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일품요리 꽃게찜, 꽃게 손질부터 찌는 법까지

 꽃게찜 만들기 

쉬운 재료, 조리법으로 뚝딱 만드는 일품요리
반찬과 술안주에 모두 훌륭한 별미, 꽃게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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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꽃게찜을 정말 엄청나게 좋아해요
가끔 킹크랩이나 대게 등 더 좋은 걸 먹으러 가도
맛있게 먹으면서도 맛은 꽃게찜이 낫다더라구요

한번도 꽃게찜을 제대로 먹어본 적 없었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땡긴다며 직접 해준다고 해요
그래서 퇴근 후 꽃게를 사가서 해먹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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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농수산물시장 

 

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35
영업시간 : 10:00 ~ 22:00

퇴근 하자마자 집과 가장 가까운 수산물 전문시장인
마포 성산동의 마포농수산물시장으로 달려갔어요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300m 정도 거리로
찾아가기 가깝기도 하고 제겐 가장 익숙한 곳이예요
역에서는 도보로 5분이면 찾아갈 수 있는 거리이고
큰길을 한번 건너기는 해도 찾아가기 어렵진 않아요

자가용을 이용하신 분들은 주차 걱정도 전혀 없어요
바로 옆에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등
명소들이 많아 공영주차장이 정말 잘 되어 있거든요
금액도 합리적인 편이라 이용하기 부담도 없구요

마포농수산물시장 주차비용
 - 최초 30분 : 1,000원
 - 이후 10분 : 500원
 - 종일권 : 20,000원

 

퇴근 후 방문하니 청과, 정육 등 다른 곳은 닫았는데
수산시장은 사람들도 많고 모두 문이 열려 있었어요
대게, 킹크랩 부터 대방어 등의 제철 생선 종류까지
다양한 어종들이 사장님과 함께 손님들을 유혹해요

수산시장을 가기 전에는 시세 확인은 필수죠
저희는 인어교주해적단의 앱에서 확인을 했는데
시세를 알고 가니 혹시나 하는 불안함도 사라지고
조건에 맞는 회나 해산물을 고르기 참 좋더라구요
아 물론 저 따위에게 광고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

시세를 얼추 알고가니 간단히 금액대만 물어봐도
손쉽고 빠르게 맘에 드는 매장을 찾을 수가 있어요
한 두곳만 물어봤는데 찾아본 가격과 차이가 없어
꽃게가 가장 싱싱해 보였던 신중앙수산에 갔어요

찾아보니 꽃게는 7~8월의 금어기를 제외하고는
봄, 가을이 제철이라 하는데 제철이 무색할 만큼
꽃게의 크기도 크고 녀석들의 힘도 좋아 보였어요
봄은 암게, 가을은 숫게가 제철이라 하더라구요

 

암꽃게와 숫꽃게 중 어떤 것이 맛있는지 여쭤보니
가격은 암게와 숫게 동일하고, 집에서 쪄먹을거면
살을 좋아하면 암, 알을 좋아하면 숫을 추천하세요
하지만 저희는 모두 다 확실히 좋아할 예정이라서
암꽃게와 숫꽃게 각각 두 마리씩 주문했어요

왠지 꽃게만 먹으면 심심하지 않을까하여 둘러보니
정말 어마무시한 크기의 소라들이 눈에 띄었어요
네마리 1kg에 1만 5천원 가격에 함께 주문했어요

싱싱한 가리비도 서비스로 몇마리 챙겨주셔서
커다란 비닐봉투에 한가득 깔끔하게 포장해서
여자친구가 물 올리고 기다리는 집으로 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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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찜 만들기 

손쉽게 만드는 꽃게찜 재료
 - 꽃게
 - 술(종류 상관 x)
 - 된장 한 스푼
 - 마늘 몇 알

집에 와 꽃게를 뜯어보니 수산시장에서 본 것 보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사이즈가 큰 꽃게더라구요
시장 수조에서는 큰 녀석들끼리 있어서 몰랐었는지
냄비에 담으니 냄비가 작겠다는 생각이 확 들어요

꽃게 등딱지의 높이만해도 카드보다도 더 커요
등딱지가 큰 만큼 다리의 길이도 정말 크고 길어서
안그래도 큰 녀석들이 더 커보이는 효과도 있구요
역시 뭐든 큰게 맛있을거란 기대가 확 올라와요

아 암게와 숫게를 구분할 줄 아시나요?
위 사진 속의 위쪽 게가 숫게, 아래쪽이 암게인데
말하긴 좀 그렇지만 왜인지 바로 딱 느낌이 오시죠
배쪽의 삼각형인 배받이의 모양이 길면 숫게이고,
둥글고 넓은 편은 암게로 쉽게 구분할 수 있겠어요

함께 주문한 소라와 서비스로 챙겨주신 가리비도
아직도 건들면 움직일 정도로 싱싱한 상태였어요
그리고 꽃게 뿐 아니라 소라도 정말 크더라구요...
네마리 1.5만원에 좀 비싼편인가 생각이 들었는데
소라 껍데기가 제 손바닥과 크기가 비슷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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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여자친구의 꽃게찜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1. 냄비에 꽃게를 담고 술을 조금 부어준다.
 : 꽃게가 기절을 해서 손질하기 편해진다고 해요

2. 칫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닦아준다.
 : 안 닦이는 것 같은 부분도 결국 닦이더라구요

3. 냄비에 찜기가 잠기지 앉도록 물을 붇고
    된장 한스푼을 물에 잘 풀어줍니다.
 :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생략 가능해요

4. 찜기 위에 꽃게와 마늘을 올린다.
 : 마늘의 맛이 배이는지는 몰라도 마늘이 맛있어요
   등딱지가 위로 가야 내장이 흐르지 않는대요

 

5. 뚜껑을 덮고 강불에 15분 동안 쪄준다.

6. 고소한 향이 집안에 풍기면 완성!

 

접시에 한마리씩 담고 맛깔난 모습을 감상해요
저희는 알이 매력적이라는 암꽃게를 먼저 쪄줬어요
먹기좋은 붉은색으로 익은 껍질이 입맛을 돋궈요
역시 뭐든 붉은색은 참 입맛을 돌게 하는 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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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의 껍질을 뜯어내니 가득찬 내부가 드러나요
살과 알로 꽉찬 내부를 보자마자 너무 좋더라구요
가위로 반으로 한번 더 잘라 먹을 준비를 마쳐요

몸통을 잘라주니 꽃게 알과 가득찬 살, 내장들이
한움큼 터져 나오는게 보자마자 황홀하더라구요

특유의 진한 고소함과 식감이 매력적인 꽃게 알,
촉촉함과 부드러움으로 입에서 녹아버리는 살,
고소하다 못해 꼬수우면서 녹진한 내장까지...
각자 먹어도 맛있고 한번에 크게 한입 입에 넣으면
모든 맛의 조합이 다시 한번 꽃게찜에 반하게 해요

하지만 누가 뭐래도 게요리의 핵심은 등딱지죠
등에 붙어있는 알과 내장들을 박박 긁어 모은 후
따뜻한 밥을 한 숟갈 덜어 잘 섞이도록 비벼줘요
참기름 한두방울 넣어주는 것도 절대 잊지 않구요

고소함이 매력적인 꽃게 알과 내장을 비볐으니...
어떻게 맛 없겠냐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맛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꽃게의 알보다 내장이 좋았어요
둘다 각각의 매력이 분명히 있지만 내장이 조금 더
녹진함이 강해서 그 부드러움이 참 맛있더라구요

먹기 시작하면 음식이 끊기면 안되죠
암꽃게가 나오면서 바로 찜기에 넣어뒀던 숫꽃게로
맛있는 꽃게찜 저녁, 한잔을 끊기지 않게 이어가요

확실히 껍데기만 벗겨도 암꽃게와 차이가 확 나요
암꽃게는 붉은 알의 색감이 시선을 확 끌었다면
숫꽃게는 껍질 위로 가득찬 살이 눈길을 끌어요

 

먹어보니 확실히 살의 맛은 숫꽃게가 맛있었어요
살 자체의 달달한 향이 은은하게 입안에 퍼지는데
그 단맛이 구운밤과 비슷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암꽃게가 더 맛있긴 했어요

찜기를 한번 닦아주고 소라와 가리비도 쪄줘요
소라는 큰걸 보고 샀기 때문에 그렇다고 치더라도
서비스로 받은건데 가리비 양도 제법 되더라구요
둘 다 찜기에 넣기 전 칫솔로 깨끗하게 닦아줬구요

마무리로 먹은 가리비와 소라 모두 끝내줬어요!
달달함이 물씬 느껴지는 맛있는 해산물찜이었어요
큼지막한 꽃게를 이미 두마리씩 해치운 후인지라
상대적으로 배도 부르고해서 아쉬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끝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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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는 탕과 게장으로만 먹었던 지난 날에 아쉬움,
대게나 랍스터에 비해 아쉽다 생각했던 어리석음,
꽃게찜의 세계를 열어준 여자친구에 고마움까지
다양한 기분이 드는 너무도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여자친구와 간단하지만 직접 만든 요리라서인지
메뉴에 대한 애정과 맛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이제 주기적으로 찾을 음식이 하나 더 늘어났어요

집에서 간단히 뚝딱 만들 수 있는 꽃게찜,
훌륭한 반찬과 술안주로 강력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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