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주다
5성급 호텔 출신 셰프가 만드는 숙성 연어회와 파스타,
어두운 분위기에 술 한잔하기 좋은 연신내 술집, 맛집
주소 : 서울 은평구 통일로83길 17-16 1층 101호
영업시간 : 17:00 ~ 01:00 (토,일 16시~)
매주 오는 금요일이지만 어쩜 매주 이렇게 신이 날까요
언제나 금요일 퇴근길에는 딱히 약속이 없더라도
밖에서 밥이라도 먹고 들어가고 싶어져요
이번 금요일도 이런 마음에 여자친구를 불러냈어요
여자친구의 퇴근이 다소 늦어져 연신내로 약속을 잡고
맛집을 찾던 중 전부터 가고 싶었던 주다를 도전해봐요
모든 리뷰에서 모든 메뉴에 대해 극찬이 넘쳤던 곳이고
5성급 반얀트리 호텔 출신 셰프님들이 낸 가게라 하여
처음 봤을 때 부터 기대감이 넘쳤던 곳입니다
연신내 심야식당 주다 찾아가는 길
심야포차 주다는 3,6호선 연신내역 근처에 있어요
7번 출구에서 300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신내는 꽤나 큰 술집 상권인데도 언제나 만석이고
근처에 단골도 정말 많은 곳이에요
지도를 보면서 골목을 조금 누비며 찾아가다 보면
술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작은빌라 1층에 있어요
근처에 길고양이들이 많은지 입구 앞 벤치에는
다양한 고양이들 장난감과 작은 캣타워가 있어요
완전 노키즈존으로 미성년자는 입장이 불가하고,
대기 손님이 있는 경우는 3시간의 시간 제한이 있어요
저번 첫 도전엔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을 갔고
이번에는 운 좋게 카운터석 자리가 있어서 들어갔어요
바로 뒤이어 온 손님들은 웨이팅을 걸어 두시더라구요
연신내 심야식당 주다 내부
내부는 굉장히 어두운 편이에요
그래서 오늘 음식 사진들이 화질이 좀 좋지 못합니다..
주방이 길게 있고 그 앞에는 바테이블석이 6석 있고,
그 뒤쪽과 안쪽으로 테이블이 4~5개 준비되어 있어요
하지만 모두 작은 테이블이라 4인 이상은 불가능해요
주택가에 있어서 곳곳에 조용해달라는 문구가 있는데
그래서 일부러 큰 테이블은 안 만드신 것 같아요
저희가 앉은 바테이블에서는 요리과정을 볼 수 있어요
주방에 한분, 홀에 한분 계신데 손님이 계속 있다보니
끊임없이 요리하시고,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꾸며지는지
보면서 먹으니 더 재미있고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입구쪽에 앉아 다양한 주방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파스타를 볶으시는 모습과 이곳의 메인인 숙성연어를
두분이서 합을 맞춰 담으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주종과 잔도 볼 수 있었어요
자리를 잡고 앉으면 단정하게 세팅된 집기류가 있어요
다른 곳들 보다 바테이블 자리의 테이블 폭이 넓어서
메뉴와 음식을 두고 먹기에 굉장히 편했어요
연신내 심야식당 주다 메뉴
앞서 언급했듯 조용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곳이에요
곳곳에 조용히 대화를 요청하는 안내가 붙어있어요
그리고 재밌는 것이 정말 모두 민증검사를 하세요
전에 미성년자에게 당한 것이 있으신건지...
여자친구면 몰라도 누가봐도 성인의 얼굴인 저까지
주문 시에 주민등록증 검사를 하시더라구요
연신내 주다 메뉴(천원, 밑줄 추천메뉴)
연어를 주다 큰아이 22.0 작은아이 16.0
루꼴라 연어 샐러드 15.0
스트라체티 만조 샐러드 16.0
참나물 파스타 15.0
바지락 술찜 파스타 15.0
유럽식 차돌짬뽕 파스타 16.0
가니미소 크림파스타 16.0
통베이컨 매콤 로제파스타 17.0
매콤크림/오리지날 감바스 15.0
꽃발줄게 가지마라 16.0
스위스 감자전 뢰스티 15.0
지옥에서 온 달걀 16.0
※ 파스타면 1인분(2.0, 조리 전 주문),
빵(2개, 1.0) 추가 가능
어두워서 메뉴판을 찍지 못해 검색해서 가져왔어요
파스타 위주 메뉴라 이탈리아 음식으로 느껴지지만
메뉴 각각을 보면 참 다양한 국가가 섞여있어요
한식, 중식, 스위스, 지중해 등의 퓨전음식입니다
처음 가는 맛집에선 역시 가장 유명한 메뉴를 먹어야죠
연어를 주다 작은아이와 참나물 파스타를 주문하고,
참나물 파스타에는 면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어요
연어는 최근 러시아 전쟁 이슈로 연어 재고가 부족해서
큰아이는 주문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양한 메뉴에 어울리는 주류도 다양하게 있어요
음식 메뉴보다 주류 메뉴가 더 많게 느껴지네요
6종류의 하이볼과 흔히 말하는 희석식 소주 외에도
증류식 소주와 간단한 사과 와인도 팔고 있어요
평소 같으면 저는 소주, 여자친구는 하이볼이었겠지만
다양한 술이 준비되어 있으니 특별한걸 골라봐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저는 증류소주인 연남연가,
여자친구는 애플와인이라는 스윗마마를 주문했어요
자리에 앉으면 먼저 설탕토마토를 주세요
근데 이 비쥬얼이 전혀 서비스 느낌이 아니지 않나요?
정말 얇게 썰린 토마토를 먹기 좋고 보기도 좋게 담아
위에 설탕을 솔솔 뿌려줬어요
맛은 익숙한 설탕토마토 맛이지만 술과도 잘 어울리고
예뻐서 그런지 괜히 더 맛있게 느껴져요
연남연가 9,000원
스윗마마 10,000원
먼저 연남연가와 스윗마마가 나왔어요
연남연가는 작은 소주잔, 스윗마마는 와인잔을 주세요
잔 자체도 참 예뻐서 더 기분이 좋아져요
모던다이닝과의 완벽한 마리아주.
연남연가에 적혀있는 문구인데 이거 정말 괜찮네요
처음 먹어봤는데 사케와 소주 중간의 느낌으로
은은하게 술향이 나면서 알콜 자체 향은 약하더라구요
도수는 18도로 16도 대인 다른 소주들 보다 높은데
알코올 향이 약하니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연어를 주다
작은아이 16,000원
가장 먼저 이곳의 메인 메뉴인 연어를주다가 나왔어요
작은아이 사이즈는 150g 정도라고 하여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릇의 왼쪽부터 크림치즈연어, 연어 등살과 뱃살,
가장 오른쪽에는 연어타다끼까지 다양하게 나왔어요
함께 먹기 좋은 무순, 케이퍼, 생와사비 등도 나와요
이곳 연어는 그라브락스라는 북유럽식 숙성을 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더 잘 맞는 연어로 만들었다고 해요!
그라브락스란(gravlax)?
신선한 연어에 소금, 설탕, 딜 등 양념을 발라
저온숙성한 연어로, 생연어에서 느낄 수 없는
달달한 풍미, 부드럽고 윤기있는 질감이 특징
가장 먼저 연어타다끼를 맛봐요
조리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어주시기 전에 토치로
짧지만 강하게 연어 겉면을 익혀주시는 것을 보고
가장 궁금함과 기대가 많이 생겼던 연어 메뉴에요
와 이거 정말 맛있어요
사진처럼 연어타다끼에 생와사비를 올려 먹어봤는데
타다끼 자체에서 나는 강한 불향, 와사비의 톡쏘는 향,
연어 자체에서 나오는 짭짤한 향이 한번에 느껴지면서
정말 다양한 맛들이 너무 조화롭게 어울리더라구요
한입 먹자마자 여자친구하고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며
술 안주로도 너무 잘 어울린다며 극찬을 했어요
연어타다끼에서 느꼈던 숙성 연어, 그라브락스의 향이
너무 좋았어서 바로 연어 등살로 순수한 맛을 느껴봐요
연어의 향은 그대로 남기고 짭짤한 간이 조금 더해져요
그 짭짤함이 짜다기보다 엄청난 감칠맛으로 느껴져요
기름기 많은 참치를 먹을 때 기름의 녹진한 짭짤함처럼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는 중독성 강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연어의 질감이 장난 아니에요
숙성회 특유의 찰짐이 눈으로도 탱탱하게 느껴지는데
입에 들어가니 쫀득하게 터지는 식감이 참 좋더라구요
마지막 크림치즈연어에요
그냥 연어에 크림치즈라면 맛이 딱 상상이 가지만
이곳의 연어와의 조합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맛있는 짭쪼름함을 갖고 있는 음식들 간의 조합인데
너무 맛있게 어우러졌고 정말 술안주로 딱이었어요
하지만 앞에 숙성연어회 등살과 연어타다끼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맛에 묻히는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참나물파스타
15,000원 (+면추가 2,000원)
드디어 참나물파스타까지 나왔어요
넓은 접시에 파릇파릇한 채소와 면이 한가득 쌓여있고
사이드에는 통통하고 맛있게 익은 새우가 함께 왔어요
이름이 참나물파스타라 채소가 참나물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루꼴라였더라구요
면과 새우를 함께 집어 루꼴라에 싸먹으라 하셨어요
먹기 전부터 고소한 올리브 오일의 향과 동시에
페퍼론치노의 매콤한 향이 확 올라왔어요
무엇보다 파스타는 항상 양이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돈을 내더라도 면이 추가 되는 것 너무 좋지 않나요?
더이상 파스타를 먹고 소스를 긁어먹지 않아도 돼요!
돌돌 말려있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저 말린게
부피가 엄청 커서 보기만해도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비쥬얼 뿐 아니라 맛도 아주 훌륭한 파스타였어요
소스에서 참나물 특유의 향 자체는 강하게 나지 않지만
그냥 그 자체로 너무 맛있는 파스타였습니다
면도 적당한 익힘과 끊김이 있는 정도로 삶아졌고
소스도 매콤함이 가미되어 정말 끊임없이 들어가는
매력적인 오일파스타였거든요!!
바질과 함께 먹으니 오일파스타의 느끼함과 무거움이
바질의 상큼쌉쌀한 맛에 중화되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면으로 충분히 맛있게 먹었지만...
남아있는 맛있는 파스타 소스가 너무 아깝게 느껴져서
추가로 파스타 빵을 주문하여 다 긁어 먹었어요
빵에 소스를 묻혀 먹을 때는 또 그 나름의 궁합으로
소스와 밀가루의 조합이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맛있게 먹고 놀다 나가기 전 화장실을 들리는데
무지개를 따라가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어떤 감성적 표현이지... 싶었는데 정말 무지개였어요
주차장 한켠에 눈부신 무지개가 있더라구요ㅎㅎㅎ
화장실도 깔끔했고, 안에는 1회용 구강청결제도 있어
정말 마지막까지 기분이 좋았던 연신내 주다였습니다
정말 맛있고 즐거웠다는 기억밖에 남지 않는 곳이에요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친절했고,
분위기도 조용해서 여자친구와 대화하기 너무 좋았고,
안에서 나오는 노래도 너무 제 스타일이었고,
먹으며 요리하시는 걸 구경할 수 있는 공간도 좋았고,
메뉴 자체는 정말 너무 맛있었고.... 등등
다음에 또 오자고 약속하며 나왔습니다
5성급 호텔 출신 쉐프가 요리하는 맛있는 술집이자
실패 없는 맛집인 연신내 심야식당 주다 추천드립니다
▼▼ 함께 보기 좋은 근처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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