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일천장군집
정겨운 노포 분위기로 술냄새가 한가득 나는 곳
신선한 돼지부속 구이가 있는 응암, 북가좌 맛집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응암로 141
영업시간 : 17:00 ~ 02:00(매주 월 휴무)
응암동에는 노포 느낌이 정말 한가득인 곳이 있어요
언제나 방문할 때마다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 곳이라
처음 두세번 시도했을 때는 만석이라 가지 못했고
그 뒤로는 가게의 매력에 반해서 웨이팅을 하더라도
꼭 먹고 가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곳이예요
내부에서 풍기는 노포 분위기에 돼지부속 메뉴까지,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좋아할 곳입니다
봉일천장군집 찾아가는 길
봉일천장군집은 파주 본점의 프랜차이즈예요
서울에는 오늘 포스팅 할 응암동 밖에 없는 것 같고
그 외에는 부천과 고양시에 5~6개의 분점이 있어요
봉일천장군집 응암점은 은평구 응암동에 있어요
하지만 응암동은 1동부터 3동까지 있는 큰 동이고
봉일천장군집은 응암과 북가좌동의 경계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6호선 증산역이예요
증산역 1번 출구에서 500m 정도 거리에 있어요
큰길을 따라 찾아갈 수도 있지만 조금씩 다니다보니
골목골목을 뒤져가면서도 찾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비오는 날은 노포 분위기가 무르익기 더욱 좋은 만큼
조금씩 비 오는 날 방문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고
이번에도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에 방문했습니다
봉일천장군집 외관
정말 오래된 느낌 물씬 풍기는 봉일천장군집이예요
지점 표시도 따로 없고 가게 자체의 분위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매장인지는 포스팅을 하며 알았어요
대로변 옆에 위치해있지만 입구는 골목쪽이예요
별도 주차장은 없어 대중교통 방문을 추천드리고
차로 오시는 분은 감자국거리를 찾아오시면 편해요
입구에는 판매하는 다양한 돼지부속 종류가 있어요
갈매기살, 염통, 막창과 같은 익숙한 종류에서부터
유통, 새끼보, 지라 등 이름 자체도 처음 들어본
낯선 종류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봉일천장군집 내부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물씬나는 노포 분위기예요
테이블은 원형 드럼통테이블로 10석 정도 있어요
위 사진은 다 먹고 나갈때 느지막히 찍은 사진이라
어느정도 테이블도 비어있고 여유도 있어 보이지만
들어갔을 때는 정말 사람이 한가득 있었던 데다가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이 아니라 정말 북적거렸어요
가게 내부의 벽에는 이런저런 낙서로 채워져있는데
예전부터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조금씩 더해지며
이곳의 오래된 느낌을 더욱 보기 좋게 만들어줘요
봉일천장군집 메뉴
메뉴는 앞서 봤듯이 돼지부속 구이류가 전부예요
다양한 부속들이 준비되어 있고 전부 국내산이예요
여러 종류들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모듬도 있고,
각각 개별 종류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요
모듬으로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고 맘에 드는 부위를
추가로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함께 간 친구와 저 모두 돼지 뽈살을 정말 좋아해서
뽈살과 모듬을 주문하니 뽈살은 품절이라 하셨어요
뽈살은 하루에 2kg 정도만 한정되어 판매하거든요
조금 아쉬워하며 모듬과 꼬들살 하나씩 주문했어요
봉일천장군집은 연세 있으신 사장님 부부 두분이서
불부터 메뉴 준비, 서빙까지 전체를 다 담당하세요
손님의 수에 비해 아무래도 두분의 손이 부족해서
준비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는 문구가 있어요
마지막 고기를 올릴 때 쯤 딱 주문하면 될 것 같아요
가게 가운데에는 연탄불 난로가 있어요
연탄불 쓰던 세대는 아니지만 그 느낌은 알고 있어요
괜시리 정겨움을 느끼게 해주는 연탄난로예요
따뜻한 날에 방문하여 난로가 켜져있지 않았지만
전에 겨울에 방문했을 때는 패딩이 녹을 것 같아서
굉장히 조심조심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봉일천장군집 기본반찬
봉일천장군집은 고기를 연탄불에 구워 먹어요
불이 잘 붙은 강한 연탄불이 들어오고 상이 차려져요
메뉴는 간단히 생채소와 김치, 쌈장이 전부예요
당근, 오이 같은 생채소는 평소에 생각도 안드는데
기본반찬으로 나오면 정말 계속 손이 가는 것 같아요
김치는 아삭함이 눈에 띄는 겉절이 느낌이었어요
고기를 찍어먹는 사장님만의 비법소스예요!
초고추장 비슷한 질감에 마늘과 고추를 올렸는데
맛은 초고추장 보다는 고추장에 더 가깝게 느껴지고
그 안에 후추의 칼칼함도 조금 나는 낯선 소스예요
양념장만 슬쩍 맛봐도 감칠맛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모듬 _250g 10,000원
꼬들살 _200g 10,000원
드디어 모듬과 꼬들살이 함께 버무려져서 나왔어요
이곳은 어떤걸 시키든 이렇게 버무려져 나오는데
살짝 달달함이 있는 간장베이스의 소스에 무친 후에
후추, 파를 함께 바로 버무려서 내어 주시더라구요
불판에 고기들을 올려 굽기를 시작해요
항정살, 갈매기살, 꼬들살, 막창, 껍데기, 감투, 유통,
염통, 새끼보, 오돌뼈로 10종류의 부속이 나옵니다
분명히 사장님께서 고기부위 설명을 해주셨지만..
모듬에 포함되어 있는 부속 종류들이 굉장히 많아서
먹는게 무엇인지 알면서 먹기는 쉽지 않아요
시작은 상쾌하게 소맥 한잔으로 시작합니다
요즘 날이 슬슬 더워져서 그런지 술을 한잔 하러가면
늘 처음은 시원하게 소맥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뒤적거리며 열심히 고기를 구워줘요
처음에는 이렇게 고기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굽지만
나중에는 '불에 볶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릴 정도로
집게로 숭숭 돌리며 거칠게 굽게 되더라구요
굽다 보면 호일로 만든 접시를 불판에 올려 주시는데
마가린 접시에는 고기와 함께 나온 파와 김치를 올려
채소에 고소한 마가린 향을 입혀 맛을 끌어올리고,
마가린이 없는 쪽에는 익은 고기를 올려놔요
소맥 한잔을 하다보니 어느새 고기가 다 익었어요
연탄불에 직접 굽다보니 고기에 노릇한 그을음과
연탄불 냄새가 더욱 먹음직스럽게 고기에 배어요
양념에 찍어 고기를 먹기 시작해요
부속 종류에 따라 맛이 크게 차이가 있지는 않지만
부위마다 조금씩 향의 차이는 있고 식감이 다 달라요
부드러운 것 부터 꼬득함, 조금 질겅거리는 부위까지
정말 다양한 식감의 향연이예요
아무래도 돼지부속이다 보니 간은 조금 있는 편인데
간이 강하다기 보다 후추의 향이 가장 크게 느껴져요
하지만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모든 종류가
굉장히 신선한 편이라고 느껴졌어요
이번에는 다소 익숙한 재료들로 골라서 구워봐요
불에 껍데기와 막창을 골라내어 올렸습니다
파와 함께 버무려져 나왔지만 파는 빼고 구워야해요
불에 파가 순식간에 타버려서 직접 구울 수가 없는데
그러면 애초에 따로 주심이 어땠을까 싶었어요
다른 생소하고 낯선 부위도 그렇게 맛있게 먹었는데
원래 맛있음을 알고 있는 껍데기와 막창은 어떨까요
껍데기, 막창도 역시나 신선했고 고소함이 좋았어요
제 기억 속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두 종류예요
뭔지 여쭤보고 먹었어야 했는데 그걸 깜빡하고
바로 먹어버려서 이름을 모르겠어요...
두 종류 모두 가장 식감이 특이해서 맘에 들었는데
왼쪽은 뼈 씹힘이 있는 걸로 봐서 오돌뼈인 것 같고
오른쪽은 꼬독한 식감이 좋았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라면
3,000원
고기만 먹다보니 국물이 필요해서 라면을 시켰어요
이곳의 유일한 사이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메뉴예요
양은냄비에 매콤칼칼한 신라면을 끓여서 주셨는데
다소 느끼했던 속을 확 풀어주는 맛있는 라면이예요
면은 먼저 먹어서 속을 개운하게 만들어주고,
남은 라면국물은 불판에 올려 물을 부어주며 끓여서
계속 따뜻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갈매기살, 막창
10,000원
자리가 무르익어 가면서 고기를 조금 더 먹기로 해요
배는 이미 부르고 조금씩 주워먹을 종류로 골라봐요
모듬에서 맛있게 먹은 것을 기억을 해뒀어야 했는데
결국 안전하게 갈매기살과 막창을 먹기로해요
배가 불러 2인분을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을 것 같고
그와중에 다양하게 먹고싶어서 반반을 여쭤봤더니
흔쾌히 반반도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갈매기살과 막창을 반반 합쳐서 1인분 주문했어요
이미 부속고기를 500g 가량에 라면까지 먹었음에도
마치 처음 먹는 것 처럼 기분 좋게 불판에 올려줘요
막창과 갈매기살 모두 하얗고 붉은게 신선해보여요
막창이 익어가며 동글동글하고 오동통해져요
정말이지 바삭하게 익은 막창 겉면에 그을음까지
참 입맛 돌게 하는 비쥬얼이예요
갈매기살도 특유의 쫀득함이 매력적이었지만
2번째 주문의 핵심은 정말 막창일 정도로 좋았어요
비린내 하나 없이 쫄깃한 식감이 정말 끝내줬고,
특유의 기름진 고소함에 소스의 궁합이 좋았거든요
단돈 3만원의 고기값으로 정말 배터지게 먹었어요
올때마다 느끼는게 맛도 맛이고 분위기도 좋지만,
정말 따라올 수 없는 가성비가 있는 곳이예요
돼지부속은 신선함이 생명인데 신선함도 가득이라
맛까지 좋은 것은 또 하나의 엄청난 강점이구요
언제나 만족스러운 돼지부속구이 전문점,
술맛 좋은 응암 맛집, 봉일천장군집 추천드려요!
▼ 함께 보기 좋은 근처 맛집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암/DMC] 껍데기가 쫀득하게 살아있는 제주 오겹살, 화로889 (50) | 2022.06.15 |
---|---|
[가산디지털단지] 항아리 숙성으로 만든 맛있는 고기, 고기원칙 (63) | 2022.06.13 |
[이수/사당] 가성비 좋게 즐기는 맛있는 회에 소주 한잔, 이수회관 (56) | 2022.06.03 |
[신길/신풍역] 술이술술 넘어가는 동네 맛집, 신풍파전닭갈비 (50) | 2022.06.01 |
[신림/보라매]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즐기는 뼈삼겹 맛집, 미나리삼겹살 (60) | 2022.05.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