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씨타씨 다이닝
HOTSY TOTSY DINING BAR
깔끔한 독채 건물의 고급스러운 분위기,
만족스러운 메뉴 구성과 맛의 이탈리아 음식
주소 : 서울 서대문구 불광천길 142 1층
영업시간 : 11:00 ~ 22:00 (15~17시 B/T)
홈페이지(인스타그램) : ▶클릭시 이동
응암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불광천을 따라 걷다보면
주변의 분위기에 어우러지는 듯, 어색한듯 서 있는
초록색 독채 건물의 식당이 있어요
항상 궁금증만 갖고 있다가 제대로 찾아보게 되었고
5점 만점 중 4.83점의 평점과 리뷰가 극찬으로 가득한
하씨타씨(HOTSY TOTSY) 다이닝에 다녀왔습니다!
하씨타씨 다이닝 찾아가는 길
하씨타씨 다이닝은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있어요
하지만 불광천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은평구 증산동,
반대편은 서대문구 북가좌동으로 나눠지는 곳이라
어느 동네에 속하는지는 크게 의미가 없는 편입니다
6호선 증산역 2번 출구에서 330m 정도 거리인데
찾아가기도 쉽고 볼 것도 많아서 더 가깝게 느껴져요
출구에서 나와 걷다보면 우측에 '해담는다리'가 있어요
사진엔 담기지 않았지만 조명이 화려한 작은 다리인데
이 다리를 건너며 하씨타씨 다이닝을 볼 수 있어요
익숙한 다리라 느끼지 못했는데 '해담는다리'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고 예쁜 표현이라고 생각되네요
낮에는 불광천의 하천과 식물,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밤에는 하천과 다리의 조명으로 멋진 뷰를 만들어내요
녹색 벽돌에 캠핑장처럼 화려한 조명의 건물이에요
주택가 사이에 있지만 이 조명 때문에 참 눈에 띄어요
한쪽 외관은 불광천뷰의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라스 자리로 만들어 두셨어요
유럽의 좁고 작은 벽돌집의 느낌을 주는 분위기의
하씨타씨 다이닝입니다
하씨타씨 다이닝 내부
하씨타씨 다이닝은 건물 외부의 테라스석 좌석과
건물 내부의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외부의 좌석도 8개 정도의 테이블로 큰 편인데
불광천과 그 옆 가로수들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요
계절에 따라 꽃이 예쁘게 피는 불광천이라 더 좋아요
사실 불광천길은 숨어있는 서울 벚꽃 명소 중 하나에요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와 작은 바 테이블이 있어요
와인잔과 다양한 주류, 조명이 잘 어우러져서
바 테이블에 앉아 간단히 술 한잔을 해도 좋겠어요
안쪽에는 주방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계세요
주방 입구쪽 말고 좌측의 계단 쪽에 주방과 연결되는
창문이 있어서 그 쪽으로 메뉴를 주고 받으시더라구요
바에 앉아도 옆에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아요
2층에는 3개의 테이블이 있는 작은 공간이 있어요
조명이 많지 않아 사진보다 내부는 어두운 편이에요
시멘트 벽에 나무 가구들이 정말 잘 어울리는 내부이고
한쪽에는 밖을 볼 수 있는 창이 있어서 더 좋아요
벽엔 와인 코르크로 가게 이름인 HOTSY TOTSY를
귀엽게 꾸며두셨어요
하씨 타씨는 미속어로 "만족스러운"을 뜻한다고 해요!
3층에 올라가면 큰 테이블과 스피커들이 눈에 띄어요
샹들리에와 함께 곳곳에서 고급 별장의 느낌을 풍겨요
내부에서 재즈가 흘러나오는데 매장 분위기에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풍깁니다
올라가는 계단에도 곳곳에 재즈 앨범이 있어요
음악을 잘 몰라서 인테리어 요소로만 느껴졌는데
잘 아시는 분들은 찬찬히 구경하시는 것도 좋겠어요
3층에는 앞선 사진의 큰 테이블과 스피커의 공간 외에
2개의 작은 방처럼 구성된 공간도 있어요
각 공간이 하나의 통일된 분위기 속에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하씨타씨 다이닝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바깥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하고 싶어서 창문과 가까운
2층 좌석으로 자리를 정했어요
자리를 고르니 집기류? 커트러리를 세팅해 주셨는데
그것마저 테이블과 공간에 참 잘 어울렸어요
다만 무게감이 있어서 자주 사용하기엔 힘들겠어요!
하씨타씨 다이닝 메뉴
하씨타씨 다이닝 메뉴/가격(천원)
- 파스타
시금치 페스토 16.0
스파게티 폴포 18.0
부라타 포모도로 18.0
까르보나라 16.0
봉골레 16.0
화이트 라구 19.0
- 리조또, 뇨끼
완두콩 퓨레와 치즈 뇨끼 19.0
버섯과 트러플크림소스 뇨끼 21.0
포르치니버섯 리조또 15.0
아발로네 리조또 22.0
- 스테이크, 해산물
관자 25.0
카수엘라 28.0
이베리코 29.0
채끝등심 스테이크 180g_36.0/360g_68.0
뽈뽀 26.0
(애피타이저, 사이드디쉬 메뉴는 사진 참고)
파스타부터 스테이크까지 메뉴가 정말 다양하죠
종류도 많은데 낯선 메뉴도 있어 메뉴판을 정독했어요
다행히 메뉴 아래에 재료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어
선택하는게 어렵지 않고 오히려 즐거웠어요
여자친구와 제가 좋아하는 모든 이탈리안 메뉴가 있어
한참을 고민하다 도전보다는 안전함을 택하기로 해요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와 완두콩퓨레와 치즈뇨끼,
뽈뽀(문어)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성과급을 받아 본인이 쏘겠다고 하시어...
눈치보지 않고 당당히 먹고 싶은 메뉴로 골랐어요ㅎㅎ
하씨타씨 다이닝 메뉴/가격(천원)
- 브런치
에그베네딕트 16.0
브런치플래터 19.0
- 커피/티
아메리카노 4.0
바닐라라떼 5.0
초콜릿라떼 5.5
모히또 9.0
로얄밀크티 5.5
히비스커스 4.5
- 디저트
젤라또 6.0
티라미수 8.0
하씨타씨 다이닝에는 이탈리아 음식 외에도
다양한 브런치와 음료, 디저트 메뉴도 있어요
내부가 예뻐서 식사나 차 한잔 모두 좋은 공간이에요
날씨가 좋을 때는 낮에 와서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씨타씨 다이닝은 사실 다이닝 바로 운영돼요
그 이름에 맞게 꼬냑, 브랜디, 데낄라, 진, 칵테일 등
다양한 주종의 다양한 음료들을 팔아요
가격대도 다양해서 낯선 주종들도 도전하기 참 좋아요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
_시금치페스토, 직화 새우와 브로콜리, 파게리면
16,000원
제일 먼저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가 나왔어요
확 입맛 도는 초록 빛깔의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에
새우, 브로콜리, 토마토가 먹음직스럽게 구워져서
맛 뿐 아니라 색감으로도 보기 좋은 파스타에요
두꺼운 파게리면에 페스토가 잔뜩 묻어 있어요
파게리면도 푹 익혀서 퍼지거나 과하게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기분 좋을 정도로 씹힘이 있어 너무 좋았어요
정말 제가 딱 좋아하는 면 익힘으로 나왔더라구요!
면에 소스를 잔뜩 익혀 브로콜리와 새우까지 얹어줘요
소스 자체에 시금치라고 느껴지는 향은 따로 없었지만
페스토 특유의 파릇파릇한 느낌이 면과 잘 어울렸어요
새우와 브로콜리도 직화로 구워 불향이 가득했어요
면 자체가 두껍고 다양한 재료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씹힘도 있고 먹으며 은근 배도 차는 맛있는 메뉴에요
완두콩 퓨레와 치즈 뇨끼
_구운감자로 만든 치즈뇨끼, 완두콩 퓨레,
오렌지제스트, 캔디드월넛
19,000원
이어서 완두콩 퓨레와 치즈뇨끼가 나왔어요
앞선 시금치 페스토도 파릇파릇한 느낌이 났었는데
비슷한 색감의 완두콩 퓨레에 루꼴라가 한가득이어서
그보다 더 푸릇하고 신선한 느낌의 메뉴였어요
퓨레를 먼저 떠먹어 보는데.. 여기 퓨레 맛집이네요
퓨레의 완두콩 자체의 맛은 많이 익숙한 편이지만
퓨레 식감 속 완두콩 맛은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어요
완두콩 자체의 부드러운 맛에 식감까지 부드러워서
점도 있는 수프를 먹는 것처럼 계속 손이 가는데,
중간중간 은은하게 나는 상큼한 오렌지 껍질의 맛과
고소한 호두 향이 진해서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들어요
메뉴의 핵심인 뇨끼 자체도 굉장히 맛있어요
조금도 퍼석한 느낌 없이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퓨레와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구요!
잔뜩 올라간 루꼴라는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들에
아삭한 식감과 맛을 줘서 전체 궁합도 너무 좋았어요
뽈뽀
_수비드한 동해안 돌문어, 매쉬드 포테이토
26,000원
마지막으로 오늘의 메인 뽈뽀가 나왔어요
화려한 접시에 매시드 포테이토와 문어를 얹고,
한쪽에는 매콤한 알리오 소스를 뿌려주셨어요
문어는 큰 다리 2개가 나와 양도 적은 편이 아니에요
뽈뽀(Pulpo)란?
문어를 오랜시간 삶아내어 부드럽게 만든 후
감자와 함께 먹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요리
Pulpo는 스페인어로 문어, 낙지를 뜻함
여자친구가 스페인 여행을 갔다가 뽈뽀에 푹 빠져와서
그 이후로 가끔 맛있는 곳을 찾아서 먹곤 하는데
이거야말로 가게에 따라 맛이 참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삶는 정도에 따라 부드러움과 질김 사이에서
식감의 차이가 크게 움직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씨타씨 다이닝은 동해안의 돌문어를 수비드로
저온에서 장시간 익혀서 문어를 조리한다고 해요
그래서 그냥 삶는 것에 비해 더 식감이 좋았어요
칼로 먹기 좋게 썰 때는 부드럽게 잘리는데
입에 들어가면 질김이 아닌 탱글탱글함으로 느껴져요
함께 나온 소스들과 먹었을 때 맛이 확실히 배가 돼요
매시 포테이토는 문어에 풍부한 부드러움을 더해주고
알리오 소스는 개운하고 적당한 짭짤한 맛을 더해줘요
음식을 주시며 문어에 라임을 뿌려 먹으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문어 자체의 맛이 좋아서 라임 없이
그냥 먹는게 더 맛있을 정도로 괜찮았어요!
그렇게 오늘도 접시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분위기며 음식의 맛이며 뭐하나 빠지는게 없어서
여자친구랑 '이렇게 동네에 숨어있기는 너무 아깝다'며
계속 극찬을 하면서 먹었어요
다음에는 낮에도 와보고, 술 한잔 하러도 와보고,
야외에도 앉아보고, 다른 메뉴 맛 보러도 와보고...
굉장히 만족스러웠기에 재방문 의사 충분합니다!
모든 상황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멋진 분위기와
파스타, 뇨끼, 스테이크 등 맛있는 메뉴들이 있는 곳
하씨타씨 다이닝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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