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대림시장] 동네주민들이 애정하는 50년 전통의 떡볶이 맛집, 할매집

 할매집 

달달한 맛에 중독되는 시장표 떡볶이 맛집
50년이 넘게 사랑받는 은평구 소문난 분식집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배 채우기 좋은 곳

 

 

주소 : 서울 은평구 응암동 300-10
영업시간 : 08:00 ~ 21:00
                 (1,3번째 일요일 휴무)

동네마다 떡볶이가 맛있는 집은 하나씩 꼭 있죠
저에겐 어릴적 부터 살아온 은평구 응암동 부근의
대림시장이라는 전통시장 안에 그런 곳이 있어요

50년 전통을 이어가며 할머님께서 운영하던 곳을
이제는 따님이 운영하며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고,
동네사람들에게는 '할매집'이라는 그 상호명 보다
'대림시장 떡볶이' 혹은 '식혜 주는 집'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애정하는 분식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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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시장 할매집 찾아가는 길 

대림시장은 6호선 새절역, 증산역과 가장 가까운데
새절역에서도 850m 정도로 그닥 가깝진 않아요
주변에 민영주차장이 있지만 그마저도 멀고 비싸서
교통이 아쉽다는게 대림시장의 가장 큰 한계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확실하죠
요즘 지역의 대부분 전통시장들이 현대화를 거치며
지붕이 생기고 시장길도 널찍해지며 쾌적해지지만
전통시장 특유의 재미와 분위기를 잃어가고 있죠
대림시장은 그대로 그 느낌을 이어가는 곳이예요

대림시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도착하면 바로 앞에 보이는 왁자지껄한 야외시장과
조금 들어가면 다소 조용한 실내시장으로 구분돼요
오늘 소개해 드릴 할매집은 이 실내시장에 있어요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할매집을 찾을 수 있어요
재밌는 점은 사진에 보이는 왼쪽 분식집은 고모네,
오른쪽은 할매집인데 두 가게가 벽도 없이 붙어있고
그 메뉴, 가격에 심지어 맛까지 완전히 똑같아요

학창시절에 두 가게 중 도대체 어느 곳이 원조일지
논란이 많았었는데 사실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고
둘 중 어릴 적 부터 다닌, 몸에 익은 곳을 찾게 되죠
저도 첫 방문이 할매집이라 여기로만 다니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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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시장 할매집 매장 

흔히 식당에서 주방 바로 앞에 마주보는 좌석들을
바테이블이라 부르는데 비슷하면서도 완전 다르죠
자연스레 사장님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게 돼요
예전에는 할머님과 따님이 함께 운영을 하셨었는데
이제는 따님만 계시는게 새삼 시간의 흐름을 느껴요

자리를 잡고 앉으니 잊고 있었던 이곳의 특장점인
열선이 깔린 좌석의 따뜻한 온기가 확 느껴져요
겨울에는 이 의자가 너무 좋아 일어나기 싫어지죠

학교 앞 분식집의 모습처럼 판매하는 모든 메뉴들이
밖으로 나와있어서 메뉴를 보고 주문할 수 있어요
위생에 예민하신 분들은 혀를 내두르실 수 있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자주 접해서 이미 내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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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시장 할매집 메뉴 

대림시장 할매집 메뉴(천원)
 잔치국수 4.5
 비빔국수 4.5
 냉콩국수 5.5
 떡볶이 3.5
 잡채 3.5
 김밥 3.0
 떡만두국 5.5
 식혜 2.0/6.0
  ※카드 불가, 현금/계좌이체 가능

메뉴는 잡채를 제외하고는 평범한 분식집 메뉴죠
이곳의 메뉴 대부분을 먹어봤는데 못 믿으시겠지만
하나같이 맛도 좋고 가성비까지 정말 끝내줘요

특히 그중에서 잔치국수, 떡볶이, 잡채가 유명한데
모두 먹고 싶었지만 간단히 추억팔이를 하러 간거라
떡볶이 1인분에 튀김 2개를 추가로 주문했어요
튀김은 야끼만두와 김말이로 하나씩 주문했구요

들어올 때 부터 시선을 빼앗는 잡채의 모습이예요
정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게 식욕을 확 당기죠

잡채가 정말 맛도 있고 양도 또 푸짐하게 주셔서
식사하는 중에도 잡채 포장 손님이 정말 많았어요
특이하게 잔치국수에도 잡채를 올려 주시기도 하고
여기 잡채야 말로 최고 베스트메뉴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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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특이하게 주문을 하면 식혜를 내어주세요
따로 페트병에 담아서 판매도 하고 계시는 식혜인데
정말 시원달달한게 맛있어서 가끔 사가기도 했어요
식사 후 먹어도 좋고 시원하게 먼저 마셔도 좋은데
가끔 조금 더 달라고 하면 한잔 더 주시기도 해요
친구들은 이집 식혜를 인생식혜로 꼽기도 했어요

 

식혜 외에도 어묵이 가득 들은 어묵국물도 주세요
국물도 꽤나 깊고 어묵도 많이 있어 너무 좋아요
이 어묵국물은 잔치국수의 육수로도 사용되는데
재료, 서비스, 메뉴에까지 쓰임새가 너무나 좋은
할매집 50년 전통의 노하우라 할 수 있겠어요

식혜와 어묵을 먹으며 떡볶이를 잠시 기다리면서
사장님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요
계속 포장 손님이 많이와 정말 바쁘시더라구요

떡볶이는 한번에 많이 만들어 두시는 것 같진 않고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판매를 하다가 얼추 떨어지면
조금씩 떡과 양념을 추가해가며 운영하시더라구요
그 덕에 언제 와도 맛있는 떡볶이를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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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_3,500원
튀김(2개) _1,000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떡볶이가 나왔어요
요청을 드리지 않아도 튀김은 국물에 묻혀주시니
따로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먼저 얘기하셔야 해요

이곳의 떡볶이는 끈적하고 단 양념이 매력이예요
물엿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 맛과 색인데 그 덕분에
떡에 양념이 빈틈 하나없이 묻어 있는게 핵심이죠
양념만 먼저 콕 찍어 먹어봤더니 예전에 먹었었던
그 달달함이 살아있어서 바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곳 떡볶이의 떡은 쌀떡을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말 푹 졸여 쌀떡의 쫀득함은 유지하면서
밀떡의 부드러움까지도 느껴지는 식감이 있어서
밀떡파인 저한테도 맛있게 느껴지는 떡이었어요

주문한 튀김에 야끼만두는 중국집이나 분식집에서
흔히 먹는 당면이 들은 군만두와는 차이가 있어요
안에 당면이 없고 그냥 밀가루만 튀긴 느낌인데
이게 또 안먹으면 섭섭한 묘한 매력을 갖고 있어요

 

쿠키처럼 다소 단단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에다가
덜달한 떡볶이 소스에 밀가루 향의 조합이 좋아요
이건 따로 말고 무조건 소스에 찍어 먹어줘야 해요

소스가 맛있으니 김말이 무친 것도 그저 맛있어요
김말이 자체에는 후추향이 조금 많이 나는 편인데
어릴적 컵볶이에 꼭 김말이를 추가해 먹곤 했어서
그 기억 때문인지 정말 좋아하는 분식 조합이예요

특이하게 할매집 떡볶이에는 어묵과 채소가 없어요
하지만 어묵국물 속 어묵을 넣어 무쳐 먹으면 돼요

어묵의 겉과 속에 어묵국물이 한껏 머금어져 있어서
비록 떡볶이의 양념이 잘 묻어나는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더 부드러운 어묵의 질감을 느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떡볶이 1인분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떡볶이 한접시의 양을 푸짐하게 만들 수 있어요

오늘도 너무나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이곳은 떡볶이 소스가 정말 중독성이 심한 곳이라

마지막으로 수저로 소스 한입 딱 먹고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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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의 추억이 너무나도 깊게 남아있는 곳이라서

다소 오랜만에 먹으면 그 맛이 어떻게 느껴질지

반신반의하며 방문했는데 역시나 너무 맛있네요

점심을 먹고 간식으로 한그릇 할 겸 찾아가봤는데

그 맛에 한그릇 싹 비우고 집에도 포장도 해왔어요

 

오늘은 떡볶이 조금과 튀김만 간단하게 먹었지만

이곳의 떡볶이는 다른 곳에서 흔히 맛 볼 수 없는

깊은 달달한 맛과 쫀득함이 매력적인 곳이예요

다음엔 잔치국수, 잡채를 위해 재방문 해야겠어요

 

오랜 시간 사랑받는 대림시장의 소문난 맛집,

특별한 떡볶이가 있는 할매집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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