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소금구이
오래되어 보이는 노포 분위기의 내부와
맛있는 소금구이와 갈비살, 김치찌개가 있는 곳
주소 :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24길 134
간만에 퇴근하고 회사 동기들과 약속을 잡았어요
아직 회사 바로 근처는 눈치가 보이는 연차라...
조금 거리가 있는 신대방동으로 장소를 정했어요
신대방삼거리역 근처에서 자취하는 동기에게
메뉴 선택권을 줬더니 원조소금구이를 소개해줬어요
분위기부터 메뉴까지 술맛이 나는 곳이라 하더라구요!
근처 약속을 잡으면 먼저 생각나는 찐맛집이라고 해요
동네 사람들은 모두가 알고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원조소금구이 찾아가는 길
원조소금구이라는 이름 자체가 많이 사용하는 만큼
검색해보면 참 많은 원조소금구이가 나와요
하지만 간판이 다른 걸 보면 프랜차이즈는 아닌가봐요
신대방동 원조소금구이는 신대방삼거리역과 가까워요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2번 출구에서 나오면
130m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한동안 공사 중이던 거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어요
그래도 동네의 익숙한 분위기는 그대로입니다
가게 입구, 간판부터 노포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요
빛 바랜 간판, 투박한 상호와 글씨가 세월을 보여주고,
동시에 맛집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려줘요
간판이 오래될수록 맛있다는 간판지수는 진리입니다
원조소금구이 내부
내부에는 이른 저녁부터 손님들로 북적거렸어요
이곳에서 꽤 오래 먹었는데 빈자리가 한번도 없었어요
내부에는 원형 드럼통 테이블이 10개 정도 있는데
가게 자체 분위기에 더해져 노포 분위기를 더 올려줘요
조명까지 어두워서 보기만해도 술냄새가 나는,
다른 술보다 소주와 상당히 어울리는 곳이에요
간만에 앉은 드럼통 테이블 참 반갑네요
예전엔 몰랐는데 다른 테이블들에 비해 넓게 느껴져요
우겨넣으면 몇명이든 앉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옆 테이블에서는 한 테이블에 여섯명도 앉더라구요
자리를 잡으면 기본 반찬과 집기류를 가져다주세요
굵은 소금과 쌈장, 생채소, 김치와 양파절임이 나와요
원조소금구이 메뉴
메뉴는 굉장히 간단해요
고기류도 소갈비살과 소금구이 2종류 밖에 없고,
사이드메뉴도 껍데기와 공기밥이 전부에요
물론 미국산 소갈비살이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갈비살과 소금구이 모두 굉장히 저렴한 편이에요
적긴 해도 이곳의 모든 메뉴를 먹어보겠다는 목표로
먼저 소금구이 2인분, 소갈비살 1인분 주문했어요
소갈비살
미국산 150g 15,000원
먼저 소갈비살이 나왔어요!
먹음직스럽게 붉은 갈비살에 소금이 잘게 뿌려있어요
갈비살 특유의 지방층이 더 맛있어 보이게 하네요
소금구이는 고기가 두꺼워서 초벌 해서 주신다고 해요
가게 밖 한쪽에서 소금구이 초벌을 해주세요
환기구가 있어도 안에서 구우면 연기가 많이 났을텐데
초벌을 해주셔서 더 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요
소금구이
국내산 200g 13,000원
강한 불에 초벌을 해서 나온 소금구이 먼저 구워줘요
사장님께서 갈비살보다 소금구이를 먼저 먹으라며
불판 위에 소금구이를 전부 부어주셨어요
하나도 타지 않고 바깥쪽만 노르스름하게 구워졌어요
듬성듬성 잘린게 매력적인 소금구이에요
본격적으로 속까지 고기를 구워주기 시작합니다!
기름진 소갈비살로 한잔하며 시작하고 싶었지만
초벌로 불에 한번 닿았으니 소금구이 먼저 구워줘요
참숯은 아니고 야자숯 열탄으로 보이는 불이에요
굽다보면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김치찌개가 나와요
정말 끈적한 국물의 김치찌개에요
걸죽하단 표현이 맞을 정도로 기름진 찌개인데
안에 고기가 없는 것을 보면 기름에 볶아 끓이셨나봐요
맛은 굉장히 칼칼한 고춧가루의 맛이 많이 나요
뜨끈하고, 기름지고, 칼칼하고... 바로 한잔 해줘요
이 김치찌개 정말 술을 부르는 마성의 맛이에요
이게 기본으로 한 뚝배기 나온다는 것에서부텨
이곳에 대한 만족도가 확확 올라갑니다
찌개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소금구이가 다 익었어요
소금구이 한점에 소주 한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고기 자체가 굉장히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분위기에 더해져서, 분위기와 정말 어울리는 맛이에요
소금구이를 맛보고 이어서 소갈비살을 구워줍니다
소금구이도 있으니 먹고 싶을 때마다 조금씩 올려줘요
부드럽고 촉촉한 갈비살 역시 너무 맛있네요
적당한 씹힘에 육즙까지 더해져서 소금구이와는
완전 반대의 다른 매력으로 너무 맛있었어요
대부분 고기집에서 돼지나 소 각각 다른 종류는 먹어도
돼지와 소 동시에 먹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함께 먹으니 더 물리지 않고 맛있게 들어가네요!!
고기를 순식간에 끝내버리고 소갈비살 2인분 추가해요
소금구이도 맛있었지만 초벌에 시간이 걸리다보니
빨리 구워서 입으로 직행할 수 있는 고기로 골랐어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인 김치찌개는 틈틈이 먹어줍니다
식은 찌개는 불판에 올려 다시 은은하게 끓여줘요
고기를 먹다보면 아무래도 느끼해질 수가 있는데
여기 김치찌개 한입 먹으면 그 끈적한 칼칼함 덕에
바로 입과 속이 원상복구 됩니다
껍데기
국내산 7,000원
배 부른데 술자리는 아직 한창이라 껍데기를 시켰어요
사실 껍데기도 먹으면 배가 부르는 메뉴임이 확실한데
왠지 쏙쏙 입에 넣다보니 가벼운 안주처럼 느껴져요
여기는 소갈비살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벌해서 나와요
껍데기는 굽는데 상당한 주의가 필요해서 너무 편하죠
다른 양념 없이 담백한 껍데기에요
함께 주시는 콩가루에 찍어 먹으면 사이드 메뉴로써,
술 한잔에 하나씩 집어먹기 좋게 역할을 톡톡히 해요
마무리로 김치찌개를 하나 더 부탁드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쭤봤는데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식 식사의 마지막에는 역시 탄수화물이죠
공기밥을 하나 시켜서 통째로 찌개에 말아줍니다
국물이 진한 만큼 면사리가 어울릴 것 같았는데 없어서
편의점에서 사올까 까지 고민이 들었어요
하지만 공기밥을 말아 먹는 것도 만족스럽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참 맛있게 먹었어요
정말 가게 간판부터 내부 인테리어, 메뉴까지
머리 속에 떠오르는 노포 분위기와 딱 맞는 곳이었어요
고기도 맛있고 무엇보다 찌개가 정말 끝내줘서
술이 술술 들어가는 곳이었습니다
술맛 나는 분위기의 노포 고기집,
신대방 원조소금구이 추천드립니다
▼▼ 신대방 근처 맛집 추천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로디지털단지] 냉동삼겹살이 이렇게 맛있을수가, 서울반달집 별관 (47) | 2022.05.08 |
---|---|
[성북동/혜화] 옛맛 그대로 어른들의 추억 속 기사식당 돈까스, 서울왕돈까스 (44) | 2022.05.04 |
[철원/고석정]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딱 좋은 돼지갈비, 고석정한우촌 (46) | 2022.04.27 |
[신대방/신길] 낮의 식사와 밤의 술 모두 깔끔한, 도동집 (42) | 2022.04.25 |
[증산/북가좌] 분위기와 맛, 메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씨타씨 다이닝 (27) | 2022.04.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