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동] 먹자마자 반해버린 제주 흑돼지 전문점, 제원깡통

 제원깡통 

현지인들이 강력 추천하는 제주 흑돼지집
흑돼지, 백돼지 모두 훌륭한 제주시 고기집
고기 맛과 친절함에 두번 반하는 연동 맛집

 

주소 : 제주 제주시 제원길 19 1층
영업시간 : 16:00 ~ 06:00
                 (매주 2,4째 화요일 휴무)

요즘 한달 째 제주 여행 포스팅만 올리고 있네요
정작 여행 자체는 3박 4일로 길지 않게 다녀왔는데
확실히 맛집, 카페만 다닌 식도락 여행이었나 봐요
드디어 올해 마지막 제주 포스팅인 제원깡통이예요

마지막 날까지 알차게 즐기고자 저녁 8시 정도의
비행기를 예약했었는데 얼추 2시간이 비더라구요
이 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까워서 저녁을 먹기 위해
렌트카 반납 후 공항 근처 흑돼지 집을 찾아 보는데
4.87점이란 독보적인 평점의 맛집을 찾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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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동 제원깡통 찾아가는 길

제원깡통숯불구이는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시내인
제주 연동의 주택가 깊은 안쪽에 위치해 있었어요
제주공항에서 차로 약 10분 내외로 정말 가까워서
여행의 시작이나 끝으로 다녀오기도 참 좋겠어요

동네에 하나씩 있을 법한 평범한 느낌의 외관이죠
하지만 입구의 유리창문 너머 내부를 들여다 보니
손님들이 가득해 자리가 없을까 불안할 정도예요

아쉽게도 주차장은 따로 준비되어 있지는 않았는데
입구쪽에 2대 가량 세울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200m 정도 거리에 신제주 공영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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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동 제원깡통 내부

제원깡통숯불구이 내부는 손님으로 가득했어요
사진은 식사를 하고 나갈 때 찍어 조금 비어 있지만
들어갈 때는 마지막 남은 한자리를 겨우 차지했어요

총 15개 정도의 드럼통, 사각형 테이블이 있었는데
사각테이블의 경우에는 테이블 간격이 크지 않아서
단체 손님도 큰 불편함 없이 이용하실 수 있겠어요

리뷰에서 제주 로컬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했는데
정말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게 돼요
제주를 다니다 보면 여행객을 확실히 티가 나는데
저희 포함 2팀 외에는 모두 도민인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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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원깡통숯불구이 메뉴

제원깡통숯불구이 메뉴(천원)
 근고기(삼겹살+목살) _600g 48.0
 흑돼지(앞다리살) _600g 35.0
                             300g 19.0
 흑돼지 오겹살 _200g 21.0
 원조 삼겹살/목살 _200g 17.0
 항정살/가브리살 _200g 18.0
 대패삼겹살 _200g 10.0
 소갈비살 _150g 17.0

현지인 맛집답게 흑돼지 뿐 아닌 백돼지도 있어요
메뉴 중 흑돼지가 안 붙어 있는 건 모두 백돼지인데
돼지고기 메뉴들은 대패삼겹살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주산이라 흑,백의 차이 없이 맛있을 거예요

사장님께 어떤 메뉴가 제일 맛있는지 여쭈어 보니
백돼지인 원조 오겹살, 목살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중 하나인 원조 목살을 하나 주문하고,
그래도 흑돼지도 하나 먹어야 될 것 같은 느낌에
흑돼지 오겹살로 하나 더해서 2인분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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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동 제원깡통 기본반찬

주문을 하니 한상 가득하게 반찬을 차려 주시는데
깻잎 장아찌나 오이김치, 백김치, 파무침 등으로
하나같이 고기와 잘 어울릴 것 같은 반찬들이예요

반찬들 뿐 아니라 멜젓, 홀그레인 머스터드 등의
함께 찍어 먹을 소스류들도 다양하게 나왔었는데
그 중에 처음 보는 비주얼의 낯선 소스도 있었어요

마요네즈와 들기름에 명란을 크게 올려 주셨는데
잘 저어서 고기에 크게 올려 먹으라 하시더라구요

고기를 굽기 전이라 소스만 살짝 찍어 먹어보는데
익숙하면서 새로운 느낌이 동시에 드는게 새로워요

명란젓이 많이 들어 있어서 엄청 짤거라 생각했는데
짠맛 보다는 명란 특유의 향만 더해진 것 같았어요
고소함과 적당한 짭짤함이 도는게 정말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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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 오겹살 _200g 21,000원
원조 목살 _200g 17,000원

불판이 달궈지고 주문한 고기를 한번에 올려주는데
오겹살, 목살 할 것 없이 고기가 너무 훌륭했어요

오겹살은 1인분임에도 엄청난 두께가 눈길을 끌고
오겹살의 가장 큰 매력인 껍데기도 제대로였어요
목살은 지방과 살코기 쪽 모두 색깔도 너무 좋았고
육질의 쫀쫀함이 슬쩍 표면만 봐도 느껴졌거든요

고기와 함께 나온 멜젓도 같이 올려서 푹 끓여줘요
멜젓을 엄청 좋아해서 찾아서 먹는 편은 아니지만
흑돼지를 먹는데 멜젓이 빠지면 또 아쉽더라구요

여행의 마지막이라는 아쉬움과 훌륭한 고기에 대한
들뜸이 겹치며 가볍게 술 한잔만 곁들이기로 해요
역시 제주에 놀러왔으니 한라산으로 먹어야 하구요

고기는 사장님과 알바분이 매장을 계속 돌아 다니며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써서 하나하나 구워주세요

고기를 직접 구워 주는 고기집은 정말 많이 있지만
이곳이 특히 맘에 들었던 점은 바로 친절함이예요
정말 정성스럽게 고기들을 구워주실 뿐만 아니라
가볍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대화들도 건내주셔서
들어오는 순간의 응대부터 계산하고 나갈 때까지
불쾌했던 순간이 단 1초도 없을 정도였거든요

먼저 열심히 구워주신 고기 중 오겹살을 맛보는데
비주얼이 이런데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겠어요
살코기와 지방, 껍데기의 각 결이 한눈에 구분돼요

특히 오겹살 껍데기가 생고기부터 잘 살아 있었는데
구워 주시면서 껍데기쪽을 불에 강하게 구워 주셔서
노르스름하고 적당히 단단하게 완벽하게 익었어요

다른 어떤 재료도 곁들이지 않고 오겹살을 맛보는데
근래 먹었던 그 어떤 고기 보다도 훨씬 맛있었어요
원래도 고소한 삼겹살에 껍데기 특유의 고소함까지
더해져 더 큰 고소함이 입안에 한가득 퍼져 나가요
부드러운 육질, 풍부한 육즙은 말할 것도 없구요

구워 주시며 기름기가 많은 부위인 오겹살은 멜젓,
비교적 담백한 목살은 홀그래인 머스타드에 파채가
최고 궁합이라 강력 추천한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말씀해 주신 조합과 더불어 더 다양하게 시도하며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는 것이 또 다른 먹는 재미예요

이어서 원조 목살을 맛보는데 이것 또한 미쳤어요
맛있는 목살은 맛도 맛이지만 씹는 식감으로 먹는데
이곳 목살 역시 그 진한 식감이 너무 매력적이예요
씹을 때 마다 육즙이 팡 하고 터지는 것도 좋았구요

담백한 목살은 그냥 먹는게 그 맛이 가장 좋았지만
역시 먹다보면 자연스레 재료를 곁들이게 되네요
고기 자체가 맛있어서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최고였어요

고기를 시키면 서비스로 차돌된장찌개가 나오는데
칼칼한 된장찌개에 고소한 기름기 그대로 느껴져서
고기를 힘내서 먹을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어줘요

분명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때라
간단히 맛만 보자고 와놓고선 아쉬움이 너무 커서
빠르게 먹자며 흑돼지 오겹살로 하나 추가했어요
목살도 훌륭하게 맛있었지만 역시 흑돼지는 달라요

마지막까지 한점까지도 정말 야무지게 맛있게 먹은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집, 제원깡통숯불구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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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맛, 친절함까지 너무 만족스럽게 먹고 왔어요
맛 자체로만 따지자면 이번 3박4일의 제주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고 온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오면서 사장님께 제발 서울로 와달라고 빌었어요
그 친절함과 맛에 단골이 될 자신이 있었거든요

한번 가면 반할 수 밖에 없는 흑돼지 맛집,
제주 연동 제원깡통 정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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