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보리밥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 청국장과 보리밥 한상
든든한 아침식사로 너무 훌륭한 속초 맛집
주소 : 강원 속초시 법대로 34
영업시간 : 08:00 ~ 15:30 (매주 화 휴무)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함께 상반기동안 열심히 일한
우리를 위해 스스로 상을 주자며 속초에 다녀왔어요
속초엔 여자친구의 친구커플이 있어 그분들과 함께
바다에서 스노쿨링도 하고 회도 먹고 바베큐도 하고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제나 여행의 시간은 평소의 두배는 빠른 것 같아요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피날레 장식을 위해
맛있고 든든한 속초 아침, 점심 맛집을 찾던 중에
익숙한 보리밥집이 평점과 리뷰가 정말 좋더라구요
알고보니 저번 속초여행에서 피날레로 방문했었던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그리운보리밥이었어요
맛과 구성도 좋고 무엇보다 건강함이 느껴지는 맛에
정말 만족했던 좋은 기억이 있어 다시 방문했어요
알고보니 속초 주민분들 사이에서는 이미 엄청나게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운보리밥 찾아가는 길
그리운보리밥은 속초 시외버스터미널과 가까운데
450m 정도 거리에다가 찾아가기도 쉬운 편이라서
여행 마지막, 혹은 시작 맛집으로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운보리밥은 낮은 언덕쪽에 위치해있어요
가다보면 밥풀 묻은 밥주걱 모양의 간판이 있는데
누가봐도 한식집이라고 바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크기도 크고 쉽게 눈에 띄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속초는 관광지와 명소들 간의 거리가 멀진 않지만
다들 흩어져있어서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편이죠
그래서 그런지 식당 전용 주차장이 꽤 크게 있어요
식당 바로 옆의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되는데
20대 이상 세울 수 있을 정도로 큰 주차장이예요
주차를 마치고 다시 그리운보리밥으로 향합니다
외관으로 봤을 때는 2층으로 된 전원주택 같은데
2층은 가정집으로 쓰시는지 1층만 식당이예요
전에 방문했을 때는 앞에 웨이팅이 꽤나 있었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발
웨이팅이 없길 기도하면서 1층 입구로 향했어요
사실 웨이팅이 있어도 메뉴 자체가 회전도 빠르고
내부도 넓어서 오래 기다리는 편은 아니예요
입구 앞쪽에는 대기손님들을 위한 그늘이 있어요
의자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기다릴 수 있어요
다행히 이번 방문에는 점심 전에 방문해서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운보리밥 내부
주말 10시 경 아침이라기엔 늦고 점심이라기엔 빠른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그리운보리밥 내부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요
위의 사진과 같이 홀 느낌을 주는 6~7 테이블 공간과
한쪽에는 큰 방으로 된 6 테이블 정도 공간이 있어요
홀에는 2~4인 정도의 손님을 받고 그 이상의 인원은
룸으로 안내해 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운보리밥 내부 천장엔 서까래가 드러나있어요
오래됨이 느껴지는 공간과 서까래는 아니지만서도
보리밥, 청국장 가게의 분위기에는 참 잘 어울려요
그리운보리밥 메뉴
그리운보리밥 메뉴 (천원)
강원나물청국한상 13.0
강원나물된장한상 12.0
건강돈까스 11.0
떡갈비 9.0
큰 고등어 한마리 11.0 / 반마리 7.0
나물(포장) 대 19.0 / 중 12.0
※ 1인 1메뉴 기본, 정식은 2인 이상
청국장, 된장찌개로 분리되는 보리밥 정식 메뉴들과
사이드 메뉴 혹은 어린이들 메뉴로 주문하기 좋은
돈까스나 떡갈비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요
청국장 한상과 된장찌개 한상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역시 보리밥과 나물에는 청국장이 맞겠지 싶어서
강원나물청국한상으로 4인분 주문해요
그리고 고등어구이도 한마리 추가로 주문했어요
정식에는 기본적으로 고등어가 조금씩 나오지만
그 고등어가 너무 맛있어서 부족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리운보리밥의 고사리, 곤드레, 버섯 등 나물들과
채소, 곡류, 돈까스 고기까지 모두 국내산 재료예요
수입산은 고등어 뿐인데 고등어도 평범하지 않고
방사능 걱정이 없는 북해산 최고급 고등어라고 해요
전에도 국내산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매력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21년 5월 1일 부터 지금처럼
생선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산으로 바꾸셨다고 해요
비빔밥의 필수품 고추장과 참기름도 범상치 않아요
고추장은 다른 가게들보다 8배 비싼 고추장에다가
참기름도 친환경 국내산 참기름이라고 적혀있어요
참기름 특징은 그렇다쳐도 고추장의 8배란 수치가
쉽게 와닿지 않아 다들 조금씩 고추장만 맛을 봤어요
강원나물청국한상 _13,000원/인
테이블 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크게 한상이 나왔어요
보리밥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나물류 한가득과
청국장, 고등어, 함께 먹을 밑반찬들이 나왔어요
밑반찬도 감자조림, 미역줄기, 장아찌, 김치류들로
하나같이 밥도둑들이었고 맛도 모두 훌륭했어요
특히 개인적으로 샐러리장아찌! 너무 좋았습니다
비빔밥을 넣어 먹을 나물 9종에 양배추 숙쌈이예요
4명이서 나눠 비비기에 각각 양이 좀 적다 싶었는데
종류가 9종이나 되다보니 전혀 부족하지 않았어요
먹다가 부족하다면 1인 1정식 주문시 나물추가도
해주신다고 하니 양 걱정은 전혀 없어요
넓은 대야에 비빔밥에 필수인 계란프라이도 주세요
계란프라이도 센스있게 반숙으로 예쁘게 나왔어요
고슬고슬 보리밥을 넣어 맛있게 비비기만 하면 돼요
맛난 나물들과 고추장, 참기름을 그릇에 예쁘게 담고
이제 본격적으로 비빔밥을 비벼서 먹어줘요
정말 들어간 모든 재료들이 건강하고 좋은 재료에
맛있는 양념까지 들어갔으니 사실 긴말이 필요없죠
입안 한가득 다양한 맛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요
역시 비빔밥은 맛없게 만들기가 더 어려운 메뉴예요
팔팔 끓는 청국장도 뚝배기에 한가득 나왓어요
청국장이 나오자마자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해요
끓는 모습만 봐도 청국장의 진함이 바로 느껴지고
두부나 청국장콩이 푸짐하게 들어있는게 보여요
조금씩 먹을만큼 덜어 청국장의 맛을 봅니다
딱히 바닥을 긁은 것도 아닌데 청국장콩이 한가득
떠질 정도로 콩이 많이 들어간 청국장이예요
구수한 맛과 향이 정말 깊게 느껴지고 청국장 특유의
부드러운 목넘김이 끝내주는 맛있는 청국장이예요
국물과 건더기를 떠먹다가 비빔밥을 반쯤 먹어갈 때
청국장을 한 국자 넣어서 다시 비벼서 맛을 보면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비빔밥으로 재탄생합니다
추가로 주문한 큰 고등어 한마리예요
노릇하게 구워진 껍질과 뽀얗고 두툼한 속살이
밥을 부르는 매력적인 비쥬얼의 고등어입니다
짭쪼롬한 첫맛이 있지만 그 짠기가 오래가지 않아서
비빔밥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정말 간이 딱 좋아요
밥도둑이란 칭호가 참 잘 어울리는 고등어구이예요
생선에 살이 가득 차있어서 파도 파도 살이 나와서
비빔밥, 청국장을 다 먹고도 계속 살을 파먹었는데
정말 끝까지 맛있더라구요
함께 식사한 분들 중에 외국인도 한분 계셨었는데
그분도 이 고등어구이가 그렇게 마음에 드셨었는지
젓가락으로 계속 고등어 살을 발라서 드시더라구요
맛있는 식사를 끝마친 후 나가는 입구 바로 옆에는
후식으로 떠먹을 수 있는 식혜 냉장고가 있어요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달달하니 맛있는 식혜였는데
식사를 마치고 입을 상큼하게 하기 딱 좋더라구요
식혜 반대편에는 꽤나 큰 공간으로 이곳에서 맛봤던
강된장, 보리된장, 참기름, 들기름, 고추장 등 장류와
고사리, 곤드레 등의 나물류, 반찬으로 맛있게 먹은
샐러리장아찌 등을 판매하고 계시더라구요
다들 현미누룽지는 꼭 하나씩 사가시는 것 같던데
저도 사가고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하더라구요
속초여행의 마무리를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들로만
기분좋게 채워준 그리운보리밥이었어요
유명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조금 뻔하게 느껴지는
회, 닭강정, 오징어순대 등의 음식들에 지치셨다면
입을 쉬게 할 수 있는 건강한 보리밥 한상 어떨까요?
건강하고 맛있는 속초 밥집을 찾으신다면
그리운보리밥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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