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회현] 소고기가 들어가 깔끔하고 담백한 순대국, 산돌순대국

 산돌순대국 

서울역, 회현역 근처 유명한 직장인 맛집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순대국이 일품인 곳

든든한 식사, 간단한 술 한잔까지 완벽함

 

주소 : 서울 용산구 청파로 391
영업시간 : 08:20 ~ 21:30(매주 일 휴무)

갑자기 강릉을 가야 할 개인적인 일이 생겼어요
회사에 반차를 내고 KTX를 타러 서울역에 가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평일 낮의 평화로움에 기분 좋아요

기분 좋음을 이어가기 위해, 기차에서 푹 자기 위해,
기차 타기 전 식사와 함께 간단히 낮술을 할 만한
특별식을 찾아보는데 역시 순대국만 한 게 없어요

서울역 근처 순대국 맛집의 리뷰를 한껏 뒤져보다
리뷰가 하나같이 좋았던 산돌순대국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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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돌순대국 찾아가는 길 

산돌순대국은 서울역 바로 건너편에 있어요
위 사진이 산돌순대국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서울역 15번 출구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되고
140m 정도 거리로 굉장히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기차시간이 얼마 안남은 분들에게도 정말 딱이예요

산돌순대국의 간판은 정말 작아서 찾기 쉽지 않아요
길을 따라 가시다 시골빈대떡의 흰 간판이 보이면
바로 옆쪽의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시면 돼요

정말 숨어있는 산돌순대국의 입구예요
하지만 점심시간만 되면 근처 직장인들이 다 모이는
유명한 서울역 근처 직장인 맛집이라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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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돌순대국 내부 

외관에서 느낀 이미지와는 달리 꽤나 큰 실내예요
주방 바로 앞쪽에도 6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는데
그 옆쪽으로 룸 처럼 보이는 미닫이문을 열어보면
프라이빗한 공간은 아니지만 단체에 적합할 법한
각각 5~6개의 테이블들이 추가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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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돌순대국 메뉴 

산돌순대국 메뉴(천원)
  산돌순대국 _기본 9.0/특 11.0
  소고기순대국 _10.0
  산돌정식 _11.0
  모듬이(수육+순대) _중 25.0/대 35.0
  모듬수육 _중 25.0/대 35.0
  순대곱창전골 _중 36.0/대 45.0
  순대볶음 _중 30.0/대 35.0

순대국, 수육, 순대 위주의 익숙한 순대국집 메뉴에
곱창전골, 순대볶음의 술안주류도 함께 팔고 있어요
그 중에 눈에 띄는건 바로 소고기순대국이예요

순대국은 자고로 국물도 돼지뼈를 푹 고아 만들고
안에 들어가는 순대, 머릿고기, 곱창 등의 건더기도
모두 돼지를 이용해 만든 음식으로 알고 있잖아요
그런 순대국의 이름 앞에 소고기가 붙어있는 것이
도전의식을 일깨워 소고기순대국으로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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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돌순대국 기본 반찬 

섞박지와 배추김치, 정구지라고 많이 부르는 부추,
함께 곁들이기 좋은 고추나 양파 등의 생채소류로
기본반찬 구성은 다른 순대국집과 다를 것 없어요

리뷰에서 미리 봤지만 이곳은 섞박지 맛집이예요
섞박지가 정말 아삭하고 상쾌하게, 맛있게 익어서
한입 베어 물면 청량함까지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별로 짜지도 않아서 하나를 밥 없이도 다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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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순대국 _기본 9,000원

금방 기다리던 소고기 순대국이 나왔어요
뽀얀 국물에 넘치는 거품으로 딱 처음 받았을 때는
일반 순대국과 차이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국물만 슬쩍 떠먹어봐도 순대국과 똑같아요
다만 다른 순대국집의 쩝쩝거리게 되는 감칠맛보다
순하고 깊은맛이 매력적인 돼지사골 국물이었어요
제가 정말 딱 좋아하는 순대국 국물 스타일이예요

하지만 젓가락으로 순대국 안을 살짝만 저어보면
순대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건더기가 올라와요
일반적으로는 곰탕 재료로 들어가는 사태로 보이는
소고기가 한움큼 들어가있어 큰 차이를 만들어내요

소고기순대국에 정신팔려 소주를 잊을 뻔 했어요
깔끔하게 진로이즈백으로 한병 주문했어요
정말 얼마만에 먹는 낮술인지 기억도 잘 안나는게
술병을 보기만해도 괜시리 설레이고 신나졌어요

술을 한잔 털어넣고 마저 순대국을 뒤적거려요
순대국의 이름에 맞게 통통한 찹쌀순대가 있어요
처음에 소고기가 나와서 순대도 없을 줄 알았거든요
쌈장에 살짝 찍어먹으니 비린맛도 하나 나지 않고
쫄깃함과 찰짐이 정말 매력적인 당면순대였어요

이제 부추를 넣고 먹을 제대로 먹을 준비를 끝내요
다른 순대국에선 처음에 새우젓과 다데기를 넣는데
이곳은 국물이 제 스타일이라 나중에 넣기로 하고
일단은 순수한 국물을 즐기고 싶었거든요

부추의 또다른 이름인 정구지는 한자어 사투리로
정을 오래 유지시켜준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해요
흔히 말하는 정력에 정말 좋은 식물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아내와 노느라 일을 안하게 된다고 하여서
게으름뱅이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대요!

순대국 속에 남아있는 당면을 먼저 후루룩 먹어요
딱 한 젓가락 정도 양이 들어있어서 먹기 시작하며
그 시작을 알리는 알람 느낌으로 한입에 넣어줘요

드디어 가장 기대했던 소고기 건더기를 맛봐요
고기의 고소한 육향이 온전히 느껴지는 고기인데
국물과 함께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너무 좋아요
곰탕에 나오는 사태고기와 정말 똑같이 느껴져요

고기 자체 향이 좋아서 다른 양념을 곁들이지 않고
개운한 고추만 한조각 올리는게 제일 맛있더라구요

국물에 밥을 조금 적셔준 후 근처에서 정말 유명한
이곳의 섞박지를 곁들여서 먹는 것도 너무 좋아요
아삭함과 함께 이곳 섞박지만의 청량감이 더해져
뜨끈하고 무거운 순대국밥의 한입을 정리해줘요

건더기를 다 건져먹고 밥과 국을 반 정도 먹었을 때

새로움을 느끼기 위해 다대기를 추가로 넣어줘요

순한 국물에 조금의 매콤함과 감칠맛이 더해져요

 

익숙한 개운함과 입에 붙는 감칠맛이 더해진 국물에

남은 밥을 말아 먼저 넣었던 부추와 함께 떠 먹으니

배가 든든하게 차고 입에 느껴지는 아쉬움도 없어요

 

 

결국 오늘도 깔끔하게 완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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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먹은 맛있고 깔끔한 순대국 국물에

정말 새롭게 느껴지는 조합이었던 소고기 사태,

식사를 더 즐겁게 만들어줬던 간단한 낮술 까지

너무 만족스러운 점심, 낮술이었어요

 

서울역에서 기차 타기 전의 든든한 한끼 식사,

회현동 근처에서 맛있는 점심, 든든한 한잔을

찾으시는 분들게 산돌순대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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