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달집
한입 먹자마자 맛있다는 말이 바로 나온 냉동삼겹살
깨끗한 내부가 더 매력적인 구로디지털단지역 맛집
주소 :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32길 97-9
영업시간 : 12:00 ~ 00:30
회사 선후배분들과 간단한 저녁을 하기로해요
업무와 코로나를 핑계로 저녁약속을 못 잡았었는데
갑자기 생긴 번개 모임에 모두 시간이 되더라구요!
너무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선배의 추천 맛집이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역 깔깔거리 인근으로 이동했어요
서울반달집 별관 찾아가는 길
서울반달집은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에서
240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있어요
찾아가기 어렵지 않지만 가는 길에 깔깔거리로 불리는
다양한 맛집이 많은 상권이라 유혹이 상당한 편이에요
구로디지털단지 근처에 많이 와본 것은 아니지만
이때까지 가본 곳들 중에서는 오늘 포스팅할 반달집이
맛으로는 단연 1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길가에 바로 보이지 않고 조금 골목으로 들어 가야해요
하지만 길가에 큰 광고판이 있어 바로 찾을 수 있어요
가게 입구에서도 그렇고 검색 포털에 찾아봤을 때도
서울반달집 '별관'이라고 적혀 있어서 근처 어딘가에
본관이 있고 조금 떨어진 이곳이 별관인줄 알았는데
본관에서 별관으로 완전 이전한 것이라고 해요
서울에 반달집이란 이름의 대여섯개의 식당이 있지만
모두 이곳과는 아무 연관이 없고 메뉴도 겹치지 않아요
낮은 건물의 식당과 뒤로 보이는 나무, 조명들로
도심 먹자골목에 위치한 식당의 분위기가 아니에요
어둑해지는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 외관이었어요
서울반달집 내부
내부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구조예요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주방은 바깥쪽 다른 입구에 있고
내부에는 크게 네개로 나눠진 공간에 테이블이 있고
가운데는 서빙을 준비하시는 공간과 셀프바가 있어요
가정집처럼 거실에 방이 붙어있는 느낌이에요
손님들이 모든 방에 가득 차있어서 잘 못찍었어요...
한 방 마다 2~3개 정도 테이블씩 들어가있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방에 함께 다른 팀이 있어도
소음이 울리거나 불편한 요소가 하나도 없었어요
서울반달집 메뉴
서울반달집 메뉴(천원)
냉동삼겹살 150g 10.8
냉동오겹살 150g 10.8
급랭꽃삼겹 150g 13.8
돈차돌박이 200g 12.0
반달불오징어 400g 15.0
숯불양념꼼장어 250g 14.0
숯불수제양념돼지갈비 300g 14.0 (2인 이상)
사이드메뉴(천원)
국물떡볶이/심야우동/해물라면 5.0
오돌뼈와 주먹밥/김치말이국수 6.0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가 있는 서울반달집이에요
아직 두꺼운 냉장 삼겹살이 동일한 무게에 가격차이가
크지 않는 것에 의문이 드는 것에 언제나 의문이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해 냉동삽겹살이나 꼼장어 등
전체적인 가격들이 확실히 비싼 편은 아니에요
우선 이곳의 메인인 냉동삼겹살을 4인분 시켜줘요
주문을 하면 바로 불판 위에 호일을 깔아주세요
쿠킹호일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요소이지만...
대부분 냉동 삼겹살집에서 그냥 불판을 안쓰더라구요
기름이 더 많아서 같은 생각치 못한 큰 뜻이 있겠죠?
처음부터 쿠킹호일을 3장씩 불판에 깔아 주셨어요
중간중간 다시 까는 수고를 덜어주는 아이디어같아요
서울반달집의 기본 반찬, 셋팅이에요
옛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는 쟁반에 통째로 놔주세요
냉동삼겹살의 단짝인 파무침, 소금장, 쌈장 외에
소세지무침, 계란말이, 마카로니 샐러드가 나와요
서울반달집 냉동삼겹살
150g 10,800원
냉동삼겹살 2인분씩 두 쟁반이 나왔어요
짧은 삼겹살이 비계의 비율이 조금 많아 보여요
사진은 2인분 30g의 그램 수에 맞게 나왔겠지만
얇은 냉동삼겹살의 특성상 양이 더 많게 느껴져요
소세지, 계란말이도 함께 구워 먹으라고 하셨어요
한쪽에 올려준 후 빈 공간에 소극적으로 고기를 올려요
냉동삼겹살은 빨리 구워지고 그만큼 빨리 먹게 되어서
빈공간 없이 가득가득 채워줘야 하는데 말이죠
기름기 있는 음식에 맞게 첫잔은 시원한 소맥으로 해요
보면 은근 사람마다 소맥 레시피가 천차만벌 같아요
선배분이 타주셨는데 엄청 부드러운 소맥 맛에
어딜가든 항상 모시고 다니고 싶을 정도였어요
술 한잔 하고 있는 사이 고기가 익기 시작해요
익는 속도가 다소 느려서 불을 조금 더 강하게 했더니
사장님께 호일만 타고 빨리 안익는다고 혼났어요
은은한 불로 불판을 강하게 달구는게 포인트라고 해요
드디어 첫점!
첫점은 냉동삼겹살의 클래식, 기름장에 찍어줘요
아니 근데 원래 냉동삼겹살이 이렇게 맛있었나요...
많고 많은 냉동삼겹살을 먹어봤는데 여기 대박이에요
이때까지 먹은 것들 중 가장 촉촉한 냉삼이었어요
저만 느낀 것도 아니고 모두 첫입에 바로 반해버렸고
이곳을 소개해준 선배가 굉장히 의기양양했어요
순식간에 한판을 해치우고 빼곡하게 고기를 올려줘요
고기가 녹으며 붉은 선홍빛을 띄는게 너무 예쁘죠
고기가 타지 않게 주의하며 계속 뒤적거려줍니다
파무침도 올려 먹고, 쌈도 이것저것 넣어 싸먹어요
전에는 파무침에 파향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었는데
어느순간 입맛이 변한건지 삼겹에 파무침 너무 좋아요
불판이 쉬지 않게, 고기가 마르지 않게 구워줘요
사장님 말씀대로 불판에 열이 어느새 확 올랐는지
불을 세게 올리지 않아도 고기가 빨리 익더라구요
순식간에 4인분을 해치우고 2인분을 추가 주문해요
먹었던 양 그대로 나온 것을 보니 참 든든해요
나온 삼겹살도 그대로 불판으로 직행합니다
정말 매력적이었던 서울반달집의 김치, 무생채에요
김치는 처음 기본 셋팅에서는 따로 안 주셨었는데
셀프바에 가니 있길래 후다닥 가져왔습니다
무생채는 냉동삼겹살에 정말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아삭하니 시원한 맛과 적당한 매콤함이 좋더라구요
쌈채소, 파무침, 무생채, 마카로니 샐러드 등등
기본으로 나온 것들을 편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서울반달집 국물떡볶이
5,000원
가벼운 안주거리를 위해 국물떡볶이를 시켰어요
쌀떡이 들어갔고, 양은냄비에 정말 푹 익었더라구요
떡에 양념이 잘 안 배었으면 어쩌지 불안했었는데
적당히 속속 배어있는 맛있는 떡볶이었어요
쌈채소로 나온 깻잎을 조금 썰어서 넣어줘요
요즘 떡볶이 먹으면 양배추나 깻잎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서 먹는게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두끼 떡볶이에 빠져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ㅎㅎ
서울반달집 급랭꽃삼겹
150g 13,800원
배가 불렀지만 술자리를 위해 고기를 추가 주문해요
냉동삼겹살 자체가 너무 맛있었지만 다양한 맛을 위해
이번에는 급랭꽃삼겹을 주문해봤어요
둥글게 랩으로 싸서 얼린 것 처럼 고기 조각조각이
원형으로 둥근 비쥬얼이에요
쿠킹호일을 갈고 이번엔 급랭꽃삼겹을 올려줘요
한쪽에는 김치도 고기 기름에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고기가 커서 처음에는 잘라서 먹어야되나 싶었는데
고기가 익으며 정말 크기가 쫙 줄더라구요
한 덩이에 한 입씩 먹기 정말 딱 좋은 사이즈로 변해요
냉동삼겹살과 같이 무생채와 생마늘을 올려 먹어줘요
근데 급랭꽃삼겹 보다는 냉동삼겹살이 더 맛있어요
급랭꽃삼겹도 맛있지만 냉동삼겹살이 너무 강력해요
전에도 다른 곳에서 꽃삼겹으로 이름 붙은 메뉴를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조금 실망했었거든요
서울반달집 해물라면
5,000원
깔끔한 탄수화물 마무리를 위해 해물라면을 시켰어요
볶음밥을 먹어야될 것 같았지만 배가 너무 불렀거든요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이 다양하게 들어가있어요
국물에 달달한 맛이 나던데 면에 잘 배어있더라구요
마무리로도, 술안주로도 너무 깔끔한 메뉴였어요
나가면서 보니 화로에 꼼장어를 굽고 계시더라구요
분명 배가 불렀는데 또 연기와 빨간 비쥬얼을 보니
바로 입맛이 돌더라구요
다음에는 냉동삼겹살 조금으로 간단히 시작해서
불오징어, 양념꼼장어 등 다양하게 먹어봐야겠어요
정말 너무 맛있는 냉동삼겹살이었어요
후배도 이때까지 먹었던 것 중 최고라고 하더라구요
첫입 딱 먹고 어떻게 이렇게 촉촉하지 생각했던 것과
그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게 정말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자연스레 다음에 와서 뭘 먹어볼지를 고민하더라구요
촉촉한 냉동삼겹살이 있는 구로디지털단지 맛집,
서울반달집 별관 정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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