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소주를 부르는 60년 전통의 곱창 맛집, 신촌황소곱창

 신촌황소곱창 신촌본점 

언제나 웨이팅이 넘치는 확실한 신촌 맛집
기름기 잘잘한 맛있는 곱창, 대창에 술 한잔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9길 31
영업시간 : 14:00 ~ 02:00

사람들마다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있죠
저의 경우는 주식으로 먹는 삼겹살과 순대국 외에
소곱창과 탕수육, 광어회가 바로 그것이예요
소곱창은 특히 항상 생각이 나는 음식은 아니지만
생각이 들 때면 바로 그 맛있음과 맛이 느껴지면서
먹기 전까지는 해소되지 않는 곱창갈증에 빠져요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며 먹고 싶은 것 얘기를 하다
우연히 곱창얘기가 나와 또다시 곱창갈증에 빠졌고,
마음 속 1순위 곱창집 신촌황소곱창에 다녀왔어요

 

[신촌] 유명한 이유가 있는 소곱창, 신촌 황소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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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황소곱창 찾아가는 길 

신촌황소곱창 신촌역 1번 출구에서 500m 정도로
창서초등학교 앞쪽 골목길 안에 위치해 있어요

신촌거리에는 맛있는 곳이 워낙 많을 뿐 아니라
곱창집도 꽤나 있어서 이런저런 유혹이 많아요
목적지를 정하면 고개 숙이고 지도만 보며 가야해요

한 반년 정도만에 다시 방문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본관 바로 건너편에 신관이 새로 생겼더라구요?!
그때는 전에 있던 회집이 문을 닫은 것만 봤었는데
신관 공사를 하기 위해서 내부 공사중이었나봐요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 신관이 생겼다는건
정말 너무 반갑고 좋은 소식이예요

하지만 신관이 크게 생겼다고해서 신촌황소곱창의
긴 줄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더라구요
주말 오후 6시라 가장 손님이 많을 시간이긴 했지만
우리 앞에 10팀 이상의 손님들이 대기중이었어요
그래도 좌석수가 더 많아진 만큼 회전이 빨라져서
웨이팅한 시간이 15분 정도로 별로 길지 않았어요

 

웨이팅은 본관에 외부에 있는 위 사진의 현황판에
이름과 인원수를 적어두면 본관, 신관 통합으로
자리가 날 때마다 불러주는 식으로 운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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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황소곱창 내부 

내부는 다소 정신없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예요
테이블 간격도 넓지 않고 모두 술을 한잔씩 곁들여서
공간 대비 전체적으로 데시벨이 더 높은 편이예요
본관이 너무 정신없다 싶으시면 신관을 추천드려요
제가 느꼈을 때는 신관은 일반 고기집 정도였거든요

본관 벽에는 정말 빼곡하게 신촌황소곱창을 방문한
손님들의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붙어져있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는게 정말 놀라우면서
이곳의 60년 전통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져요
저곳에 사진이 있으면 얼마나 뿌듯할까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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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황소곱창 메뉴 

신촌황소곱창 메뉴(천원)
  황소곱창 _180g 19.0
  대창 _200g 21.0
  홍창(막창) _200g 21.0
  벌집(벌양) _200g 19.0
  양(깃머리) _200g 29.0
  생모듬(2인분) _45.0
  염통 _180g 18.0

반년 사이에 메뉴 각각 가격이 2~3천원씩 올랐어요
여기에서 또 물가가 올랐다는 슬픔을 체감하네요
그래도 왠지 원래 가격대가 조금 있는 음식이라서
비교해보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것 같기도 해요
맛있는거 먹으려고 주중에 열심히 일하는거죠

고민할 것 없이 황소곱창, 대창 1인분씩 주문해요
여자친구는 대창은 먹다보면 느끼하고 물린다하고
저는 이왕 먹을거면 강력한 대창을 더 좋아하거든요
싸우지 않게 1인분씩 주문하면 딱 맞고 좋아요

날씨가 좋아서 저희는 입구쪽 야외로 자리잡았어요
테이블 옆쪽에 천막으로 가려져있어서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과도 적적히 분리되어 딱 좋더라구요
주문을 하면 바로 기본반찬들을 세팅해주세요

가장 기본 반찬인 채소간장샐러드?예요
특이하게 양배추와 치커리 같은게 버무려져 있는데
간장소스를 부어도 양배추의 아삭함이 살아있어서
느끼한 음식을 먹는데 새콤상큼한 맛이 좋더라구요

아 기본으로 나오는 콩나물국이예요
그저 평범한 콩나물국으로 보이는데 이거 끝내줘요
비린맛 하나 없이 깔끔하고 칼칼한 콩나물국인데
시원한 맛이 정말 매력적이라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다른 곳에서 콩나물국이 서비스로 나오면 대부분
실망을 많이 했던 터라 정말 반갑게 느껴졌어요

곱창집의 메인반찬! 생간과 천엽도 나와요
저는 천엽은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기에
천엽은 뒷전이지만 생간은 정말 좋아하는 편이예요
여자친구가 생간을 안좋아해 진심으로 고마워해요

신촌황소곱창 생간은 정말 비린맛 하나 없어요
기름장 콕 찍어 먹으면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고소한 맛 속에서 신선함이 함께 느껴지더라구요
천엽은... 좋아하지 않아 쌈장을 잔득 찍어올려서
쌈장의 맛으로 천엽만의 식감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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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곱창 _180g 19,000원
대창 _200g 21,000원

드디어 주문한 황소곱창과 대창이 나왔어요
염통과 양파, 버섯, 부추 등 채소류가 함께 나와요
그 위에는 신촌황소곱창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마약가루가 솔솔 뿌려져서 나와요
마약가루는 소금, 후추에 달짝지근한 향이 나는게
조미료를 더하신 것 같은데 후추향이 가장 강해요

오동통한 대창에 곱이 한껏 들은 곱창이예요
신촌황소곱창의 곱창은 주방에서 뜨거운 무쇠팬을
300도 까지 가열하여 곱창을 1차로 초벌한 후에
그 무쇠팬 그대로 손님의 테이블로 온다고해요
찌거나 삶지 않고 생곱창을 초벌한 거예요

이곳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구워주신다는 거예요!
다른 대부분의 곱창집도 구워주고 잘라주고 하지만
이곳은 잘라주신 후에도 계속 체크를 해주세요
손님들이 엄청 바글바글한데 감사할 따름이예요

먼저 익은 염통을 맛보라며 위로 올려주셨어요
다른 곱창집들보다 서비스로 나오는 염통의 양이
2배는 되어 보일 정도로 은근 양이 많았어요

역시 염통은 정말 별미예요
신촌황소곱창 염통이 특히 훨씬 맛있다는 아니지만
잡내 하나 나지 않게 깔끔하게 맛이 좋더라구요
특유의 쫀득거리는 식감이 굉장히 매력적이예요

노릇노릇 곱창이 익어가고 먹을 준비가 끝이 났어요
기름 잘잘한게 보기만해도 침 고이는 비쥬얼이예요
정말이지 곱창 대창은 건강에 안좋게 느껴지는대도
절대 끊을 수 없는 악마의 음식임이 분명해요

속까지 잘 익은 곱창을 먼저 먹어봐요
곱창 안에 곱이 정말 한가득 차있는거 보이시나요
소곱창은 곱 특유의 꼬수운 맛이 곱창 전체의 맛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곱창 정말 합격이예요
한입 씹자마자 곱의 향이 입안에 확 풍기더라구요

 

아!
곱창 곱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대창의 속은 지방을 뒤집은거라 나쁠 수 있지만
곱창의 곱은 소화액 성분이 녹아나온 것이라서
전혀 유해하지 않고 그저 맛있는 것이라고 해요

곱창기름을 머금어 더 맛있어진 부추와 함께 먹어요
둘 다 질겅질겅 씹어먹는 매력이 있는 식감인데
곱창에서는 고소함이, 부추에서는 향긋함이 더해져
두 재료 간에 궁합이 정말 맛있게 느껴졌어요
빨갛게 양념을 한 부추무침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곱창과 함께 먹었을 때 느끼함이 덜해지더라구요
이게 바로 마약가루의 힘인가봐요!

이번에는 바로 제가 정말 사랑하는 대창이예요
사진만봐도 오동통한게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 입에 넣으면 폭하고 터지는 대창의 겉면과
입안 가득 퍼지는 지방의 고소함이 장난 아니예요
한입 딱 입에 넣어 씹다가 소주를 한잔 털어넣으면
입안의 기름기가 말끔하게 청소되는 재미가 있어요

 

비교적 소곱창보다 기름기가 더 많아 느끼한 대창은
상큼개운한 밑반찬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어요

신촌황소곱창에는 양배추샐러드와 고추장아찌가
기름진 대창의 뒤를 깔끔히 청소해주는 역할을 해요
특히 고추장아찌는 적당한 많이 맵지않은 정도의
알싸함이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고소한 곱창 기름에 함께 구워진 감자와 버섯도
중간중간 먹어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마약가루의 맛이 살짝 느껴지는데 짭짜름한 맛에
곱창과는 다른 식감이라 환기시키기에 참 좋아요

 

생간의 맛을 모르는 여자친구를 위해 불판 위에
생간을 안쪽까지 바짝 구워서 먹어보라고 줘봤어요
근데... 맛있다며 너무 맛있게 먹더라구요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에 궁금해져서 구워먹어봐요
당연히 맛있겠지만 생간이 더 맛있겠지 생각했는데
어우 구운간도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역시 맛있는건 굽든 지지든 맛있는 것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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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_3,000원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마무리는 역시 탄수화물이죠
이곳의 볶음밥은 특히 정말 맛있다는걸 알고 있기에
하나 볶자는 여자친구를 설득해서 2개 주문했어요

 

볶음밥을 만들어주시는 손은 언제나 놀라워요
대수롭지 않게 슥슥 하시는데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
잘 코팅되는게 엄청난 노하우인 것 같아요

처음에 볶음밥을 넣으실 때 판 안에 곱창기름이
너무 많은 것 같았는데 수저로 다 떠주시더라구요
적당한 양만 딱 남겨서 볶음밥을 더 맛있게 해주세요
생각해보니 그 기름이 나온 곱창대창은 다 먹어놓고
조금 남아있는 그 기름을 걱정하고 있었네요...

 

정말 신촌황소곱창 볶음밥은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
맛있는 곱창기름이 볶음밥에 흠뻑 스며들어서
굉장히 부들부들하고 촉촉한 볶음밥이 되었는데
함께 볶은 양파, 부추들로 맛이 굉장히 다채로워요
배가 분명 부른데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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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나 정말 맛있는 곱창, 대창이었어요
곱창이란 메뉴 자체가 맛 없기 힘든 메뉴이긴 하지만
확실히 맛있는 곳은 만족도가 다르게 느껴지잖아요
신촌황소곱창은 저에겐 언제나 그런 곳이예요
곱창, 대창 모두 신선하고 맛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정말 후회없이 맛있게 먹었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60년 전통의 신촌 최고의 곱창, 대창 맛집,
술 한잔하기 좋은 신촌황소곱창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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