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등갈비
기분 좋은 달달함과 스트레스 풀리는 매콤함
첫입 먹자마자 인생 등갈비집 확정
절대 실패 없는 신대방동, 대림동 맛집
주소 : 서울 동작구 신대방길 108
영업시간 : 11:00 ~ 23:00(매주 월 휴무)
퇴근 후 회사 선배의 동네 근처로 놀러가요
동네에 엄청난 등갈비집을 찾아서 여러 사람들을
데려가봤는데 모두 만족했던 확실한 맛집이라 해요
언제나 이런저런 다양한 장르의 맛집을 알려주시고
만족도도 상당히 높아서 오늘도 믿고 다녀왔습니다
성상등갈비 찾아가는 길
성상등갈비는 대림동과 신대방동 사이에 있어요
대림성모병원 건너편 골목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는 2호선 신대방역인데
신대방역 4번 출구에서 580m 정도의 거리예요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한 맛집거리예요
작은 골목길에 족발집, 쭈꾸미집, 빵집 등의 식당이
다양하게 모여있고 가게마다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바로 길 건너편이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대림동이라 그런지 한글과 중국어 간판이 혼용되어
사용되는게 이 골목의 또다른 재미이자 특징이예요
성상등갈비 외관
평범한 외관의 성상등갈비예요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되어있어서
손님 수나 메뉴가 어떻게 나오는지 구경하기 좋아요 매장에 별도의 주차장은 없고 매장 입구 앞쪽에
한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요
하지만 술이술술인 곳이라 대중교통을 추천드려요
가게 외관에는 방송출연 맛집 스티커가 붙어있어요
KBS VJ특공대와 생생정보통에 출연한 곳인데
생생정보통에서는 빅데이터를 사용해서 추려낸
수도권 최고의 등갈비 맛집 Top5에 선정됐어요
성상등갈비 내부
내부는 4인 테이블로 13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요
화려하지 않지만 깔끔한 실내가 아쉬움 하나 없었고
무엇보다 더운 여름이라 시원한 실내가 참 좋았어요
퇴근 하자마자 달려가 6시 반 전후로 도착했는데
약 3~4 테이블 있었고 금새 자리가 만석이었어요
눈에 띄었던 점은 20대 초반 부터 60대 이상 까지
손님들의 나이대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었어요
번화가가 아닌 동네 골목식당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그 특징이 더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성상등갈비 메뉴
성상등갈비 메뉴(천원)
- 등갈비
안매 _350g 14.0
조매 _350g 14.0
겁매(1,2단계) _350g 14.0
치즈추가 2.5
- 사이드
냉면 7.0 (후식 4.0)
김치죽 4.0
주먹밥 4.0
메뉴는 등갈비 하나이고 맵기 조절이 가능해요
안매, 조매, 겁매로 크게 3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안 맵고, 조금 맵고, 겁나 매운맛으로 바로 감이와요
겁매는 그 안에서 1단계, 2단계로 다시 나뉘어져요
첫 주문으로 안매 둘, 겁매 2단계로 하나 주문했더니
사장님께서 겁매 2단계는 절대 못먹는다고 하세요
자존심이 살짝 상했지만 한쪽으론 조금 겁도 들어서
안매 2인분, 겁매 1단계 1인분으로 주문했습니다
성상등갈비 기본반찬
주문을 하면 기본반찬을 하나 둘 내어주세요
가장 먼저 양배추 샐러드가 나왔어요
케요네즈 소스를 부어 달달하고 고소한 샐러드라
매운 입 안을 달래기 좋은 기분 좋은 달달함이예요
뒤이어 나온 메뉴는 묵사발이예요
시원한 동치미에 묵이 한움큼 들어간 묵사발인데
이것 또한 매운맛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해주죠
매운맛을 달래주는 기본반찬들을 보며 사장님께서
매운맛으로 당기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성상등갈비 기본 반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김치국과 계란찜이 뚝배기에 담겨 한움큼 나와요
갓 만든 부들부들한 계란찜이야 실패할 수 없고,
김치국 이거 정말 술을 절로 부르는 마성의 메뉴예요
분명 맛은 김치국인데 김치찌개의 깊은 맛이 나고
적당한 신맛이 나는 김치에 고기와 두부도 듬뿍이라
이것만으로 소주 몇병은 뚝딱 해치울 수 있겠어요
그리고 놀라운 점은 이 김치국과 계란찜은 모두
무한리필로 계속 제공해주신다는 점이예요
기본반찬들을 보면 사장님의 센스가 느껴져요
매운것을 못 먹어 안매를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
적당한 매콤함과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김치국을,
겁매로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속을 달랠 수 있는
계란찜을 주신다는 것에서 센스가 느껴지더라구요
좋은 기본 반찬들이 나왔으니 술을 한잔 시작해야죠
김치국을 한입 먹고서는 소주가 어울릴 듯 싶었지만
정말 더운 날씨라 시작은 가볍게 소맥으로 달려봐요
술을 한잔 하고 있으면 필수 준비물을 가져다주세요
등갈비는 손으로 들고 물어 뜯는 맛이 일품인 만큼
비닐장갑과 목장갑을 주시며 먹을 준비가 끝이나요
안매 _350g 14,000원
겁매(1단계) _350g 14,000원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등갈비가 나왔어요
색깔에서 느껴지듯 왼쪽 안매, 오른쪽 겁매예요
등갈비는 바로 먹어도 될 정도로 다 구워져 나오고
식지 않을 정도로만 약하게 불을 키고 먹으면 됩니다
등갈비와 쪽갈비의 차이를 알고 계시나요?
포스팅을 하며 문뜩 궁금증이 들어 한번 찾아보니
쪽갈비는 돼지갈비의 머리 쪽에 가까운 뼈를 이용해
돼지갈비뼈에서 1~4번 뼈를 주로 사용한다고 하고,
등갈비는 이름 그대로 등쪽 삼겹살에 붙어있는 뼈로
1~4번이 아닌 나머지 부위의 뼈를 지칭한다고 해요
하지만 차이는 크게 없이 같은 말로 사용된다 해요
겁매 1단계
빨갛다 못해 검붉은 색의 양념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보기만해도 침샘이 폭발할 것 같은 양념색이죠
다 구워진 상태로 나와서 그런지 불에 올라가서도
매운향이 느껴지진 않는데 그게 더 무섭게 느껴져요
조심스레 뼈쪽을 잡고 용기를 내어 맛을 봐요
처음 물었을 때는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다가
은은하게 끝맛에 조금씩 올라오는 타입이예요
맵기는 딱 불닭볶음면보다 조금 더 매운 정도인데
입맛을 마구 당겨 계속 손이 가는 매운맛이예요
아! 저는 어느정도 매운걸 잘 먹는 타입입니다
먹다보면 매운맛이 익숙해지고 질감이 느껴져요
등갈비는 어느정도 질겅질겅한 느낌이 있는 부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부드러워요
고기도 부드럽고 잘 발라져서 이가 약한 분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움이었어요
안매
어느정도 매운맛이 느껴지고 달달한 안매 맛을 봐요
소스에 가려져있던 등갈비 자체의 촉촉한 육즙과
맛있음을 더해주는 적당한 그을음이 매력적이예요
분명 달달한 맛 보다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 취향을 뛰어넘을 정도로 이거 정말 맛있어요
돼지 등갈비가 아닌 소고기 갈비살을 먹는 것 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 가득 찬 고기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식감에 촉촉한 육즙이 정말 장난 아니예요
그 식감에 더해지는 은은하게 풍기는 달달한 소스로
등갈비가 아닌 정말 소갈비를 먹는 느낌이 들어요
한입 먹자마자 여긴 맛집이다 느낌이 바로 들었어요
먼저 주셨던 다양한 밑반찬도 함께 곁들여 먹는데
그 중에서도 이 간장양파절임의 역할이 대단해요
매운맛을 먹을 때는 그 달달함과 상큼한 양파향으로
매운맛을 과하지 않게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안 매운맛을 먹을 때는 안매의 그 갈비 먹는 느낌을
한층 더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주셨던 다른 밑반찬들이 곁들이기 좋은 음식이라면
이 간장양파절임은 등갈비와 함께 먹기 좋은 메뉴로
혼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더라구요
겁매 2단계
두명이서 정말 순식간에 등갈비 3인분을 해치우고
뭘 더 먹을지 얘기하는데 선배의 자극이 시작돼요
그리고 결국 그 자극에 넘어가 사장님께서 말리셨던
겁매 2단계에 보험으로 안매 하나를 더 추가해요
분명 겁매 1단계도 검붉은색으로 느껴졌었는데
겁매 2단계는 빨간색 보다 검정색에 더 가까워요
본능적으로 위험한 맛이라고 눈이 신호를 보내요
2단계는 정말... 정말 매워요
어렸을 적 고등학교 앞에 닭꼬치집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먹던 '도전 매운맛' 그 정도의 맛이었어요
첫입부터 씁...하... 하는 매운맛이 입안을 휘감아요
앞서 느꼈던 등갈비 촉촉함, 부드러움 이런 것들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매운맛만이 가득 퍼져요
근데 정말 매운맛에는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있는지
먹으면서 정말 땀도 삐질삐질나면서 웃음이 나요
선배와 함께 아무 말도 없이 매운맛을 즐겼습니다
먹다가 많이 맵다 싶을 때는 처음에 함께 주셨던
양배추 케요네즈 샐러드를 올려먹으니 중화가 돼요
함께 시킨 안매를 먹는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이지 하루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풀 수 있는,
퇴근 후에 딱 어울리는 폭발적인 매콤함이었어요
어느정도 배가 차고 이제 대화와 술 한잔을 위해서
김치국을 불판에 올리고 천천히 그 자리를 즐겨요
김치국이나 계란찜을 거의 다 먹어갈 때 즈음이면
사장님께서 다니시다 리필해줄지 먼저 물어보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끝까지 맛있게 먹고 나왔어요
정신없이 먹고 웃을 수 있는 기분 좋은 곳이었어요
오랜만에 먹은 등갈비도 이제까지 먹었던 등갈비는
등갈비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고,
매운맛 등갈비는 땀과 스트레스를 쏙 빼주더라구요
퇴근 후 한잔을 위해서 뭘 먹을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습관적으로 고기, 회 정도만 떠올리곤 했는데
이젠 등갈비가 먼저 생각날 정도로 큰 만족을 줬어요
첫 방문부터 열흘 지났는데 그새 한번 더 다녀왔고
이곳을 가자는 약속도 이미 한개 더 잡아놨습니다
퇴근 후 술 한잔과 어울리는 맛있는 등갈비,
신대방, 대림동 맛집 성상등갈비 추천드려요!
▼함께 보기 좋은 근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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