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새절역] 거부할 수 없는 미나리, 고사리와 삼겹살의 조합, 신사냉삼촌
신사냉삼촌
은평구 신사동의 따끈따끈한 신상 맛집
냉동삼겹살 맛이 훌륭한 새절역 고기집
술이 절로 넘어가는 국내산 냉삼의 맛
주소 : 서울 은평구 가좌로 306
영업시간 : 17:00 ~ 23:00
고기가 먹고싶어 동네 친구에게 맛집을 물어봤더니
새절역 근처에 위치한 신사냉삼촌의 추천이 왔어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서 공간도 깔끔하고
가장 중요한 고기들도 정말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주말에 여자친구와 약속을 잡고 다녀왔습니다
신사냉삼촌 찾아가는 길
신사냉삼촌은 그 이름에 걸맞게 신사동에 있어요
대중교통으로는 6호선 새절역에서 제일 가까운데
약 500m 정도로 거리는 조금 있는 편이긴 하지만
차도를 따라 쭉 가기만 하면 돼서 찾아가긴 쉬워요
대로변에 있고 간판도 심플해서 눈에 쉽게 띄어요
오픈한지 얼마 안 됏지만 응암동, 신사동 부근에서
이미 근처 맛집으로 정말 인기 많은 곳이라고 해요
알고 보니 저희 부모님께서도 얼마 전 친척분들과
벌써 다녀 오시고는 맛있다고 칭찬을 하시더라구요
그 인기를 증명하듯 앞쪽엔 웨이팅 좌석이 있어요
저희는 주말 5시 경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했었는데
다행히도 웨이팅이 없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신사동 신사냉삼촌 내부
내부는 열한개 정도의 테이블이 알차게 들어있는데
모든 테이블이 식사 혹은 술 손님들로 가득했어요
아무래도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아 보이더라구요
들어가자마자 깔끔한 벽과 조명이 눈에 확 띄었어요
대부분의 고기집 테이블 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테이블 후드 대신에 천장에 큰 후드가 있다는 것도
이 깔끔한 첫인상에 큰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았구요
그렇다고 내부에 고기냄새가 가득하지도 않았구요
공간에 이어 테이블도 하나같이 깔끔하더라구요
히얀 대리석 질감도 특이하고 멋있었지만 무엇보다
테이블 위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항상 반찬들을 올리고 나면 꽉 차서 정신 없잖아요
테이블 위는 사장님의 센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집게, 가위를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통도 있고
식사 중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충전기도 있었거든요
뭐든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더해지며 만족이 커지죠
신사동 신사냉삼촌 메뉴
신사냉삼촌 메뉴(천원)
- 고기류
보성녹돈 냉삼겹 _170g 15.0
수입 냉삼겹 _170g 12.0
프리미엄 소냉삼겹 _170g 14.0
와규설깃 _170g 16.0
- 사이드 메뉴
치즈 떡볶이 _4.0
청국장찌개 _8.0
김치찌개(돼지/꽁치) _8.0
열무김치말이국수 _8.0
버터관자살 _6.0
벌집껍데기 _10.0
신사냉삼촌이란 이름처럼 냉동삼겹살이 메인인데
그 하나의 메뉴에도 수입산과 국내산, 소와 돼지로
취향에 맞춰서 고를 수 있다는게 정말 재미있어요
고기 종류들 외에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게 있어서
고기 후에 아쉬운 배와 술을 맛있게 채울 수 있구요
저희는 우선 보성녹돈 냉삼겹을 2인분 주문하고
배와 입맛의 상황에 맞게 추가하며 먹기로 했어요
주문을 하고 밑반찬들을 가지러 셀프바에 갔는데
이 셀프바를 보자마자 이곳에 완전 반해버렸어요
황금팽이버섯, 미나리, 고사리, 치즈떡 등과 같은
고기와 함께 구워 먹으면 환상의 조합인 채소류에
파절임과 멜젓, 고추장아찌 등의 핵심 반찬들까지
고기를 먹기 위한 모든 필수 준비물이 다 있어요
심지어 살얼음 잘잘한 동치미도 준비되어 있구요
반찬들을 챙겨오는데 정말 손이 부족할 정도였어요
심지어 쌈채소 종류만도 무려 네 종류나 되거든요
원하는 반찬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셀프바의 장점을 가장 잘 누릴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어서 사장님께서 테이블로 작은 볼을 주시길래
안을 봤더니 계란물을 묻힌 소시지와 관자였어요
엄청 대단한 것은 아니어도 참 재미있는 서비스죠
고기를 구워 먹다가 그 기름에 구워 먹으면 돼요
보성녹돈 냉삼겹 _170g 15,000원
금방 주문한 보성녹돈 냉삼겹 2인분이 나왔어요
보성녹돈은 말 그대로 녹차를 먹여 키운 돼지인데
콜레스테롤 함량도 낮고 더 담백고소하다고 해요
그 돼지의 삼겹살을 도축 당일 급랭시킨 고기예요
불판이 달궈지자마자 고기와 채소를 다 올려줘요
냉동삼겹은 금방 익기 때문에 먹을 만큼 구워주고
기름 흐르는 쪽에 미나리, 고사리 등을 올려줘요
그중 미나리는 오래 익히면 금방 질겨지기 때문에
고기가 익을 때 쯤에는 불 밖으로 빼주는게 좋아요
잘 구워진 냉동삼겹살에 채소류를 함께 올려 먹어요
맛 자체는 특별할 것 없는 익숙한 냉삼겹 맛이지만
돼지잡내도 전혀 없는데다 정말 부드러운 식감으로
이게 맛있는 냉동삼겹살이란 것은 단번에 알겠어요
진짜 엄청났던 것은 의외로 함께 먹은 채소들이예요
구워진 미나리와 고사리, 황금팽이버섯이 저 마다의
향과 식감을 자랑하는데 그 조합이 훌륭하더라구요
특히 팽이버섯의 꼬득한 식감은 중독성이 미쳤어요
다양한 쌈채소들도 제 역할들을 톡톡히 해내요
입안 가득하게 넣어 기분 좋아지는 풍성한 씹힘과
채소들의 향긋함으로 먹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와규설깃 _170g 16,000원
이어서 좀 다른 맛을 위해 와규설깃을 주문했어요
사실 와규라는 단어에 홀린 듯이 땡긴 것도 있구요
설깃살은 그 이름조차 처음 듣는 부위라 찾아보니
소의 뒷다리 바깥쪽 부분을 정형한 부위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지방층 보다는 살코기가 눈에 띄네요
불판에 올리니 냉삼겹보다 고기가 더 빨리 익어요
아무래도 얇다 보니 살짝 익혀야 맛있기도 하구요
와규 설깃살은 처음인 만큼 양념 없이 맛을 보는데
진한 소고기 육향이 굉장히 매력적인 부위였어요
씹을 때마다 입 안에서 고기의 육질이 느껴지는데
그것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만족스러웠구요
아무래도 소고기는 먹다 보면 느끼해질 수가 있는데
그럴 때는 고추장아찌와 먹으면 개운상큼한 맛에
힘을 내서 고기를 이어서 더 먹을 수 있는 힘이 나요
생각해보면 이 와규설깃살이 술안주로 최고 같아요
한 잔씩 마실 때마다 불에 올려도 금방 먹을 수 있고
그 맛도 세지 않아서 어떤 주종과도 잘 어울리구요
벌집껍데기 _10,000원
이어서 벌집껍데기도 추가로 하나 주문해 봤어요
여자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거든요
고기를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직원분께 요청을 하면
껍데기 위로 다리미 같은 무거운 쇳덩이를 올려서
처음부터 끝까지, 또 맛있게 껍데기를 구워주세요
잘 익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린 껍데기예요
한 눈에 보기에도 껍데기의 굉장히 두꺼운 편인데
그래서 씹을 때의 탱글한 식감이 더 크게 느껴져요
식감과 맛이 콜라겐 덩어리 족발 껍질과 비슷한데
그 고소함과 쫀득함이 훨씬 극대화된 느낌이예요
볶음밥 _4,000원
이미 배가 찼지만 마지막이라며 볶음밥을 주문해요
익숙한 고기집 볶음밥이 아닌 오므라이스 비슷하죠
밥도 잘 볶아지고 계란까지 다 익혀 나왔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되고 불판에 올려서 먹을 수도 있어요
불판에 올려 먹는 것은 직원분께 요청하면 되구요
맛있는 고기 기름에 누룽지를 만들어 먹기 위해서
저희는 불에 올려서 조금 더 눌러준 후에 먹었어요
역시나 볶음밥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메뉴이죠
거기 고소한 삼겹살 기름까지 더해져 금상첨화구요
배가 모자라진 않지만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맛있는 볶음밥이었어요
셀프바 옆쪽에는 아이스크림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근데 이 아이스크림의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예요
콘도 바삭하게 잘 보관되어져 있고 아이스크림도
쿠키와 초콜릿으로 두 종류나 준비되어 있었어요
저는 초콜릿으로 먹었는데 초코칩도 들어있으면서
초콜릿 맛 자체도 진한 것이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식당에 가서 아무리 맛있게 먹고 만족을 하더라도
재방문까지 하게 되는 곳들은 은근히 드문 편인데
여긴 반드시 재방문하게 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깔끔한 인테리어에 맛있는 냉동삼겹살과 셀프바,
친절한 사장님까지 뭐 하나 흠 잡을 것이 없거든요
분위기와 맛 모두 훌륭한 냉동삼겹살 전문점,
새절역 근처 신사냉삼촌 강력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