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태산막국수
강원도 평창의 유명 특산물 감자와 메밀,
그것을 이용한 맛있는 막국수와 감자전
간단히 배 채우기 좋은 KTX둔내역 맛집
주소 : 강원 횡성군 둔내면 둔내로 68
영업시간 : 11:00 ~ 19:00(15~17 B.T)
친구들과 평창여행을 떠나 글램핑장에 가기 전에
KTX 둔내역 인근에서 장을 보고 가기로 했어요
그렇게 하나로마트 둔내점에서 장을 한바탕 보니
슬슬 점심 때가 되어 밥을 먹고 이동하기로 해요
둔내역 청태산막국수 찾아가는 길
둔내역에서부터 하나로마트까지는 도보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약 350m 내외의 거리에 있는데
청태산막국수는 하나로마트 바로 뒷편에 있어요
기차역 인근인 데에 비해 굉장히 한적한 동네예요
둔내역 인근은 평창을 가며 지나쳐 보기만 했었고
실제로 내려 걸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하지만 오가는 사람 수 대비 하나로마트 뒤편으론
생각보다 많은 식당이 양옆으로 줄지어져 있어요
식당 길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쫙 걸어본 후에
모두가 가장 맘에 들었던 막국수로 결정헸어요
둔내역 청테산막국수 외관
세월감이 조금 느껴지는 청태산막국수 외관이예요
입구에는 메뉴가 적혀있는 작은 입간판이 있었는데
그 메뉴를 보니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구요
따로 전용 주차장은 없는 것 같았지만 가게 앞쪽의
도로에 차들이 세워져 있는 걸 보면 자리가 있으면
도로 쪽에 세워도 될 것 같고 거기도 자리가 없으면
바로 뒤의 하나로마트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요
주말에는 주차 요금을 받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둔내역 청태산막국수 내부
밖에서 봤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른 내부예요
세월감이 있던 외관과 달리 내부는 꽤나 깔끔했고
어두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밝은 분위기였거든요
사장님 부부 두분이서 운영하는 식당인 것 같은데
문 앞 주방에서 남자 사장님께선 메뉴를 만드시고
여자 사장님께선 세팅과 주문 등 홀을 맡아주세요
그리고 주방 앞에는 네 개의 입식 테이블이 있어요
한쪽의 방 안엔 좌식 테이블도 여섯개 있더라구요
꽤 추웠던 날이라 따뜻한 방바닥에 앉을까 했지만
신발을 벗는게 귀찮아서 입구쪽에 자리 잡았어요
둔내역 청태산막국수 메뉴
둔내역 청태산막국수 메뉴(천원)
비빔막국수 8.0
물막국수 7.0
감자옹심이 7.0
감자전 7.0
떡만둣국 8.0
강원도 평창 인근은 메밀이 정말 유명하죠
강원도의 메밀은 구황작물 중 하나로도 유명하지만
이효석님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더 유명해졌어요
청태산막국수는 이 평창의 메밀을 사용하여 만든
물, 비빔 막국수와 또다른 강원도와 평창의 먹거리
감자를 이용해 만든 전과 옹심이 등을 팔고 있어요
저희는 각자 물, 비빔 막국수 중 하나씩 주문하고
함께 나눠먹을 감자전을 하나 추가로 주문했어요
주문을 하니 사장님께서 바로 김치와 깍두기,
감자전을 찍어 먹을 간장양념을 가져다 주세요
밑반찬은 다양하진 않지만 맛들이 정말 끝내줘요
특히 이 배추김치의 맛은 최고였어요
김치류가 모두 한 눈에 봐도 잘 익은게 느껴졌는데
젓갈향은 별로 강하지 않았고 시원아삭한 식감에
그냥 먹어도 좋고 막국수나 감자전과 함께 먹으면
입안에 개운한 청량감이 퍼지는게 너무 좋았어요
감자전 _7,000원
가장 먼저 감자전이 크게 한판 나왔어요
대부분의 감자전은 얇고 크지 않게 부치곤 하는데
여기 감자전은 그런 특징과는 정말 딱 반대였어요
한눈에 봐도 크고 두툼한 감자전이 신기하더라구요
감자 외에 당근, 파 등 채소가 들어간 것도 그렇구요
한입 맛보니 흔히 말하는 겉바속촉이 제대로예요
감자 전분기가 많아 정말 쫀득쫄깃한 식감과 함께
감자와 다른 재료들의 고소함이 물씬 느껴졌어요
갓 구운 전은 그 종류를 가리지 않고 뭐든 맛있죠
청태산막국수 감자전도 딱 주문 직후 부쳐주셔서
뜨끈함이 살아있는게 한참을 씹고 목으로 넘겨도
목에서도 그 따뜻함이 느껴지는게 기분 좋았어요
물막국수 _7,000원
친구가 주문한 물막국수예요
겉으로 봤을 때는 물냉면과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김가루와 깨 사이에 보이는 메밀면이 눈에 띄죠
먼저 몰래 물막국수 국물을 한입 뺏어 먹어보는데
평양냉면의 육수처럼 고기육수의 고소함이 있고
그 시원함에 감자전으로 데워진 입 안이 확 식어요
기본적으로 매우 담백한 맛의 육수였는데 안에는
양념장이 들어가 있어서 개운함까지 있더라구요
물막국수를 시킨 친구는 이 친구 밖에 없었어서
뺏어 먹히기에 정신 없었을 것 같아 미안하네요
테이블 위에는 겨자와 식초 등의 양념이 있었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순수 막국수의 맛이 충분히 좋아
어느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었던 물막국수였어요
비빔 막국수 _8,000원
다음은 제가 주문한 비빔막국수예요
물막국수에서 시원한 육수만 빠졌을 뿐 그 외에
양념이나 김가루, 오이 등의 고명들은 동일해요
둥지처럼 동그랗게 말린 메밀면을 반으로 자르니
메밀면의 특징인 거뭇거뭇한 면발이 눈에 띄어요
면만 한번 먹어보니 완전 퍼석한 느낌은 아니어서
순메밀면은 아니고 밀가루와 좀 섞인 것 같았어요
잘 비비고 크게 한입 넣어 오랫동안 음미해봐요
메밀면 특유의 딱 끊기는 느낌에 처음 시작이 좋고
양념장의 상큼한 맛에 계속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비빔'이라서 어느정도 매콤함이 있을 줄 알았는데
물막국수와 달리 매콤함 보다 상큼함이 확 띄어요
비빔면의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이 먹어도 맛있는 비빔막국수와 감자전을 함께
싸서 먹으면 두 맛 사이의 조화가 장난 아니예요
고소한 기름짐과 상큼함, 차갑고 뜨거운 것 이라는
반대되는 특성의 메뉴가 만나 빈자리를 채워줘요
결국 오늘도 바닥을 넘어 정말 싹싹 긁어 먹었어요
여행의 시작에 간단한 요기거리를 찾은 거였는데
예상치 못한 너무 맛있는 막국수, 감자전이었어요
근처에 있었다면 주기적으로 찾을만한 곳이었고
차가 없었으면 바로 앉아서 막걸리를 깠을 거예요
강원도 평창 부근의 메밀과 감자가 맛있어서인지
만들어주시는 사장님의 손맛이 장난 아니어서인지
어찌 됐든 너무나도 맛있는 막국수 한상이었습니다
깔끔하게 즐기는 좋은 막국수와 감자전
둔내역 인근 청태산막국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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