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곱창집
신선함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한우곱창
술을 절로 부르는 상암동 소곱창 인기 맛집
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44길 78
영업시간 : 12:00 ~ 24:00(매주 일 휴무)
여자친구가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는지
지친 목소리로 저녁을 먹자하여 상암에서 만났어요
기분이 울적할 때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줘야 하고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것은 오직 고기류 뿐이예요
오늘도 상암동 먹자골목 일대에는 사람이 많아요
신기하게 거리 위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모든 가게를 들여다보면 사람들로 가득하더라구요
평소라면 원하는 가게를 찾아본 후에 만났겠지만
오늘은 좀 걸어다니며 메뉴를 먼저 정하기로 해요
그러던 중에 상암동 먹자골목을 돌아다닐 때마다
항상 손님이 많아 궁금했던 곳에 자리가 있었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한우곱창집 상암점입니다
한우곱창집 상암점 외관
한우곱창집은 지하철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데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400m 내외의 거리예요
DMC문화공원과 DDMC의 바로 길 건너편이라
생각하시는게 찾아가기에 더 편하실 것 같아요
상암동 먹자골목 메인도로 쪽에 위치해 있어요
그렇다보니 다니며 꼭 한번 쯤은 지나가게 되는데
그때마다 안에 사람들이 정말 한가득이더라구요
매번 여자친구와 저기는 언젠가 꼭 한번 가보자며
궁금증을 한가득 갖고 있던 기대되는 곳이었어요
가게 이름부터 정말 정직하게도 "한우"곱창집인데
옆에도 한우곱창만을 사용한다는 문구가 있어요
밖에서 파는 소곱창 전문점은 대부분 한우를 쓰지만
이렇게 한우라고 크게 어필하니 왠지 더 믿음 가죠
상암 한우곱창집 내부
비어있는 모습을 보고 들어가서 대기가 없었지만
인기 있는 맛집임을 증명하듯 방문했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할 정도로 만석이었어요
곱창에는 술 한잔과 절대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사람 수에 비해서도 좀 더 소란스러운 편이예요
테이블은 동그란 드럼통 테이블로 10개 있었는데
위쪽으로 따로 개별 후드가 있는 형식이 아니라서
원하는 대로 편리하게 옮기거나 붙일 수 있었어요
그렇다보니 단체나 회식도 적합한 곳이더라구요
상암 한우곱창집 메뉴
한우곱창집 메뉴(천원)
모듬구이 _26.0
알곱창구이 _26.0
대창구이 _25.0
막창구이 _25.0
특양구이 _29.0
벌양구이 _19.0
염통구이 _16.0
버섯곱창전골 _소 25.0/중 35.0/대 45.0
한우곱창의 가격은 역시 어마무시한 것이 무섭네요
가격대가 있다보니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을 하다
다양한 곱창과 부속류들을 한번에 맛 볼 수 있다는
모듬구이와 알곱창구이로 하나씩 주문했어요
역시 곱창류는 건강에 그리 좋진 않은 메뉴인 만큼
자주 먹을 수 없게 가격대가 있는게 참 다행이예요
상암 한우곱창집 기본 반찬
주문을 하니 금방 기본반찬들이 나왔어요
느끼함을 잡아줄 양파장아찌와 간단한 생채소들,
곱창집 반찬의 시그니쳐인 생간과 천엽이 나와요
생간은 비린맛 없이 깔끔한게 신선함이 느껴졌고
웬일인지 천엽이 정말 괜찮았어서 계속 먹었어요
원래 천엽의 맛을 싫어하고 안먹는 편은 아니지만
별다른 맛이 나지 않아 왜 먹는 줄 잘 몰랐거든요
근데 이곳 천엽은 쫀득한 맛에 정말 잡내가 없어서
계속 손이 가고 우물우물 씹어 먹었던 것 같아요
원래 곱창구이에 소주 한잔을 참을 수 없었겠지만
생간과 천엽을 핑계로 자연스레 한병 주문했어요
여기 양파장아찌부터 벌써 정말 맛있어요
양파향이 강하게 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그만큼 새콤달콤함도 강해서 따로 먹어도 맛있었고
곱창을 먹는 중과 그 후에 기름지고 느끼한 입 안을
상큼하고 개운하게 확 정리하기에도 좋더라구요
모듬구이 _26,000원
알곱창구이 _26,000원
기름을 흡수하는 식빵과 생양파를 주변에 두르고
가운데에 주문한 모듬구이와 알곱창이 나왔어요
주방에서 1차로 초벌로 구운 후에 주시더라구요
테이블에선 조금 더 노릇하게만 익혀주면 됩니다
모듬구이를 하나 주문했더니 불판 위에 부속들이
다양하게 나온 것이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염통, 벌양, 특양, 막창, 대창의 구성이예요
벌양, 특양 등 한번도 먹어본 적 없던 메뉴를 포함해
다양한 메뉴를 한 판에서 즐길 수 있으니 너무 좋죠
방문 하실 분들은 꼭 모듬구이 하나 추천드려요
알곱창구이도 한쪽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어요
속까지 익혀져 나와서 조금 더 구워준 후 맛을 보니
비린내 전혀 없이 기분좋은 쫄깃한 식감과 함께
곱창구이 특유의 기름진 고소함이 입에 확 풍겨요
바로 소주를 찾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맛이죠
곱창의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특양을 먼저 맛봐요
쫄깃함과 질겅거림 사이의 진한 씹힘이 있었는데
그 느낌이 과하지 않고 술안주로 딱인 느낌이예요
향과 식감이 두꺼운 염통을 먹는 것 같더라구요
다음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곱창 부위인 대창이예요
대창은 기본 맛은 대부분의 식당이 큰 차이가 없고
그 탱글거리는 식감에서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상암 한우곱창집의 대창구이는 정말 훌륭했어요
씹자마자 껍질 쪽에서 팍 하고 터지는 식감 후에
부드럽고 녹진하게 들어오는 진한 기름의 향이
입 안을 부드러움과 고소함으로 확 감싸더라구요
아무래도 메뉴들 모두 기름기가 많은 편이다 보니
먹다보면 입에 텁텁함과 느끼함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럴 때는 이 부추무침을 한가득 입에 넣어 씹으면
상큼한 부추의 향과 고춧가루의 개운함이 들어와서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깔끔함을 선사해요
따로 먹어도 좋지만 곱창과 함께 먹어도 좋아요
근데 이 벌양... 처음 먹어보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선지해장국의 양과 비슷한 비주얼이 구워져 있어서
처음에는 다소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게 최고였어요
맛과 향, 식감도 양선지해장국 속의 양과 비슷해요
근데 이게 구워지니 그 특유의 향이 더욱 짙어지고
쫄깃함도 더 살아나서 정말 제 스타일이더라구요
가격도 저렴하니 다음엔 이거로 하나 시켜야겠어요
볶음밥 _3,000원
고소한 곱창기름이 한껏 들어간 볶음밥은 못 참죠
주문 하니 곱창들은 모두 덜고 불판을 가져가셔서
주방에서 볶음밥을 볶아 자리로 가져다 주셨어요
볶음밥 맛이야 익숙한 아는 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흔히 먹던 곱창구이 후의 볶음밥이 전혀 아니었어요
볶아져 나온 모습만 봐도 계란이 함께 들어있었는데
중국집 계란볶음밥 비슷한 맛에 매콤함이 더해져
입에 착착 붙는 맛에 수저를 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곱창부터 볶음밥까지 정말 끝까지 맛있게 먹었던
기분 좋은 저녁식사와 술 한잔, 데이트였어요
확실히 손님이 많은 식당은 실패할 확률이 적고,
특히나 회사촌에서는 이 특징이 더 강한 것 같아요
상암 한우곱창집도 길 가다가 언제나 붐볐었는데
그 맛을 보니 그 이유를 단번에 알아버렸거든요
궁금하지만 도전해보지 못했었던 부속류도 맛보고
그 맛이 또 너무 좋아서 더 기분 좋은 식사였어요
상암동, DMC 인근 한우 소곱창 맛집,
한우곱창집에서 술 한잔 추천드려요!
▼함께 보기 좋은 상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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