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삼겹살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즐기는 뼈삼겹의 맛
신림, 보라매 인근 삼겹살 최애 맛집
주소 : 서울 관악구 신림로70길 7 1층
영업시간 : 17 ~ 24:00(2,4,5째 일요일 휴무)
퇴근 무렵 동기가 고기가 먹고싶다며 연락이 왔어요
회사 근처에는 맛있는 고기집이 은근 많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지 중에 어디로 갈지 한참 고민 하다가
이전에 방문 때 정말 맛있고 기분 좋게 먹고왔던
신림역 인근 맛집인 미나리삼겹살로 결정했어요
신림 미나리삼겹살 찾아가는 길
신림동에 위치한 미나리삼겹살은 2호선 신림역,
신림선 당곡역 사이의 정가운데에 위치해 있어요
두 지하철역 중에서는 신림선 당곡역 1번 출구에서
300m 정도로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 더 가까워요
매장 옆쪽으로 작은 주차장이 있는걸 봤었는데
주차 가능여부는 매장에 전화 확인을 추천드려요
(미나리삼겹살 전화번호 050713824447)
두어번 방문하다보니 어느새 익숙해진 골목이예요
미나리삼겹살은 신림동의 번화한 술집 상권이 아닌
건너편의 작은 골목의 초입에 위치해 있어요
첫 방문 때는 이런 작은 골목에 맛집이 있다는 것이
꽤나 낯설었는데 이젠 번잡하지 않아 오히려 좋아요
신림 미나리삼겹살 입구
미나리삼겹살은 한칸 짜리의 작은 가게예요
하지만 그 맛은 전혀 작지 않은 엄청난 곳이예요
"오늘 하루도 지친 사람들의 안식처"
간판 위쪽에는 마음이 편해지는 문구가 적혀있어요
실제로 이곳의 맛있고 정성이 가득 들어간 음식들에
사장님의 기분 좋은 농담과 친절한 응대가 있으면
어떤 힘든 하루도 위로받을 수 있는 곳이예요
신림 미나리삼겹살 내부
들어가면 안쪽으로 깊은 매장과 테이블이 보여요
8개의 동그란 드럼통 테이블이 괜시리 반가워요
쨍하지 않은 적당한 밝기로 고기 자체의 맛에
술맛까지 더해주는 은은한 분위기의 내부예요
주중 7시쯤 방문했을 때 이미 세팀의 손님이 있어요
아직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소문난 곳은 아니지만
미나리와 뼈삼겹이라는 맛있는 것들의 조합과
이곳의 맛이라면 금방 유명해질 곳임이 확실해요
한쪽에는 이런저런 소식을 알리는 게시판이 있어요
고춧가루, 깨 제외 모두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다는
원산지 표기와 다양한 서비스 내용들이 적혀있어요
매달 12일은 평산신씨 데이라고 해서 인증을 하면
주류 2병을 서비스로 주시는 이벤트도 있어요
가게에서 종친회를 가보자는 사장님의 유쾌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벤트예요
신림 미나리삼겹살 메뉴
미나리삼겹살 메뉴(천원)
뼈삼겹 _180g 15.0
양념갈비 _240g 15.0
소갈비살 _170g 19.0
껍데기 _8.0
가리비관자 _6.0
미나리냉면(물/비빔) _6.0
라면/ 짜파게티 _4.0
간단히 세 종류의 고기류와 껍데기, 가리비관자 등
고기와 함께 불에 구워 곁들여 먹기 좋은 메뉴들,
마무리에 좋은 미나리냉면이나 라면도 팔고 있어요
이곳에 오면 일단 메인인 뼈삼겹은 당연 먹어줘야죠
뼈삼겹을 2인분 주문해 먹어본 후 추가하기로 해요
먼저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밑반찬들이 나와요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깻잎장아찌 등이 나오는데
밑반찬부터 뭐하나 아쉬엄 없이 하나하나 맛있어요
특히 깻잎장아찌는 많이 짜지 않고 달달한 간장맛,
한껏 살아있는 깻잎의 향긋함에 계속해서 손이 가요
뒤이어 푸릇푸릇한 쌈채소가 한움큼 나와주는데
그 속에서도 이곳의 메인인 미나리가 눈에 띄어요
미나리대(줄기) 쪽은 고기와 함께 구워 먹을 거예요
고기와 함께 먹으면 미나리 특유의 매력적인 향이
고기에 더해져서 익숙한 고기도 특별하게 만들어요
미나리대는 불에 구워서 먹는다면 미나리 잎 쪽은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미나리무침으로 나와요
미나리잎 뿐 아니라 중간중간 미나리대도 들어가서
향긋함은 더 강화시키고 씹는 맛까지 더해줍니다
세상에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파는 곳은 많지만
이곳 신림 미나리삼겹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미나리대와 무침 모두 무한리필이라는 거예요
서울의 다른 미나리삼겹살 가게도 가봤는데 그곳은
미나리 추가에 4천원을 받아 아껴먹게 되더라구요
이곳은 무한리필이라 정말 원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단골들은 오면 거의 한단을 먹고 간다고 하셨어요
뼈삼겹 _180g 15,000원
뒤이어 이곳의 두번째 핵심인 뼈삼겹이 나와요
돼지갈비처럼 고기 한쪽 끝에 늑골뼈가 붙은 모습과
포가 떠져 고기 층층의 단면이 대칭인게 참 신기해요
가볍게 후추만 솔솔 뿌려 밑간이 된 상태로 나옵니다
확실히 포를 떠서인지 그 부피가 상당히 커요
두 덩이 올렸을 뿐인데 커다란 불판이 가득 차요
미나리대도 불이 약한 가장자리 한쪽에 올려주면
맛있는 것들로만 찬 불판을 보며 익기만을 기다려요
미나리대는 살짝만 익힌 후에 바로 빼줘야해요
오래 익히면 질겨지고, 고기 받침대 위로 올려줘도
은은하게 열을 받기 때문에 조금씩 계속 익거든요
고기가 익을 때까지 못참고 미나리 맛을 먼저 봐요
적당히 익어 부드러운 미나리의 싱싱한 식감에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한 미나리향이 너무 좋아요
정말 이곳은 고기도 고기지만 이 미나리 맛 때문에
계속 생각나고 주기적으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1차로 미나리대가 다 구워지고 바로 2차를 올려줘요
뭐든 먹다가 흐름이 끊기는건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
여긴 미나리가 끊기면 그 안타까움이 훨씬 크거든요
미나리를 올리자마자 바로 추가 미나리를 주문해요
고기가 그릴자국을 머금으며 점점 맛있게 익어가요
뼈가 붙어있는 고기라 그 모양이 조금 살아있어서
불 닿는 면이 제각각이라 굽는 스킬이 많이 필요해요
하지만 사장님께서 자르기 전까지는 다 구워주셔서
익어가는걸 편하게 바라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고기를 주문하면 나오는 서비스 된장찌개예요
칼칼함에 가까운 된장찌개라 고기를 먹으면서도,
술을 한잔 하면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줘요
어느새 노릇노릇하게 익은 뼈삼겹들을 골라내서
고기 받침대 쪽으로 옮겨 먹을 준비를 마칩니다
첫점은 다른 걸 곁들이지 않고 맛을 봐요
역시 고기는 뼈에 붙은 고기가 최고라는 말이 있죠
그말 그대로 결국 부위 자체는 삼겹살이기 때문에
삼겹살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특징은 유지하면서
진한 고기 육향이 추가되는게 너무 매력적이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크게 느껴지는건 숯불향이예요
숯불이 다른건지 아니면 고기가 달라서 그런지,
구워주는 사장님의 스킬이 좋으신건지 모르겠는데
고기에서 바베큐한 것 처럼 숯불향이 강하게 나요
향부터 맛까지 역시나 맛있는 뼈삼겹입니다
다음은 이곳의 매력을 살린 최고의 한점을 준비해요
살짝만 익힌 미나리대에 뼈삼겹을 함께 맛을 봅니다
고소한 뼈삼겹에 상큼한 미나리 채즙이 더해지고
끝에는 쫄깃한 식감과 기분좋은 질겅거림이 함께
느껴지며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는 한점을 완성해요
미나리무침도 물론 더한 상큼함에 맛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씹으면 촉촉한 채즙이 더 많이 나오는
구운 미나리대가 더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양념갈비 _240g 15,000원
다음은 전부터 정말 궁금했던 양념갈비예요
전에 이곳 껍데기를 먹어봤을 때 달달한 소스의 향에
양념갈비와 같은 소스를 사용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양념소스가 정말 맛있어서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궁금증을 풀어볼 겸 양념갈비를 주문해봤어요
돼지갈비의 커다란 비쥬얼은 언제나 압도적이죠
두껍게 들어간 칼집이 더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줘요
불에 올리자마자 달달한 양념의 향이 확 풍기는데
연기와 함께 그 냄새만으로 입맛이 팍 돌더라구요
옆테이블에서 주문했다면 따라 주문했을 거예요
양념갈비는 역시나 실패없는 메뉴 중 하나죠
달달한 소스 맛이 너무 매력적인 돼지갈비였는데
그 소스가 짜게 느껴지지 않아서 더욱 좋았어요
칼집이 들어가 부드러움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구요
양념갈비 역시 미나리와 궁합이 정말 좋아요
달달한 양념으로 삼겹살보다 더 무거운 갈비에
상큼한 미나리 맛이 더해지며 밸런스를 맞춰줘요
양념갈비에는 미나리무침이 더 잘 어울렸어요
껍데기 _8,000원
슬슬 배도 차가고 술안주거리로 껍데기를 주문해요
하지만 술이 없어도 이곳의 껍데기는 정말 필수예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건 껍데기의 두께예요
이곳은 다른 곳보다 오동통한 느낌의 껍데기인데
이게 구워져서 입에 들어가면 식감이 장난 아니예요
앞서 얘기했듯 달달한 소스의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불에 올리자마자 그 향이 기분좋게 퍼져나가요
사장님께서 껍데기를 내어주시며 껍데기를 구울 때
새우깡 정도의 두께로 얇고 길게 잘라서 굽는 것이
껍데기가 튀지 않게 굽는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자르다뵈니 또 욕심이 생겨서 두꺼워졌어요
노릇노릇 맛있게 익은 껍데기를 맛을 봐요
껍데기는 역시 콩가루에 찍어먹어야 제맛이죠
이곳은 어쩜 껍데기까지 훌륭한 곳이예요
앞서 설명했듯이 정말 두께감이 있는 껍데기인데
그만큼 씹었을 때 폭식하고 부드러운 식감에다가
껍데기 특유의 고소한 향도 훨씬 강하게 만들어요
껍데기에 '녹진하다'는 느낌이 든 곳은 처음이예요
제 기준 껍데기는 이때까지 먹어본 여러 곳들 중에
이곳 신림 미나리삼겹살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짜파게티 _4,000원
배가 엄청 불렀지만 술도 남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짜파게티를 하나 주문했어요
순식간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짜파게티가 나오고
정말 마지막이라며 미나리를 조금만 더 요청해서
짜파게티 위에 푸짐하게 올려줬어요
고기를 한껏 먹고 먹는 탄수화물은 역시나 맛있어요
짜파게티는 비슷한 카피 제품이 많이 나왔지만서도
따라할 수 없는 특유의 그 맛과 느낌이 있죠
면에 양념을 잘 배이게 한 촉촉한 짜파게티 였는데
짜파게티 면을 크게 들어 구워진 미나리대와 먹으니
미나리가 밀가루 면향을 감싸는게 너무 좋았어요
정말 마지막까지 미나리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아는 곳을 간다는건 새로운 놀라움이 없기 때문에
첫방문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곳 미나리삼겹살집은 몇번을 방문해도
항상 실망 없는 만족감을 주는 곳이예요
고소한 맛이 매력적인 뼈삼겹, 달달한 양념갈비,
쫀득하고 고소한 껍데기와 촉촉한 짜파게티 까지
그냥 먹어도 맛있는 것들에 미나리를 더해 먹으니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반칙같은 곳입니다
맛있는 고기메뉴에 무제한 미나리까지,
신림, 보라매 맛집 미나리삼겹살 추천드려요!
▼함께 보기 좋은 근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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