
바로 성북동의 왕돈까스입니다
성북동은 남산과 함께 서울 왕돈까스로 유명하고,
남산보다 성북동의 왕돈까스 더 먼저 생겼다고 해요
그런 성북동 왕돈까스는 크게 3개 가게로 압축되는데
서울왕돈까스, 오박사네 왕돈까스, 금왕돈까스입니다
세 가게 모두 본인들의 가게가 원조라고 하는데...
맛과 구성이 모두 비슷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 부터 다녀 익숙한 곳으로 다니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서울왕돈까스와 오박사네 왕돈까스를
교대로 다니는데, 이번엔 서울왕돈까스로 다녀왔어요
서울왕돈까스 찾아가는 길
서울왕돈까스는 오박사네 왕돈까스 바로 붙어있어요
혜화에서 성북동으로 넘어가는 언덕 가운데 있습니다
언덕에 있어 한적한데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해서
성북동 인근에 기사식당이 많아지며 발전하게 되었고,
그 후 소득이 증가하며 돈까스가 보편화되었다고 해요
서울왕돈까스는 경신고등학교, 서울과학고등학교,
성북초등학교까지 학교들에 둘러 쌓여있어요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1111, 성북02,3 버스를 타면
20분 안쪽으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다보면 와룡공원길이라고 하여 성곽을 따라
북악산, 와룡공원으로 갈 수 있는 예쁜 길이 나와요
식사 후 소화를 시킬 겸 산책하기에 딱 좋은 거리의
예쁘고 깔끔한 길이에요
주변과 정말 잘 녹여든 서울왕돈까스 건물이에요
기사식당 돈까스의 그 느낌에 맞게 주차장이 정말 많고
앞에서는 친절한 직원분께서 무료 발렛을 해주세요
저희가 갔을 땐 바로 앞 오박사네 왕돈까스도 휴무라서
그쪽 주차장도 사용하시더라구요ㅎㅎㅎ
하지만 주차장 자체는 서울왕돈까스가 더 넓습니다
서울왕돈까스 성북동본점 내부
알고오진 않았지만 정말 많은 TV프로그램에 나왔어요
그 중에 생활의달인 초반에 나온 것이 눈에 띄더라구요
그 외에도 정말 어디 안나왔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서울왕돈까스입니다
건물은 외관에서 볼 수 있듯 두개 층으로 되어 있어요
1층은 돈까스를 준비해 주시는 주방 쪽 공간과
2층 보다는 조금 작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요
하지만 1층도 절대 좁지 않고 10테이블 이상의 공간의
빠르게 먹고 나갈 수 있는 공간이에요
1층의 한쪽 벽에는 메뉴에 대한 사진과 함께
하단에 서울왕돈까스를 방문한 연예인, 유명인들의
사인이 정말 벽 한가득 붙어있어요
사인들은 이 벽을 넘어 2층에 가는 계단에도 가득해요
사인이 가득한 복도를 따라 올라간 2층이에요
2층은 1층과 달리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공간이었어요
테이블 형식인 것은 동일하지만 신발을 벗는 것 만으로
공간 자체가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2층은 1층과 비교했을 때 공간의 크기는 비슷해도
테이블 간격이 매우 넓어서인지 더 넓게 느껴졌어요
놀이방도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아이와 부모 모두 편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서울왕돈까스 메뉴
서울왕돈까스 메뉴(천원)
왕돈까스 10.0
생선까스 11.0
반반(돈까스+생선까스) 11.0
바베큐돈까스 10.5
불돈까스 10.5
치즈돈까스 12.0
서울정식 13.0
함박스테이크 13.0
새우까스 12.0
비후까스 13.0
어묵우동 8.0
냉모밀 8.0
육개장 9.0
일반적인 왕돈까스와 생선까스, 치즈돈까스 외에도
바베큐, 불돈까스 등 다양한 돈까스 종류가 있어요
그 외에 우동돈까스(11.0), 우동함박스테이크(12.0) 등
면류(우동,냉모밀)와 돈까스 종류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되어 있어요
저희는 이것저것 함께 맛 보기 위해 냉모밀돈까스,
왕돈까스, 바베큐돈까스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기사식당 돈까스의 핵심은 역시 이 고추와 깍두기죠
둘 다 맵지 않고 굉장히 아삭하고 시원하기 때문에
돈까스를 먹다가 느끼함이 들 때 먹기 참 좋아요
그리고 두번째 핵심인 서비스로 나오는 스프입니다
깊은 맛이나 농도는 없는, 흔히 말하는 오뚜기스프지만
경양식을 먹을 땐 빠지면 엄청 섭섭한 필수요소예요
따땃하고 부드럽게 식사 전 속을 데워주는 역할을 해요
왕돈까스
10,000원
제일 먼저 왕돈까스가 나왔어요
정말 흔히 말하는 기사식당 돈까스의 느낌이에요
어렸을 땐 이 돈까스가 정말 왕처럼 크게 느껴졌는데
제가 자란건지 아니면 평균 돈까스가 커진건지...
많은건 여전하지만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한쪽에는 다양한 샐러드들이 함께 나와요
마요네즈 베이스의 양배추, 콘, 마카로니 샐러드에요
고추, 깍두기와 함께 조금 더 입을 상큼하게 해줘요
바삭하게 튀겨진 돈까스에 소스가 부어져서 나와요
소스는 달짝지근한 브라운 그래비소스에요
뭐든 기본만한 것이 없다고, 익숙한게 참 좋더라구요
부어져서 나오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주문시 요청하면
따로 소스를 담아 주시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기사식당 돈까스는 역시 부어 나오는게 진리죠
돈까스 자체는 고기와 튀김옷 모두 얇은 편이에요
하지만 이 두께가 성북동 근처의 다른 돈까스집들인
금왕돈까스나 오박사네 돈까스보다 두껍다고 해요
두께는 얇아도 어느정도 고기 씹는 맛이 나는 편이에요
돈까스가 크다보니 아무래도 먹다보면 살짝 물려요
그럴 때는 개운하게 고추에 쌈장을 찍어 먹어줍니다
맵진 않지만 적당히 알싸한 고추향이 입을 씻어줘요
바베큐돈까스
10,500원
바베큐돈까스는 왕돈까스와 같은 비쥬얼과 구성에
돈까스 위에 달달한 바베큐 소스를 뿌려줬어요
고기 없이 바베큐소스만 살짝 찍어 먹어봤는데
강한 바베큐향과 조금의 매콤함이 있는 소스였어요
바베큐 소스 자체가 나쁘거나 안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돈까스와 먹으면 일반 왕돈까스와 차이가 없더라구요
일반 돈까스와 금액이 500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그 금액이 아까울 정도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냉모밀돈까스
11,000원
마지막으로 냉모밀돈까스까지 나왔어요
큰 그릇에 한가득 먹음직스러운 냉모밀이 나왔고,
돈까스는 왕돈까스의 딱 반으로 잘라져 나왔어요
돈까스의 맛은 주문한 왕돈까스와 당연히 똑같았고
함께 나온 냉모밀도 뛰어나게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시원하고 깔끔한 쯔유향에 시원하게 먹었어요
이곳에 오면 언제나 정말 배불리 먹게 되는 것 같아요
맛도 맛이지만 이 양이 정말 매력적인 곳이에요
그리고 배가 부르면 역설적이게도 후식을 찾게 돼요
입구 바로 앞에 구슬아이스크림과 엿을 팔고 있어
깔끔하게 하나 사서 차에 올라 배부름을 만끽합니다
언제나 특유의 분위기와 추억에 만족스러운 곳이에요
돈까스 자체가 뛰어난 맛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옛날 스타일의 경양식, 기사식당 돈까스를
완벽히 구현하고 보존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기사식당 돈까스 명소,
성북동에서 즐기는 서울왕돈까스 추천드립니다
▼ 함께 보기 좋은 돈까스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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