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응암] 떠오르는 숙성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 맛집, 제주마실

 제주마실 

맛있는 숙성 흑돼지 오겹살과 제주 목살,
맛에 대한 자부심과 수제반찬이 인상깊은 응암동 맛집

 

주소 : 서울 은평구 응암로13길 11-10 1층
영업시간 : 11:30 ~ 22:00(매주 화 휴무)

퇴근 후 여자친구와 고기를 먹자고 만나 응암에 갔어요
응암동은 번화가는 아니지만 참 곳곳에 식당이 많아서
어떤 메뉴를 고르던 파는 곳이 있어 자주 가게 돼요
오늘은 삼겹살 위주의 검색을 하다 제주 흑돼지를 팔고
평점까지 4.8점으로 높았던 제주마실에 다녀왔어요

---

제주마실 찾아가는 길

제주마실은 응암동에 있지만 새절역과 더 가까워요
6호선 새절역 1번 출구에서 500m 정도 거리인데
응암오거리 쪽으로 쭉 걸어오시다 보면 우측으로
반짝반짝한 술집 거리들이 보이실거에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복작복작한 느낌은 아니지만
다양한 맛집, 술집들이 있고 안에는 사람이 가득해요
10시 넘어서 사람들이 슬슬 취해가는 시간에 가면
모두 밖으로 나와서 붐비는 거리로 변신합니다

좌측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제주마실이 보여요
언제 오픈한지 모르지만 굉장히 새것같은 외관이에요
리뷰는 가장 오래된 것이 작년 9월이네요
주차는 입구 쪽에 2대 정도로 조금 가능해요
차를 가져가시는 분은 전화를 하고 가시는걸 추천해요

---

제주마실 내부

들어가면 입구에 바로 제주촌포크 인증이 있어요
제주촌포크를 처음 들어봐서 해당 홈페이지에 가보니
"제대로 된 놈들만 내보내는 100% 고품질의 식품"
이라는 아주 믿음직스럽고 재밌는 문구가 있더라구요
바로 신뢰도가 느껴지고 맛있음의 이유를 찾았어요

내부는 적당한 어두움이 있는 깔끔한 고기집이에요
10테이블 정도 있는데 공간 규모에 비해서 적어요
테이블 자체도 크고 테이블간 간격이 굉장히 넓어요

7시 넘어 방문하여 15분 정도 웨이팅을 했어요

딱 기다림이 기대감으로 읽히는 적당한 기다림이에요
고기집이고 큰 편이 아니다보니 회전이 빠르진 않지만
어느정도 기다림에 대한 값어치가 충분한 곳이에요

---

제주마실 메뉴

메뉴는 흔히 고깃집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비슷해요
오겹살, 목살, 갈매기살 등을 팔고 있어요
하지만 앞에 '숙성'과 '제주'가 들어가니 그 메뉴들은
더 이상 일반적인 메뉴가 아니게 됩니다

14일 숙성 제주 흑돼지 오겹살, 제주 특목살을 1인분씩
주문하니 직원분께서 특목살 2인분 추천하시더라구요
고기가 더 두껍게 나와서 구우면 훨씬 맛있다고 해요
하지만 고집쟁이이자 삼겹살도 너무 좋은 저희는
결국 그대로 오겹살, 특목살 한개씩 주문합니다

사이드 메뉴는 굉장히 다양한 편이에요
사이드 메뉴가 곁들이는게 아닌 하나의 메뉴같죠?!
고기 먹고 흔히 먹는 볶음밥도 다르게 준비되어 있어요
저희는 여자친구의 소울푸드 차돌된장찌개와 비슷한
차돌된장술밥 하나 주문했어요

고기와 어울리는 다양한 주류도 준비되어 있어요
기본으로 판매하는 소주, 맥주, 화요, 일품진로 외에도
다양한 수제맥주와 와인, 하이볼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 합리적인 가격대라 부담이 없어 좋았어요

---

제주마실 기본 반찬

이곳을 포스팅하기로 마음 먹게 만든 밑반찬들이에요
고추장아찌, 매실장아찌, 부추무침, 명이나물 등
따로 먹기보다 고기에 곁들였을 때 더 좋은 반찬들인데
명이나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직접 만드신다고 해요
어쩐지 어떤 것 하나 거를 없이 모두 맛있더라구요

 

제주마실의 불판은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어요
와플팬처럼 생긴 구멍이 송송 뚫린 주물판이었어요
직접 불이 닿는 면적이 더 많아 더 강한 화력으로
육즙을 쫙 잡아줄 것 같은 비쥬얼의 불판입니다

 

테이블에는 제주마실 고기를 맛있게 먹는 법이 있어요
맛있게 먹는 6가지 방법과 순서를 알려주고 있는데
1번부터 6번까지 2바퀴 돌면 1인분은 끝나겠는데요?!

---

14일 숙성 제주 흑돼지 오겹살_180g 19,000원
14일 숙성 제주 특목살_180g 16,000원

보기만해도 쫀득쫀득한 오겹살과 목살이 나왔습니다
두 고기 모두 비계와 살코기 비율 너무 좋지 않나요?
다른 가게들과 달리 1인분 180g이라 확실히 커보여요
기름용 껍데기와 버섯이 함께 나와줘요

 

오겹살과 목살 모두 한번에 불판 위에 올려줘요
이곳의 정말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구워 주신다는 점이에요

직접 고기를 구우면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지만
그래도 처음 가보는 곳은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게 좋죠
앞서 언급했듯 이곳은 직원분들의 자부심이 상당한데
그래서 먹는 법이나 고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구워주신다는 것이 더 기분 좋게 느껴졌어요

 

주문을 할 때 직원분께서 고기를 2인분 주문할거라면
목살 2인분을 추천해주셨는데, 목살 2인분을 주문하면
사진 뒤에 보이는 목살의 두께에 딱 2배가 된다고해요
더 촉촉하고 쫀득한 목살을 즐길 수 있다고 하세요
하지만 오겹살의 비쥬얼을 보니 후회는 들지 않았어요

기본 서비스로 계란찜과 아욱국이 나왔어요
서비스인데 계란찜 화산처럼 넘치는 것 너무 좋죠!!
아욱국은 제 입에는 다소 밍밍한 맛이었지만
그래도 고기를 먹으며 조금씩 국 떠먹기 좋았어요
주문한 차돌된장술밥은 불판에 올려 먹어야해서
고기를 다 먹고 나온다고 하셨거든요

계란찜을 먹다보니 어느새 한쪽이 노릇하게 익었어요
불판 모양 그대로 자국이 남은게 너무 재밌죠
한쪽에 고기와 함께 나온 갈치속젓도 함께 끓여줬어요
원래 고기를 먹을 때 갈치속젓이 짜고 향이 강해서
별로 선호하지 않았는데 여기는 안짜서 괜찮았어요

사진이 잘 나와서 한장 더 올려봐요
두툼한 오겹살이 노릇노릇한걸 보니 정말 입맛 돌죠
얇은 고기를 먹을 때는 얇은데 맛있는 것에 놀라고
두꺼운 고기에는 또 그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놀라요

오겹살과 목살을 잘라 속까지 바싹 익혀줘요
아! 오겹살과 삼겹살의 차이 알고 계신가요?!
오겹살은 삼겹살에서 껍질을 벗겨내지 않은 고기로
공식부위 명칭이 아닌 유통 중 생겨난 신조어라고 해요
삼겹살은 지방-살코기-지방-살코기로 네겹이지만
한국인은 숫자 4를 싫어해서 삼겹살이 되었다고 해요

먼저 다 구워진 목살을 먹어봐요
다 구워주셔서 엄청 편했는데 먹는 법도 설명해주세요
내용은 테이블에 있는 맛있게 먹는 법 설명과 동일해요

먼저 고기맛을 느끼기 위해 소금에만 톡 찍어먹어요
소금도 그냥 소금이 아닌 콩가루랑 섞은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고소한 콩가루의 향이 살짝 느껴지면서도
소금 자체의 맛도 잘 간직하고 있어요

맛있는 소금에 맛있는 고기... 얼마나 맛있게요
특목살 정말 육즙 한가득에 촉촉하고 부드러웠어요
전에는 목살은 다소 퍽퍽한 부위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삼겹보다 맛있는게 목살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목살이 맛있는 곳이 많이 생긴 것 같고 이곳도 그래요!

다음 목살도 순서에 맞게 먹어봐요
왼쪽부터 쌈무에 와사비, 쌈무와 청양고추 장아찌,
마지막은 백김치에 갈치속젓과 고추장아찌에요
직접 만든 수제반찬들부터 고기까지 들어간 모든 것이
맛있으니 그 조합들이 맛있는건 어쩌면 당연하죠!

다음 순서부터는 오겹살이에요!
껍데기도 바짝 익혀서 씹는 맛이 다양한 삼겹살이에요
목살이 맛있다고 하셨는데 저흰 오겹살이 더 좋았어요

명이나물에 부추무침을 올려 돌돌 말아 먹어줘요
부추무침에도 콩가루를 뿌려 들기름으로 무쳐서
고소한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던 부추무침이었어요

고기가 다 구워지면 고기를 불판 가장자리로 옮기고
후드에 플라스틱 커버를 씌워주세요
가끔 고깃집 가면 후드에서 검정 잿물이 떨어지잖아요
그걸 막으려고 씌워주시나본데 정말 섬세한 곳이에요

고추장이찌와 매실장아찌도 올려 오겹살을 즐겨요
삽겹류는 목살보다 육향이 덜 나는 편이긴 하지만
그보다 부드럽고 촉촉한 씹힘과 기름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다양한 반찬들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함께 구워진 버섯도 소금을 톡 찍어 먹어봐요
근데 이 버섯 정말 고기 만큼이나 굉장히 맛있어요
젓가락으로 세게 쥐면 채즙이 줄줄 흐를 정도였는데
여자친구와 여기는 버섯 맛집이라고 극찬했어요

---

차돌된장술밥
6,000원

 

고기를 다 먹으니 차돌된장술밥이 나왔어요

계란찜 뚝배기 정도의 크기에 나올 줄 알았는데...

가스버너가 작아보일 정도로 큰 전골냄비에 나왔어요

가스버너로 한번 팔팔 끓여준 후에 불판으로 옮겨줘요

 

 

된장국에 버섯, 애호박, 대파 등이 큼직하게 들어갔고

차돌박이도 중간중간 적지 않게 보여요

바로 국물을 맛보면 조금 싱겁고 조금 졸여야해요

국물이 반 정도 졸아 밥이 국물을 어느정도 머금으면

간이 딱 맞고 그때가 가장 먹기 좋은 때라고 해요

 

 

큼직한 차돌박이가 인상적이었던 차돌된장술밥이에요

맛있는 된장국에 밥을 말아 삼삼하게 먹는 것 처럼

조금 양이 아쉬운 배를 따뜻하게 채우기에 딱 좋았어요

 

6천원 가격에 비해 맛과 재료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고

등뼈김치찌개나 마실젓갈볶음밥을 주문했더라면

술을 드시는 분들은 한병 더 가능할 것 같아요

---

다시 가고 싶은 맛있는 고기집을 찾은 것 같아

입도 즐거웠지만 기분까지 좋았던 제주마실이었어요

 

오겹살과 목살, 다양한 밑반찬도 물론 맛있었지만

직원분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쓰며 구워 준다는 점,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 신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게 느껴졌단 곳입니다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떠오르는 흑돼지 맛집,

맛있는 오겹, 삼겹, 목살이 있는 제주마실 추천드려요

 

▼▼ 함께 보기 좋은 응암동 맛집 ▼▼

[응암/신사] 삼겹살과 막창을 한번에, 참돼야지

[증산/북가좌] 분위기와 맛, 메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씨타씨 다이닝

[응암/역촌] 가성비 좋은 소갈비살, 오백소갈비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