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막창
합정에서 만난 인생 최고의 막창 구이 맛집
노포 분위기로 소주향 나는 합정, 홍대 술집
막창부터 삼겹살까지 훌륭한 합정역 고기집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5
영업시간 : 17:00 ~ 01:00(매주 월 휴무)
친구들과 합정에서 만나 가벼운 1차 자리를 끝내고
좀 더 무겁고 맛깔난 메뉴로 2차 장소를 찾아봐요
모두들 곱창, 막창과 같은 돼지부속류 얘기가 나와
근처 맛집을 찾던 중에 눈길을 끄는 곳을 발견해요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니면서 리뷰들이 정말 좋고
인테리어에 메뉴판까지 술냄새 나는 곳이었어요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모두들 하나같이 좋다고 하여
바로 정리 후 2차로 합정 대포막창으로 이동했어요
먼저 얘기하자면 먹어 본 막창 중 단연코 1등이고,
확실한 막창 맛집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곳이예요
합정 대포막창 찾아가는 길
대포막창은 합정역에서 400m가 안되는 거리로
도보로 찾아가기에 쉽고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요
홍대솔내길의 상수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심플리타이 옆쪽 골목의 바로 초입에 있거든요
제가 사진으로 보자마자 한눈에 반한 그 입구예요
개인적으로 소주 그 자체와 소주가 잘 어울릴 법한
노포, 대포집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정말 딱이죠?
윗층 이자카야의 형형색색 꽃장식들까지 더해져
특유의 올드?한 분위기가 더 힘을 내는 것 같아요
입구의 에어간판에는 손님들의 낙서가 가득이예요
'생막창 절대고수', '술맛 나는 집' 등의 내용들에서
들어가기 전 부터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려주네요
방문하니 가게 내부는 손님들로 만석이었어요
하지만 저흰 2차로 사람들이 빠질 때 방문해서인지
10분 안쪽으로 길게 웨이팅 하지 않고 들어갔어요
합정 대포막창 내부
외관에서 느꼈던 분위기는 안에도 그대로 이어져요
세월감이 물씬 풍기는 전형적인 노포 분위기인데
합정, 홍대 부근이란 상권의 탓인지 손님 대부분이
2~30대의 젊은 사람들이라는게 큰 특징이 되네요
내부에는 2000년 초반의 가요들이 흘러나오지만
사람들의 웃음, 대화소리로 하나도 들리지 않아요
시끄러운 편이지만 이런 스타일 가게엔 당연하죠
특이하게 대포막창 내부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요
입구로 들어가면 이전 사진처럼 4개 테이블이 있고
거기서 계단을 조금 내려가면 공간이 좀 더 있는데
이곳에는 5개의 테이블과 안쪽으로 주방이 있어요
맛집임을 증명하듯 벽에는 손님들 낙서가 가득해요
이곳 막창 맛을 칭찬하고, 그날 만남을 기록하는데
이런 낙서들은 별 생각 없이 구경하는 재미가 있죠
주문 후 메뉴가 오기 전 하염없이 구경하는 거예요
합정 대포막창 메뉴
합정 대포막창 메뉴(천원)
납짝 생막창 _150g 14.0
소막창 _150g 23.0
양념막창볶음 _150g 16.0
삼겹살 _150g 14.0
돼지껍데기 _100g 5.0
고추장찌개 _8.0
칼칼해물라면 _5.0
마밥 _3.0
메인인 막창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메뉴들이예요
고기류인 막창과 삼겹살이 기름기가 있는 메뉴라
찌개나 라면 같은 매콤하고 개운한 국물류들 까지
메뉴들 간의 궁합이 상당히 좋은 편인 것 같구요
생막창과 소막창 모두 미국산을 사용하는 것 치곤
가격대가 있는 편인데 맛을 보면 생각이 달라져요
대포막창은 첫주문 시 최소 3인분 부터 가능해요
대부분 막창 2인분에 삼겹살 1인분을 한다고 하여
납짝생막창 2인분, 삼겹살 1인분으로 주문했어요
벽에는 화려한 낙서들 사이에 테이블마다 하나씩
'막창 맛있게 굽는 법'이 박스에 적혀 붙어있어요
하지만 이걸 열심히 보면서 따라할 필요는 없어요
사장님께서 계속 돌아다니시며 고기를 봐주시면서
최대한 끝까지 구워주시려 노력하시기 때문이예요
주문을 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밑반찬이 올라와요
콩나물국, 마늘과 양배추, 양파 장아찌, 김치 등의
느끼할 수 있는 막창에 찰떡궁합이 될 반찬들이죠
그중 특히 특제소스라고 불리는 막장이 끝내주는데
쌈장과 고추장 등을 섞어 개운한 맛이 물씬 나는게
막창과 함께 듬뿍 올려 먹으면 정말 꿀맛이었어요
납짝 생막창 _150g 14,000원
삼겹살 _150g 14,000원
주문한 납짝생막창과 삼겹살이 불판에 올라와요
돼지막창은 살짝 겉면만 초벌이 되어져서 나왔고
삼겹살은 생고기의 쫀득함과 붉은색 그대로예요
불판 위에 가득 찬 고기들을 보니 2차로 왔는데도
1차에 먹은 음식들이 무색하게 입맛이 싹 돌아요
대포막창 막창은 납짝생막창이라는 메뉴명과 같이
동글한 도넛형이 아닌 납짝한 모양의 막창이예요
사장님께서는 두가지 막창을 모두 팔아 보셨는데
먹었을 때 확실히 납짝한게 훨씬 맛있으셨다 해요
직접 구워주시니 최고의 맛으로 먹을 수 있으면서
이런저건 메뉴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막창이 거진 다 익어가면 위에 대파를 올려주세요
막창은 바싹 익혀야 그 맛과 식감이 더 좋은데다가
개운한 파까지 더해지니 먹기 전 부터 맛있겠어요
노릇노릇하게 맛있는 색으로 변한 막창을 먹어봐요
다른 반찬을 곁들이지 않고 순수 막창 맛만 보는데
먹자마자 이제까지 먹어 본 막창 중 단연 최고이고
왜 이곳이 그렇게나 유명한지 바로 이해가 갔어요
돼지 잡내라는 건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이 깔끔하고
막창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딱 기분 좋을 정도로
조금의 질김도 느껴지지 않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고소한 기름짐은 술이 저절로 넘어갈 정도였구요
막창만으로 확실히 바로 인생막창집 등극이예요
아무래도 막창을 많이 먹다보면 느끼하기 마련이죠
그럴 때는 앞서 함께 나왔던 장아찌류를 곁들이면
막창구이를 더 다양한 맛에,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나온 반찬들이 모두 맛과 향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막창의 맛은 방해하지 않고 깔끔함만 딱 더해줘요
막창에 너무 가려졌지만 삼겹살도 정말 훌륭해요
잡내도 하나 없고 삼겹살의 고소함이 살아있으면서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이 끝내주는 삼겹살이었어요
다른 곳에선 엄청난 존재감을 풍길 수 있었겠지만
대포막창에서는 하지만 막창이 꽉 잡고 있긴 해요
마밥 _3,000원
메뉴 중 마밥이라고 있었는데 그게 뭔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마가린밥이라 하셔서 바로 주문해봤어요
따뜻한 쌀밥 위에 마가린이 크게 한 스푼 들어가고
그 위에 계란, 김가루, 고추장, 참기름이 올라가요
그냥 먹기도 하고 막창도 하나 올려 먹기도 하는데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이거 생각보다 잘 어울려요
김가루, 참기름 같은 간이 강한 재료들이 들어가서
마가린의 향이 아무래도 묻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고소한 마가린향이 잔잔히 존재감을 뽐내더라구요
막창을 맛있게 먹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어줘요
고추장찌개 _8,000원
밥도 나오고 술도 적당히 들어가니 국물이 땡겨요
라면과 찌개 중에 고민하다 고추장찌개를 시켰어요
여기는 무슨 고추장찌개 까지 맛있네요...
정말 칼칼함과 매콤함이 강한 고추장찌개였는데
떡볶이 국물 느낌이 나는 적당한 점도가 있었어요
큼지막한 돼지고기와 두부 등 건더기도 듬뿍이라
입도 개운히 만들면서 안주까지 되어주더라구요
돼지껍데기 _100g 5,000원
술이 좀 오르기 시작할 때 돼지껍데기를 시켰어요
불판을 한번 정리한 후 바로 불판 위에 올려주세요
껍데기는 굽는데 손이 많이 가는 메뉴 중 하나인데
이것도 사장님께서 끝까지 구워주셔서 참 좋았어요
반쯤 익은 껍데기는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준 후
이곳의 특징인 마늘소스에 넣어 조금 더 조려줘요
어쩐지 나올 때 콩가루가 빠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곳에 없는 특별한? 레시피가 숨어 있었어요
마늘소스의 색과 향을 돼지껍데기가 다 흡수했어요
생긴 것과는 다르게 맛 자체가 엄청 강하진 않은데
끝맛에만 은은하게 매콤함과 달달함이 더해지는데
특히 마늘의 달달함이 풍기는게 참 맛있더라구요
그렇게 많이 먹어 놓고... 또 돼지막창을 추가했어요
정말 만족도가 높아서 끊임 업싱 먹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고기도, 술도 정말 많이 맛있게 먹고 왔어요
정말 만족스러웠던 합정 대포막창이었어요
메인 메뉴인 막창 자체가 인생막창이라 할 정도의
식감과 맛으로 첫입부터 마지막까지 맛이 좋았고
분위기도 정말 좋아하는 대포집, 노포 분위기라서
술맛까지 확실하게 끌어 올려주는게 최고였거든요
이제 서울에서 막창맛집을 찾으면 무조건 여기예요
술맛 나는 맛있는 막창과 끝내주는 분위기,
합정, 홍대 부근 대포막창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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