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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전주 한옥마을] 전주에서 만난 인생 비빔밥과 육회, 고궁

by 먀어니라 2022. 4. 2.

고궁 전주본점

 

■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중앙로 33
■ 영업시간 : (평일)11:00 ~ 21:00
                    (주말)10:00 ~ 22:00
고궁 홈페이지 이동

전주 한옥마을 맛집 인생 비빔밥 육회 고궁
봄을 맞아 여자친구와 전주 여행을 다녀왔어요!
가기 전 많은 사람들에게 전주 맛집을 추천 받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오늘 포스팅할 고궁이었어요
여자친구 지인이 추천해줬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나올때 꾸벅 인사를 하고 나왔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

기대를 한껏 품고 전주 첫 식사로 다녀왔습니다


고궁 전주본점 찾아가는 길


고궁은 한옥마을 안에도 한옥마을점이 있지만
사람들 말에 의하면 전주본점이 훨씬 맛있다고 해요!
차를 타고 13분(5,700원) 정도 가야하는 거리이지만
이왕 먹을거 더 맛있는 곳에서 먹는게 좋죠
택시를 타고 고궁 전주본점으로 다녀왔어요

 


고궁 전주본점의 외관이에요
굉장히 큰 2층 건물을 다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전주에 잘 어울리는 기와입구와 한자로 된 간판,
멀리서도 보일 정도의 큰 비빔밥 포스터가 눈에 띄어요

 


입구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전용 주차장이 있어요
20대 이상은 족히 세울 수 있는 큰 주차장이에요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인증, TV출연 내역이 있어요
기대감을 더 끌어 올려주는 것들입니다ㅎㅎ


고궁 전주본점 내부


외관에서도 큰 규모가 느껴졌지만
안에 들어서니 그 규모가 더 크게 느껴졌어요

토요일 1시 쯤 방문해서인지 손님들이 정말 많았어요
하지만 테이블이 많아서 따로 웨이팅을 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오는 길에 고궁 한옥마을점을 슬쩍 봤을 때
야외에 의자를 두고 웨이팅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매장 한쪽에는 후식으로 즐길만한 음료들이 있어요
시원한 매실차와 오미자차, 따뜻한 보리차, 커피 등
다양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궁 전주본점 메뉴

고궁 전주본점 메뉴(천원)

식사류
  전주전통비빔밥 11.0
  돌솥비빔밥 11.0
  육회비빔밥 14.0
  ※ 현미비빔밥 변경시 1,000원 추가
요리류
  야채불고기전골 16.0 (2인 이상)
  고궁전골 17.0 (2인 이상)
  전주식 묵육회 22.0
  황포묵 무침 12.0
  해물파전 12.0
  돌판불고기 20.0
  떡갈비 12.0


비빔밥 종류 외에도 다양한 요리메뉴들이 있어요
여자친구는 오기 전부터 육회비빔밥으로 정해두었고,
전 유기그릇에 나오는 전주전통비빔밥과 돌솥비빔밥
사이에서 고민하다 전주전통비빔밥으로 주문했어요
'전주전통'이 들어가니 괜히 먹어야할 것 같더라구요

함께 먹을 전주식 묵육회도 하나 주문했어요
추천 받으면서 여기는 비빔밥으로도 유명하지만
육회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했거든요!

 


단품 메뉴들도 있지만 1천원 할인받을 수 있는
세트메뉴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고궁 전주본점 기본반찬


주문을 하고 다양한 밑반찬들이 나왔어요
아직 밥이 나오지않아 조금씩 맛만 보는데...
여기 밑반찬부터 너무 맛있는데요?!
기대하지 않았던 김치전부터 숙주, 도라지무침까지
비빔밥이 아니었더라면 공기밥 먼저 시켰을 것 같아요

 


게다가 이 맛있는 반찬들이 모두 리필 가능해요
하지만 비빔밥과 육회 등 이곳의 메인들을 먹다보니
그렇게 맛있었던 반찬들에는 별로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만큼 메인들이 맛있다는 뜻입니다ㅎㅎ

 


고궁이라는 상호는 특허까지 받았다고 해요
그만큼 유명하고 따라하고 싶은 곳이란 뜻이겠죠?


전주정통비빔밥 11,000원
육회비빔밥 14,000원

(좌)전주정통비빔밥, (우)육회비빔밥


반찬들에 푹 빠져서 이것저것 맛보고 있는 사이
주문했던 비빔밥들이 먼저 나왔어요
육회비빔밥은 전주정통비빔밥에 육회만 더해졌는데
얼핏봐도 양이 그 금액차이를 넘을 정도로 많더라구요

유기그릇을 따뜻하게 데워서 비빔밥을 담아주셨어요
돌솥 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런 디테일 너무 좋지 않나요ㅎㅎㅎ

 


재료들도 정말 알차게 들어가 있어요
시금치, 콩나물, 애호박 등 기본 비빔밥 재료들에
고궁의 전주시 인증 명인 박병학 조리장님의 고추장
잣, 호두, 은행, 묵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요

 


밥알이 뭉치지 않게 조심조심 비벼줍니다
수저로 조심스럽게 비비고 있으니까 여자친구가
젓가락으로 비벼야지 수저로 비비는건 하수라며...
바로 젓가락으로 갈아타서 먹기좋게 숙숙 비벼줍니다

 

전주식묵육회 22,000원


비빔밥을 비비고 한술 뜨기도 전에 육회가 나왔어요
비빔밥보다 역시 더 화려한 비쥬얼에 수저를 놓습니다
육회 위에 날계란 노른자와 잣을 올리고,
양옆으로 채썬 배와 묵을 함께 주셨어요

비빔밥에도 육회에도 노란 묵을 함께 내어주세요
녹두앙금에 치자물을 섞어 만든 황포묵이라고 하는데
전주 전통음식 전문업소에서 주로 맛볼 수 있는
양반가의 고급 재료라고 해요!

 


한입 먹어본 전주식묵육회 정말 특이했어요
묵, 날계란 등 다른 재료 없이 순수 육회만 먹어봤는데
첫맛이 굉장히 칼칼한 맛이 느껴졌어요
고추와 마늘, 쪽파같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맵칼한 느낌이 확 오는데 그 자체도 나쁘지 않은데다
그 느낌도 오래 유지되지는 않더라구요

처음에만 개운한 느낌의 맵칼함이 느껴지고
뒤로는 육회의 고기 자체의 고소함이 확 올라왔어요
첫입 딱 먹자마자 여자친구랑 동시에 너무 맛있다며...
전주 오길 잘했다며.. 난리를 피웠습니다

 


다음으로는 같이 주신 묵과 배와 함께 먹어봐요
물론 같이 먹었을 때 느낌도 좋았고 장단점이 있지만
육회 자체 맛이 있어서 육회만 먹는게 더 좋더라구요

 


육회에 정신이 팔려 잊고있던 비빔밥도 먹어봐요
비빔밥 정말 인생 비빔밥이었어요...
기본 맛 자체는 모두가 아는 비빔밥의 맛인데
우선 간 자체가 심심한듯 하면서 싱겁지 않고,
밥이 적은 편이라 재료 맛이 더 풍성하게 났어요

특히 잣, 밤, 은행 등 다양한 재료가 조금씩 들어갔던게
먹을 때마다 하나씩 들어와서 다양한 맛을 내줬어요
재료 자체의 특유의 향이 있는 것들을 넣어줘서인지
각 향이 은은하게 더해지는게 정말 매력적이더라구요

 


여자친구의 육회비빔밥도 정말 맛있었어요
전주식묵육회에 들어간 육회와는 다른 육회인데
칼칼한 맛 없이, 크기는 더 크게 잘린 육회였어요
맛있는 비빔밥에 육회의 쫀득함이 더해져 좋더라구요

 

떡갈비 12,000원

비빔밥 2가지 부터 육회까지...
주문한 모든게 맛있으니 고삐가 풀리더라구요

비빔밥 자체의 양이 많지 않아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맛있음을 더 느끼고 싶었고
전주의 유명한 음식이 또 떡갈비니까!!
망설이는 척 한번 하고 떡갈비를 추가로 주문했어요

 


송송 썰린 파채 위에 큼직한 떡갈비가 두덩이 나왔어요
소스는 은은한 바베큐향이 나는 달짝지근한 소스에요
더 먹음직스럽게 만드는 유기 그릇 아래에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작은 화로를 주셨어요
정말 온도를 끝내주게 신경써주셔서 그저 좋았습니다

 


떡갈비는 수제버거의 패티처럼 정말 부드럽고,
소스의 은은한 달달함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메뉴들이 하나같이 너무 맛있었어서
오히려 '다른 가게의 떡갈비보다 월등히 더 맛있다!'가
아닌 것이 아쉽게 느껴지더라구요

 

모주
한잔 2,000원


전주에 왔으니 모주를 마셔줘야죠!!
맛난 음식들 속에서 술 한잔 못 곁들이는게 아쉬웠지만
여행이 막 시작한만큼 가볍게 모주 한잔으로 만족해요
수정과처럼 은은한 계피향에 도수도 낮아서(1.5%)
술을 안먹는 여자친구도 입에 맞아 하더라구요

모주란?
 막걸리에 계피, 생강 등을 넣고 끓인 해장술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고 계속 끓인 후
 알콜이 거의 다 날라갔을 때 계피를 넣어 마심

 


먹다가 괜히 제 전주정통비빔밥에 육회를 넣어봐요
확실히 육회 자체의 맛이 육회비빔밥 것과 달라서인지
넣어 비비니 왠지 이맛도 저맛도 아니더라구요...ㅎㅎ
역시 요리의 맛은 사장님이 제일 잘 아시나봐요



그릇들을 모두 싹싹 비우고 나가는 길에 보니
들어올 때 보지 못했던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었어요

2004년 대통령과 전국 시장, 군수 등 234명이 모여
'화합, 상생의 비빔밥 잔치'를 열었다고 해요
그때 고궁의 비빔밥이 사용되었나 봐요!!
정말 행복한 234명이었겠어요ㅎㅎㅎ


알고보니 오래 전인 2011년에는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편에 고궁이 선정되기도 했나봐요
정말 까도까도 맛있음의 흔적이 계속 나오네요


정말 전주 여행의 첫끼부터 너무 완벽한 곳이었어요
든든하게 많이 먹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만큼 메뉴 하나하나 너무 만족스럽게 먹었거든요
역시 전주하면 비빔밥은 진리이구나 싶었어요!

전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제대로된 비빔밥과 육회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
모두 고궁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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