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멜식당
가성비 좋게 즐기는 이수역 근처의 고깃집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냉동삼겹살 맛집
주소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27다길 11
영업시간 : 16:00 ~ 02:00(매주 일 휴무)
오늘도 퇴근 무렵 심심함을 못 참고 약속을 잡아요
회사 동기들과 퇴근 직후 곧바로 이수로 향했습니다
4호선 총신대입구역과 7호선 이수역의 2개 호선이
지나는 이수역 인근에는 이수역 먹자골목이라는
정말 큰 맛집 상권이 있어 선택지가 정말 많거든요
원래는 무엇을 먹을지 다 정해놓고 만나는 편인데
오늘은 번개인 만큼 돌아다니며 식당들을 골라봐요
그러던 중 이름부터 눈이 갔고 손님도 정말 많았던
가가멜식당이라는 고깃집에 다녀왔습니다
가가멜식당 찾아가는 길
가가멜식당은 이수역 13번 출구와 가장 가까워요
300m가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이수 먹자골목은 정말 크기도 하고 골목도 복잡해
익숙치 않은 분들은 지도 없이는 찾기 쉽지 않아요
원할머니보쌈과 투썸 사이의 골목길에 있습니다
가가멜식당 외관
파워포인트로 간단히 만든 것 같은 단순한 간판과
두 눈을 사로 잡는 가게 이름에 저절로 눈길이 가요
멀리서 봐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것이 보였어요
가가멜식당 내부
주중 7시 쯤 방문했는데 정말 사람들로 가득해요
내부에 11개 정도 테이블과 테라스에도 2개 있는데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10분 가량 웨이팅을 했어요
사진에서는 사람들이 많아 느껴지지는 않겠지만
내부는 고깃집 치고 굉장히 깔끔한 인테리어예요
은은하게 어두운 조명이 술 한잔 하기 딱 좋았고
그래서인지 내부는 다소 시끄러운 편이었어요
가가멜식당이라는 그 이름에 맞게 가게 내부에는
악당 가가멜을 비롯한 스머프 등장 캐릭터들의
그림이나 굿즈 등을 곳곳에 전시해 두셨어요
계산을 하며 왜 이름이 가가멜식당인지 여쭤봤는데
사장님이 가가멜과 똑같이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일하시는 분들을 한번 쭉 둘러봤는데
한 눈에 어느 분이 사장님이신지 확 와닿았어요
가가멜 느낌을 온전히 갖고 계신 분이 있었거든요
가가멜식당 메뉴
가가멜식당 메뉴
냉동삼겹 _150g 7,300원
대패삼겹 _150g 7,300원
차돌박이 _100g 7,300원
소갈비살 _100g 9,800원
쭈꾸미 철판 볶음 _소 9,800원
중 148,000원
*상차림비 인당 1천원
메뉴는 고기 네 종류, 쭈꾸미볶음으로 간단해요
인기 있는 고기 종류를 모은 가가멜 세트도 있고,
쭈꾸미와 고기를 함께 즐기는 삼쭈세트도 있어요
메뉴를 보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 확 눈에 띄어요
요즘 밖에서 냉삼을 먹으면 언제나 만원을 넘어서
도대체 왜 비싸지 싶은 생각에 투덜 거리곤 했는데
물론 당연히 국내산 한돈을 사용한건 아니겠지만
일단 이 가성비 좋은 가격대는 메리트가 크죠
저희는 갈비살과 냉동삼겹갈, 대패삼겹살 모두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가가멜세트로 하나 주문했어요
가가멜식당 테이블 세팅
각 자리에는 깨끗하고 큰 불판이 세팅되어 있어요
불은 테이블 일체형이 아닌 개별적인 가스버너예요
다른 고기를 굽기엔 아쉽게 느껴질수도 있었겠지만
대패삼겹이나 냉동삼겹살을 굽기엔 충분하죠
불판 옆에는 많은 분들의 인생 후추라고 불리우는
맥코믹의 흑후추가루가 한통씩 놓여져 있어요
냉동삼겹살을 구울 때 후추는 정말 필수품이잖아요
얼마 지나지 않아 레트로 감성 넘치는 은색 쟁반에
고기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다양한 반찬들이 나와요
파절이, 양파장아찌, 부추무침 등 익숙한 반찬인데
하나같이 깔끔한게 고기와 함께 먹기 참 좋더라구요
반찬들은 모두 셀프코너에서 무한리필 가능해요
이 반찬들이 상차림비 천원에 대한 내용이겠지만
저렴한 고기값에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반찬도 신경쓴다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가가멜 세트 _400g 23,500원
갈비살과 냉동삼겹살, 대패삼겹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가멜세트가 두 접시로 나뉘어서 금방 나왔어요
모두 합쳐 400g이라 양이 쉽게 감이 안잡혔는데
실제로 나온걸 보니 다시 가성비가 좋다 느껴져요
뭘 먼저 먹을까 고민하다 갈비살을 먼저 올려봐요
왠지 삼겹살류를 먼저 먹으면 불판 위의 기름기가
그 다음의 갈비살의 맛을 방해할 것 같았거든요
가스버너라 걱정했던 것과 달리 갈비살도 잘 익어요
순식간에 앞뒷면을 삭삭 익혀주고 맛을 봅니다
특별히 뛰어나게 맛있는 갈비살은 물론 아니지만
전혀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 갈비살의 맛이예요
잡내도 하나 나지 않고 갈비살 특유의 쫀득함과
은은한 고소함이 매력적인 갈비살이었어요
육향이 강하진 않다보니 다른 반찬과 함께 먹으면
그 반찬의 맛은 더불어지고 고기의 질감만 남아서
참 다채로운 맛을 조합해보며 느껴볼 수 있어요
원래 파무침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었는데
점점 입맛이 바뀌는지, 이곳 파무침이 맛있는건지
계속 손이 가서 엄청 리필해서 먹었던 것 같아요
순식간에 갈비살을 해치우고 불판이 비어버렸어요
먹는 중간 음식이 끊기는건 정말 죄악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익힐 수 있는 대패삼겹살을 올려줘요
갈빗살을 구우며 이미 한껏 불판이 달궈져서인지
대패삼겹살을 올리자마자 쪼그라들며 익어가요
드디어 불판 위에 삼겹살 기름이 흐르기 시작하고
그 기름 위에 콩나물, 파절이, 김치 등을 올려줘요
고깃집에 왔으면 역시 기름에 구워서 먹어줘야죠
순식간에 익은 김치와 대패삼겹살을 함께 먹어요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함이 살아있는 삼겹살 맛에
대패삼겹살 특유의 입에 넣었을 때 생기는 빈 공간,
그 사이에 가득차는 기름기와 반찬들의 조화로움이
한입 먹자마자 바로 소주를 부르는 맛이예요
갈비살은 어쩌면 다소 평범한 느낌의 맛이었다면
대패삼겹살은 첫입부터 확 맛있다 싶더라구요?
뒤이어 냉동삼겹살도 불판에 올려줘요
요상하게 냉삼을 많이, 자주 먹고있는 요즘인데
최근 먹은 냉삼 중에 가장 두께가 얇은 편이예요
물론 고기가 얇다고 더 맛있고 맛없고 하진 않아요
삼겹살은 어떻게 먹어도 그저 맛있는 것이니깐요
얇아서 그런지 대패삼겹살 만큼이나 빨리 익어가요
특이하게 이곳 냉삼은 급랭시킨 삼겹살이라고 해요
세포질이 살아있는 천상의 맛이라고 하더라구요?!
여기 냉동삼겹살 정말 천상의 맛 맞네요
다른 곳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표현은 못하겠지만
먹자마자 바로 맛있음이 느껴지는 삼겹살이예요
고소함, 부드러움, 촉촉함 등 냉삼에 붙일 수 있는
모든 장점을 골고루 갖고 있는 훌륭한 맛이었어요
볶음밥 _3,000원
정말 순식간에 사라진, 하나같이 맛있는 고기들로
짧지만 행복한 순간들을 보내고 메뉴판을 봐요
배의 상황이나 고기에 대한 만족감 등을 따져보면
냉동삼겹살이나 대패삼겹살을 더 시키는게 맞지만
배를 불리기엔 우리의 밤은 아직 너무 많이 남아서
간단히 아쉬움만 달리자며 볶음밥을 주문했어요
사실 어떤 상황이었든 시켰을 것 같긴 하죠
고기를 다 먹고 그 기름과 함께 볶아먹는 볶음밥을
맛없게 만들기는 정말 쉽지 않은 법이죠
익숙한 맛있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왔습니다
냉삼은 특별히 맛있기 힘든 메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점점 맛있는 냉삼집이 많아지는게 기분 좋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곳인데 엄청 만족스러웠어요
반찬 하나하나부터 볶음밥까지 모든게 맛있었지만
대패삼겹살과 냉동삼겹살은 정말 끝내줬어요
캐쥬얼한 분위기에서 왁자지껄 먹기 좋은
냉동삼겹살 맛집, 가가멜식당 추천드려요!
▼함께 보기 좋은 근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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